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인터뷰 후기

  • #153448
    이런 211.***.72.130 15380

    본 사건은 몇개월 전에 제 와이프에게 일어난 사건인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의견을 여쭈고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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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와이프가 미국에 있는 한국계 대기업에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인터뷰어에는 지사장(한국인)과 관련 매니저들(한국인, 코리안어메리칸)이
    인터뷰 하였는데, 와이프 얘기를 들어보니 좀 황당하더군요.

    문제1. 결혼여부에 대한 질문 – 이런거 물어봐도 되나요?

    문제2. 나이 질문 – 이런거 물어봐도 되나요?

    문제3. 신분문제 거론 – 지금은 영주권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저를 통해
    영주권 신청중이라 EAD만 있었고, 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본인들은 영주권, 시민권자아니면 좀 곤란하다라는 말을 함.(그럼 인터뷰는 왜 봤는지?)

    그 외. 집의 위치가 어디냐, 거리가 꽤 먼데 전에 다니던 직원도 너무 멀어
    그만 뒀던 사람이 있다. 그리고 기타 사생활 관련된 것들(남편은 뭐하는지 ^^;)을
    많이 물어봤다고 하네요.

    흠…저는 화난 와이프를 달래었지만, 미국에서 한국기업의 행동에 참 황당하고
    어이없네요. 그래도 대기업이고, 글로벌 기업인데 지사장의 마인드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 HR 지식도 없는 것 같아보입니다)

    주위에서는 sue하라 라는 분도 꽤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것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한국기업이 미국에서 잘 되었으면…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그냥 참고 넘어갔습니다.

    지금은 제 와이프도 다른 좋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가끔 이때 일을 생각하면 씁슬한 마음이 듭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 회사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한국계 회사 인터뷰할 때 위의 같은 상황이 더 반복될 여지는 충분히
    있어보이네요. WorkingUS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 황당 208.***.244.99

      그 한국회사가 어딘가요? 여기서 밝히신다고 그 회사에 피해가는 것도 아닌데 공유하시죠. 한국내 일간신문의 A양, B군등등.. 못밝히실 이유도 없는데 모대기업이라고만 하시니…답답합니다.

    • 지나가다 98.***.97.250

      저도 한국계 기업과 인터뷰하면서 아이는 언제 나을작정이냐. 남편은 어쩐다냐.. 요새 미국회사 들어가기 힘들지 않냐.. 늦게까지 일할 수 있냐.. 뭐 이런거 기분 언짢았습니다만.. 이게 한국회사입니다. 실제적으로도 한국인회사들 많이 수당해서 요새는 좀 덜하다고 합니다만.. 이거 어케 증거잡아야 하나요?

    • 그러니까,, 70.***.168.78

      수하세요…
      돈두 안들고 쉬워요…
      그러니까 그런일리 게속생기는법입니다..
      그리고 내가 남편이면 그xx x입니다…었따 대고…ㅉㅉ

    • A 69.***.234.113

      저는 임원면접에서 더 황당한 소리도 더 많이 들었는데, 그냥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임원이라는 사람이 그 지경이니… 어이가 없어서 말할 가치도 못느끼겠더군요.

    • dexter 221.***.246.182

      흡사 한국에서 면접 보신거 같습니다……..ㅡ.ㅡ.

    • …. 70.***.204.120

      결정적으로 한국기업이 미국에서 잘 되었으면…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그냥 참고 넘어갔습니다.

      they’ll not know what is the problem
      until read something or get in trouble with those things.

    • 엔지니어 74.***.191.66

      1. 결혼여부는 물어봐도 됩니다만 좀 이상하네요.
      2. 나이는 물어보면 불법입니다.
      3. 신분문제는 거론해도 됩니다.
      4. 거주지의 문제도 거론해도 됩니다.

      채용할 때 인종, 나이, 종교, 성별, 출신국가등에 의해 채용에 차별을 받으면 안되게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신분문제는 회사에서 비자 서포트 여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확인해야 하고요.
      거주지 문제 역시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잡포스팅에 로컬 지원자만 받겠다는게 그런 경우이지요…
      음… 결혼여부는 좀 사적인 거네요… 전혀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는데…
      만약 이게 채용에 차별이 된다면 역시 불법이 될 수 있긴 하네요…
      하지만 나이를 물어본건 확실한 불법입니다.

    • JMA 67.***.118.126

      미국에 들어온 많은 한국기업들이 많이 현지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한국에서 오신분들이 많으니 어찌 미국회사들처럼
      하기를 바라겠습니까. 지사장, 임원들도 한국에서나 잘 나가시는 분들이지
      미국에서는 어디 그렇습니까.

    • 아줌마 128.***.149.165

      미국 학교에서 인터뷰했었는데 남편 뭐하냐 한국으로 왜 안 돌아갈거냐 물어보더군요. 안 그런 학교도 있지만… 특히 한국으로 왜 안 돌아갈건지 물어보는 사람이 여럿있더군요.

