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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1일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고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황 전 비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분향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황 전 비서의 장지를 국립현충원으로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언제 결정될 것이라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빨리 결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 역시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훈장 추서 문제와 관련 “장지 문제와 함께 검토 중”이라며 “이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내부의 규정과 절차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며 “적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전 비서와의 개인적인 인연에 대해서는 “올해 초 북한민주화 세미나에서 뵌 적이 있고 그 전에도 오랫동안 봐 왔다”며 “마지막으로 본 것은 몇 개월 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전 비서의 마지막 발자취는 북한의 인권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역사의 큰 걸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빈소를 찾았으며 30여분 동안 머물면서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족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