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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20명정도 되는 작은 광통신부품 벤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레벨의 동료가 한 명있는데 그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저와 제 동료 바로 위 보스는 바로 COO 및 CEO입니다.
저와 제 동료 아래로는 십여 명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제가 CEO와의 회의등을 통해서 지켜본 동료의 특성은
1. 남의 아이디어도 CEO앞에서는 마치 자기 아이디어인양 얘기합니다.
2. CEO앞에서 어떤 일을 자기가 직접하겠다고 하고는 다른 엔지니어를 시켜 결과를 얻은 다음 보고할 때는 자기이름으로만 보고 합니다. 마치 자기가 직접한 듯이… 직접 그 일을 수행한 엔지니어이름은 언급도 안 합니다.
3. CEO가 제게 어떤 임무를 맡기면 그 일을 자기 일인양 다른 엔지니어한테가서 시키면서 이렇게 저렇게 참견하다가 결과가 좋으면 자기 이름으로 보고 하고 결과가 나쁠 것 같으면 중간에 제게 은근슬적 넘기곤 합니다.
4. 프로젝트가 잘 되면 모두 자기가 잘해서 그렇다고 뻐기고 -이것 저것 다 참견하고 쑤시고 다니니까 – 다니고 도중에 문제라도 생기면 다른 사람을 blame할 요소를 찾기 바쁘고 3자한테 blame하고 다닙니다.
5. 엔지니어가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고 해결하면 어떻게 해서든 자기가 그 근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려고 무진장 애를 씁니다.
6. 한 마디로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자기 노력으로 변환하는데 바쁩니다. 이 엔지니어 저 엔지니어들이 실험하는 것을 왔다갔다 하면서 꼬치꼬치 캐묻다가 결과가 90%정도 나오면 엔지니어가 리포트를 작성하기 전에 바로 사장실로 달려가 다 설명해 버립니다. 마치 자신이 무쟈게 기여했다는 식으로 말이죠.
7. 심지어는 어떤 좋은 실험적 발견에 대해서 서로 함구하자고 해놓고 밤에 휴대폰으로 사장한테 전화를 걸어서 다 설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날 회사가서 회의에 들어가면 사장이 바로 그 얘기를 꺼냅니다. 서로 함구하자고 해놓고 밤에 딴 짓 하는 거죠. 물론 자기가 발견한 것이면 바로 올라가서 얘기하죠. 제가 한 것이면 제가 말 못 꺼내게 해놓고 자기가 꺼내는 거죠. 밤에 몰래…문제는 CEO입장입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제 동료가 남의 아이디어를 가로채던 제 임무를 가로채던 밑에 있는 엔지니어를 무시하던 상관없이 CEO가 필요한 일들만 진행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장이라도 한 녀석이 모든 일을 쑤시고 다니면서 결과를 바로바로 보고하면 그 외의 다른 엔지니어들이 부당한 대접을 받던 말던 아이디어가 누구 것이든지 엔지니어들이 억지로 일하던 말던 회사만 돌아가면 그만 이라고 편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들은 돈이 필요하니 별수없이 회사에 다녀야죠.제가 성격이 모나지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스타일이라서 동료가 거지같아도 그 동료와 얼굴 붉히기 싫어서 참고 살고 있는데
보스가 바뀔 때마다 미쳐서 날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한심하기도 하고 해서 넋두리를 좀 해봅니다. 상대적으로 그 동료로 인해서 제 위치가 작아보인다고 할까요?이런 동료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건지요? 선배님들의 경험담 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이 동료는 짱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