    • 65.***.79.75

      그냥 그러니 하고 넘어가세요. 한국기업의 인터뷰에서 그런 경험하신분 허다하게 많습니다. 물론 미국실정에는 맞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그런 질문은 예상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여직원” 이니 “손님접대”니 하는 질문을 받았다는 경험담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 123 68.***.32.16

      질문이 그다지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한국에서 쉽게 물어보는 내용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입사할때 주로 면접 문제가 저런거 였어요..굴지의 대기업들이요..미국 회사 인텨부에서 와이프는 뭐하는지, 와이프가 회사근처로 리로케이션 하는거 반대 안하냐 .. 뭐 이런 질문은 미국에서도 가볍게 하던데요..
      글쓰신 분이 미국에서 오랫동안 사셧는지 아니면 아직 한국의 면접문화를 경험하시지 못했는지..

    • 123님 76.***.92.169

      문제를 못 느끼시는 님이 심각한 겁니다. 취업 준비에 대한 글 아무거나 하나만 읽어 보셔도 질문 1,2,3이 불법임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한국서나 당연하지 미국에선 절대 쉽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아닙니다.
      결혼 문제 질문이 합법이라는 분이 계신데 불법 맞습니다. 신분 문제는 물어보는 것 자체는 불법입니다만 (법이 허용하는 질문은 ‘legally authorized to work’하냐고 물어보는 것 뿐입니다. 공무원 등 특별히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요구하는 직업이 아닌 한 영주권/시민권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건 불법입니다.) 비자 스폰서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물어보는 기업이 많지요.

    • 속인주의 98.***.223.54

      한국은 정서적으로도 속지주의가 아닌 속인주의를 따릅니다. 미국에 와서 비지니스를 해도 한국 사람들끼리는 현지 법이고 뭐고 한국식으로 하게 되는가봅니다. 일부는 무식이요, 일부는 문화라고 봅니다.

    • Troy 129.***.163.105

      한국계 대기업이 잘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지사장 입장도 같이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순환보직으로 미국 나와서, 관리자로서의 평가를 받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모기업) 한국에서는 사람 관리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중국인을 뽑으면, 중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하고, 인도인을 쓸때는 인도인의 특성을 감안하겠지요. 한국인을 뽑을 때도 마찬가지로 한국인의 특성을 (표준을 하나 정해놓고 다들 이 표준을 맞추고 있을 것이라는 지나친 일반화.. 예를 들면 몇학번이세요? 대학 안다닌 사람들은 어쩌라고??) 감안한다면, 위의 질문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남편이 갑자기 “한국으로 발령났으니 가족모두 들어간다”고 발표하면 일사불란하게 귀국모드로 접어들 수도 있잖아요(우리 집의 그런데 ^^). 요즘이야 “교육 때문에 남을 터이니 기러기가 되주시오”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이를 왜 물어볼까?.. 사실 모두들 궁금하잖아요? 사람을 뽑는 데, 특히나 한국인들이 많은 회사라면, 한국이야 나이순으로 호칭이 달라지는데.. 현재 직원들과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 (혼자 톡 튈 수도 있으니)
      신분문제는 EAD도 잘 모르는 것으로 봐서, 지사장께서 한국서 오신지 얼마 안된것 같네요..
      이상의 질문의 미국의 법적으로는 illegal.. 정서상으로는 특히나 지사장입장에서는 매우 궁금한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사장은 한국에 있는 한국인 보스에게 레포트해야 하잖아요. “야.. 너는 지사장이 되가지고서, 사람하나 제대로 못뽑냐?” 뭐 이런..

      진정으로 한국의 기업이 미국에서 잘 되기를 바란다면, sue 하세요. 그래야 그 회사도 경각심을 갖게 되고, 한국에 있는 보스도 좀 더 이해하겠지요. 물론 한국인으로 대우해야할지 미국인으로 대우해야할지 헷갈려서 현지 한국인 채용을 안하려고 할지 모르지만..

    • 원글 211.***.72.130

      많은 분들의 고견 감사합니다.
      그 회사는 참고로 국내 항공사였습니다.

      지금은 잠시 한국에 출장나와 있는데, 6년 넘게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한국을 방문하다가 무질서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저녁에 흥청망청 술/유흥에 빠져있고, 폭력과 불법에 관대하며, 그리고 비체계적인 시스템구조를 볼 때, ‘에이 이런 후진국’이라는 자조섞인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가끔은 정체성에 혼동을 주기도 하네요. 결국은 같은 한국인인데요 말이죠.

