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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한세상 왔다가 돌아갈적에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편안히
이승을 떠나는 배웅을 받고 북망 산천을 구슬프게 외치는 상여가와
함께 고향 선산자락에 묻히면 보내는이도 호상이라 하고 떠난이도
지금 같은 시기엔 세상사 훌훌 털고 먼길 잘가시는것 이겠지요.
지금이야 한국도 다들 3일장에 그냥 어서 내다 버리는것이 되었고
이곳 미국에선 홈리스보다 더 못한 더 초란한 죽음을 보게 됩니다
홈리스지만 항상 작은 돈이 언제나 필요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Werther’s Original 라는 버터 사탕 한봉지를 사두고 조금식 힘이
없고 할적에 먹는편 입니다.
애기로 다시 돌아가서 하루 일거리
찾기위해 아침에 거리에 나서게 되면 사람 구하는 차가 오는데로 먼저
픽업트럭에 올라 오늘 가게된곳이 노인들이 거주하는 너싱홈인데
명칭은 Rehabiliation Center (재활센터)라고 그럴듯하게 되어 있네요
오늘 주어진 일은 바닥에 깔린 비닐바닥을 작은 스크레퍼로 벗기는
작업을 하게 되었고 머리가 아프고 숨막힐정도로 사람 냄새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마침 어느방문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위를 처다 보
이곳은 내집입니다 반드시 노크를 하라는 말이 적혀 있네요 식사를
실은 수레가 들어가더니 다시 나옵니다.PASS AWAY 하네요 고개를 드니
손이 아래로 축쳐져 있는것이 보이고 바로 앞에선 TV가 켜져있고
CNA (간호보조사들이 옷을 벗기고 하는것이 커튼 사이로 보입니다.
그냥 덮어 두었다가 곧 금이가 돗보이는 흑인의 작은 미니벤이
오더니 그냥 집어 넣는데 차안이 얼마나 지저분 한지 갑자기
코가 시큰해지고 다시 눈물이 돌았습니다
마음이 어떻게 안되었던지 … 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가격이 적절한 곳을 고른것 이라고 합니다
가족이 먼곳에 사니 올적까지 냉장 하는곳으로
옮기는것 이라 하는군요 ,아무런 보는이 없는 죽음
슬픈 눈물 없고 배웅하는이 없이 그냥
하나의 짐으로 취급 되는것이 처럼 보였고
얼굴을 보이게 할까 덮을까 하는 질문을 하는데 항상 하던데로
합니다 그냥 보호자가 자리에 없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그낡은 차가 휭하고 가는데 그 핏기없는 얼굴 모습이 떠올라
마음속으로 계속 어르신네요 좋은곳으로 가이소 가이소
관세음 보살 나도 모르게 중얼 되었습니다
그런데 foreman이 눈을 부라리면서
일을 느리게 한다고 막 욕을 합니다
일을 마친후 차에서 뛰어내려 단숨에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 뛰어
가서 맥주를 사서 단숨에 들이켯습니다.아침에 달리던 포드픽업
뒤에서 웅크리면서 빈속에 추위에 떨리던 가슴이 이젠 속답답하고
몇불을 손에 쥔 기분보다 홈리스 마음 심난하고
최악의 odd job이 걸린 경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