회사를 그만둬야 할까요?

  • #149536
    고민 68.***.172.123 3996

    회사나 상사와 일 때문에 또는 인간적인 문제로 힘들어 할 때는 그냥 다니야하지만 만일 부조리한 일을 저지른다면 미련없이 떠나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조리한 회사와 상사 밑에 있으면 자기자신도 똑같이 되거나 아니면 무뎌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너무나 많이 알아버린 회사와 상사의 부조리, 부정. 우연히 인터넷에서 누가 저희회사의 부정부패를 고발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극소수의 사람만이 알고있을거라는 사실을 누가 다 올려놓았더군요. 그런데도 여지까지 언론에서도 단 한번도 언급도 안한거 보면 대단한 로비기술과 인맥임은 분명합니다. 물론 한국이니까 가능한거겠지만. 그리고
    회사 최고 우두머리가 가장 썪었더군요. 제 상사가 하는 행동도 어쩜 그리 똑같은지. 위에서 보고 배웠나 봅니다. 어떻게 하면 교묘히 부정부패 저지르나 연구한거 같기도 합니다. 참고로 상사는 주재원인데 이렇게 몇년 있다 한국나가면 정말 아파트 한채는 문제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어렵게 미국에 취직되어 이 회사에서 1년 정도 일하다 다른 곳으로 가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과정인데 너무 심란합니다. 하루빨리 옮겨야 하는건지. 아님 내 실속 다 챙기고 나가야 하는지. 솔직히 지금 옮길 수 있는 여유있는 상황도 아니라서 고민도 되는데. 소화까지 안되네요.

    제가 이런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군요. 물론 먹고 살아야 겠고 나이도 들어가고. 이러다 저도 무뎌지고 똑같이 될까 겁이나는군요.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요?

    • .. 209.***.229.225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가급적 빨리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만에 하나 잘못되는 일이 생기면 분명 그 상사라는 분은 님이 뒤집어 쓰도록 할 것 같아 보입니다.

    • 흠흠흠 72.***.220.71

      20년전쯤에 친구형이 대출담당자인데.담보도 부실하고 서류도 엉터리인 회사에서 50억원의 대출을 원하는 상황이 벌어졋답니다..친구형은 당연히 거부했는데 위에서 ok하라는구두지시가 내려왔답니다..만약 잘못되면 누가책임질거냐를두고 싸움끝에 소심한 친구형은 차라리 전출을 원해서..지방으로 내려가고..대출은승인되고..아무일 없이 지나갔답니다..지방간 사람은결국 몇년후에 그만두고…
      참 허망하지요…

      부정한 사람밑에서는 고고하게 있고싶어도 못있을겁니다…
      어려운 상황이네요..
      그래도 눈질끈감고 한번 버텨보심이 어떨지…

    • 이런 211.***.155.61

      월급쟁이 저 포함 다 비슷할거라 생각하고, 다른데 직장 구해지지도 않았는데 소신때문에 그냥 그만두기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정도가 어떤지는 본인이 판단 하셔야겠지만, 조금이라도 부정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일단 다른데를 빨리 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조용,신속히….-.-

    • true 68.***.109.179

      제 친구중에 그런 경우 봤어요. 회사 들어가자 마자 신입때라 아무것도 모르고 윗사람들이 하라니깐, 그 팀 전체가 하니깐 할 수 없이 덩달아 참여했다가, 나중에 나중에 한 3년정도 지나서 그게 밝혀지면서 어쩔수없이 책임전가당해서 지금 상황은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정도(바른길)가 아니면 가지말라는 말이 진짜 실감나더군요. 그리고 이 세상에 비밀은 없어요.

    • tnt 70.***.238.243

      일단은 미국에서 일자리를 잡으셔서 그런 상황을 아셨고 현재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고 님께서 일단 불안해지실거라는것은 압니다. 현재 상황을 자 고려하셔서 직장을 새로 알아보고 계신중이라 하였으니 그 자리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옮겨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일단 빨리 그만둔다는것은 타지에서는 맞지 않는 행동이라 여겨집니다. 님의 그랬듯이 로비를 잘한다면 그것역시 그사람들 능력이니깐 몇달안에 큰일이 벌어지는일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회사생활할때(미디어쪽) 조폭이 끼고 로비가 있었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죠 하지만 그때 일을 빨리 그만두었는데 몇년이 지나니 후회스럽더군요. 그런상황도 좀 알고 겪어봤으면 대체력이 좀 나았을텐데요 지금 그때 그 회사 사장님 한국에서 잘나가시더군요. 너무 급하게 서둘르지 마시고 주주가 아닌이상에는 천천히 해결해 보십시요

    • mat 68.***.113.18

      한국에 가면 발에 치이는 케이스가 그런 것들입니다.
      비리, 조폭, 회사내 권력 암투, 책임 전가 등등…
      제일 좋은 해결책은 그런 회사를 떠나는 것이더군요.
      마음 여린 사람이 거기 있어 봤자 얻는 것은 마음의 상처와 세상에 대한 불신 뿐입니다. 그리고 잃어 버린 시간들은 아무도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그 비리 저지르고 못되게 굴던 사람들 다 문제 없이 잘 삽니다. 그래도 그런 사람들하고 붙어 먹을 생각이 없다면 때려 치우고 다른 직장 알아 보시는 것이 사실은”더 빠른” 길인것 같습니다.

      미국 오니 한국보다는 훨씬 낫네요 ^^
      살만합니다 정말 여기는…

    • PM 218.***.178.141

      어디나 그런 부류들이 있는가 봅니다
      일단 다른회사를 조용히 알아보시구요
      다음번에는 토종 미국계회사에 가세요
      미국에 잇는 힌국회사라면 그 건 한국회사와 별반 뭐가 다르겠습니까?
      그래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구분이 있는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