      미국에 와 공부하고 취업하고, 소위 타향에서 이국인들과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을 때, 한국에 대한 그리움, 애국심, 이런 것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한국와서 며칠 있다보면 현실과 많이 부딪히곤 합니다. 미래에는 좋아지겠지 하다가도 지하철에서 책 읽는 젊은 사람 찾기 힘들 때(요즘은 모두 MP3를 듣거나 TV/동영상을 보더군요) 과연 그럴까 싶기도 하구요. 실제로 나라를 위해서 별로 한 일이 없는 제가 – 미국 오기전 세금은 모두 잘 내었습니다만 ^^ – 뭐 이렇다 저렇다 할 입장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그냥 현실을 담담히 인정하고 살아가는 수 밖에요.

      논점이 많이 어긋났는데, 제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큰 그림 안에서 이해하고 공감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이런 주제넘은 글을 씁니다.

    • maum 24.***.98.10

      그래도 한국이 후진국이라고 생각하신 건 좀 너무하셨다 싶어요^^; 저는 미국 생활 9년째고, 역시 유학생으로 와서 공부 다 마치고 취업해서 일하고 있지만 저는 미국이 한국에 비해서 많이 체계적이거나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비체계적인 면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그리구 지하철의 광경은 일본도 마찬가지랍니다. 그건 통신사와 정보 발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미국 생활도 좋고 불만 없지만 귀국을 고려중이에요.

    • me 75.***.129.49

      제가 인터뷰한 미국 현지법인 한국 회사들중..결혼여부, 남편 직업, 나이(학번) 안물어본 회사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인터뷰가 잘 진행되다가도, 위의 질문들만 나오면 분위기가 바뀌면서 별로 안좋아하더군요. 질문 받는 저의 기분도 유쾌하지 않지만, 인터뷰어도 제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달가와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제발 인터뷰어들이 이 글 좀 보시고 위의 질문들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시길..

    • mp3 128.***.149.165

      mp3로 오디오북 들어도 매우 좋습니다. 눈도 피곤하지 않구요. 붐비는 지하철에서 책 읽는게 오히려 힘들지요.

    • 한국인 149.***.1.160

      유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 살아서 미국을 알 수 있다고 할 수 없죠.
      제가 유학생의 신분으로만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 갔으면 미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 있었겠죠.
      하지만, 미국인 속에서 미국의 유흥가나 미국의 뉴스나 미국인과 생활해 보세요.
      미국에서 학생이란 사람들이 아닌 사람과 사겨보고
      학교가 아닌 직장이나 이웃들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속의 한국이 아닌 진짜 미국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보니 … 전 한국의 직장생활이 그립더군요.
      그리고 저 질문들이 법에는 어긋났다고 하지만…뭐가 그리 큰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왜 저런 원칙(법)이 생겼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미국직장도 원칙을 어기는 곳이 있기에 sue를 당하기도 합니다.

    • . 70.***.11.217

      미국 잣대(기준)으로 보니까 그렇죠. 같은 한국인 대할 땐 한국인 잣대(기준)으로 판단하세요.

    • me 75.***.129.49

      윗 분 참..미국에 있는 미국 법인인데, 왜 한국인 잣대로 판단하나요?

    • rud 64.***.82.84

      솔직히 미국에있는 한국업체들이 뭘해도 미국인보다 더 무례하더라구요. 저두 한국인 스테핑회사에서 불러서 간적있는데, 지들이 오라고 불러놓고는 사람대접 우습게 하더군요. 인터뷰도 상당히 무례했었어요. 니들 영어못하니까 결국 한국회사들어가려고 온거아니냐, 한국회사 소개받으려면 우리한테 잘해라 이런 태도가 눈에 보이더군요. 좝 오퍼들어오자마자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고서 거절해버렸다는.ㅋ 저는 미국법인 한국회사의 태도를 한국인의 잣대로 봐야한다는거 반댑니다.

    • 지나가다 129.***.38.64

      미국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신규임용할때 지원자들을 만나려면,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학과의 모든 교수들이 이거 받는데요. 위 3가지 질문 모두 불법이라고 하지 말라는 질문이네요. 재밌네요.

    • 질럿 99.***.13.44

      한국회사들 너무 안좋게 보시는거 같네요. 물론 돈도 조금주고 일많이 시키고 한국식 사고방식이 지배하긴 하지만… 기업입장에서는 매니저급은 한국 본사직원을 싶어하고 그 한국인매니저를 잘 도와줄사람을 뽑는것이니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일시키면서 미국인같은 마인드를 가진사람들은 어짜피 뽑아도 자꾸 떨어져나가 회사에 손해고 결국 인터뷰할때도 그런면을 볼수밖에 없죠뭐..

      한국사람들은 꼭 한국회사에서만 일해야된다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짜피 일하고싶은사람만 와라라는 입장이 대기업인데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미국회사에서 미국인사고방식대로 행동하듯 한국회사에서 한국적 사고방식을 요구하는게 하나도 이상할거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