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에겐 언제나 이상한 JOB 주어 지는군요

  • #409733
    송학사 71.***.146.230 5389

    사람이 한세상 왔다가 돌아갈적에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편안히

    이승을  떠나는 배웅을 받고  북망 산천을 구슬프게 외치는 상여가와

    함께  고향 선산자락에 묻히면 보내는이도 호상이라 하고 떠난이도

    지금 같은 시기엔 세상사 훌훌 털고  먼길 잘가시는것 이겠지요.

    지금이야 한국도 다들 3일장에 그냥 어서 내다 버리는것이 되었고

    이곳 미국에선 홈리스보다 더 못한 더 초란한 죽음을 보게 됩니다

    홈리스지만 항상 작은 돈이 언제나  필요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Werther’s Original 라는 버터 사탕 한봉지를 사두고 조금식 힘이

    없고 할적에 먹는편 입니다.  

    애기로 다시 돌아가서 하루 일거리

    찾기위해 아침에 거리에 나서게 되면 사람 구하는 차가 오는데로 먼저

    픽업트럭에 올라 오늘 가게된곳이  노인들이 거주하는 너싱홈인데

    명칭은 Rehabiliation Center (재활센터)라고 그럴듯하게 되어 있네요

    오늘 주어진 일은  바닥에 깔린 비닐바닥을 작은 스크레퍼로 벗기는

    작업을 하게 되었고 머리가 아프고 숨막힐정도로 사람 냄새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마침 어느방문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위를 처다 보

    이곳은 내집입니다 반드시 노크를 하라는 말이 적혀 있네요  식사를

    실은 수레가 들어가더니 다시 나옵니다.PASS AWAY 하네요 고개를 드니

    손이 아래로 축쳐져 있는것이 보이고 바로 앞에선 TV가  켜져있고

    CNA (간호보조사들이 옷을 벗기고 하는것이 커튼 사이로 보입니다.

    그냥 덮어 두었다가 곧 금이가 돗보이는 흑인의 작은 미니벤이

    오더니 그냥 집어 넣는데 차안이 얼마나 지저분 한지 갑자기

    코가 시큰해지고  다시 눈물이 돌았습니다

    마음이 어떻게 안되었던지 … 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가격이 적절한 곳을 고른것 이라고 합니다

    가족이 먼곳에 사니  올적까지 냉장 하는곳으로

    옮기는것 이라 하는군요 ,아무런 보는이 없는 죽음

    슬픈 눈물 없고 배웅하는이 없이  그냥

    하나의 짐으로 취급 되는것이 처럼 보였고

    얼굴을 보이게 할까 덮을까 하는 질문을 하는데  항상 하던데로

    합니다 그냥 보호자가 자리에 없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그낡은 차가 휭하고 가는데 그 핏기없는 얼굴 모습이 떠올라

    마음속으로 계속  어르신네요 좋은곳으로 가이소 가이소  

    관세음 보살 나도 모르게 중얼 되었습니다

    그런데    foreman이  눈을 부라리면서

    일을 느리게 한다고 막 욕을 합니다

    일을 마친후 차에서 뛰어내려 단숨에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  뛰어

    가서  맥주를 사서 단숨에 들이켯습니다.아침에 달리던 포드픽업

    뒤에서 웅크리면서 빈속에 추위에 떨리던 가슴이  이젠 속답답하고

    몇불을 손에 쥔 기분보다  홈리스 마음 심난하고  

    최악의 odd job이 걸린 경우 이었습니다

      

    • 네.. 220.***.7.178

      추운 겨울 건강 하세요.

    • ….. 98.***.220.218

      그런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님의 앞에 행복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무릎이 꺽일만큼 모진 바람도 언젠가는 잦아들고 따뜻한 날이 올테니까요. 꺽이지 마시고 조금만 더 버텨내시기를…

    • 꿀꿀 67.***.93.237

      저도 늙어서 널싱홈엔 가고 싶지 않네요,, 조그맣더라도 내집에서 ,, 살고 싶은뎅,,

    • 비자 192.***.145.21

      글은 어디서 쓰고 계십니까? 한글이 나오는 공용 컴퓨터가 있던가요?

    • 한글 65.***.57.34

      여기 사이트는 한글 못쓰는 컴퓨터도 ctrl+space 누르면 한글입력이 되더군요.
      원글님 좋은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한글타자 199.***.241.74

      딴소리입니다만 한글입력되는거 신기하네요. 이기능은 여기서만 되나요 아님 다른데서도 되나요?

    • 따뜻한시선 24.***.27.42

      송학사 님의 따뜻한 시선에 제 맘까지 따뜻해 지는 아침이네요. 가끔은 외롭고 힘든 이민생활이지만 제가 얼마나 축복받으며 살고 있는지를 일깨워 주는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나누기 어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세요.

    • phpsql 70.***.163.22

      도서관 가면 한글 나오는 컴터 많던데요…

    • 지나가다 98.***.1.209

      근데 회사 컴터에서는 아무리 콘트롤 스페이스 눌러도 안되든데,, 되는게있고 아닌게 있는 가봐요…

      흑.. 요새 나이가 들었는가. 이틀전에 샤워하다 제대로 나자빠져서 머리를 욕조에 박고 샤워기 틀어놓고 욕조안에서 눈물을 흘렸다죠;; 리암닐슨인가 그 영화배우 부인이 스키사고가 나서 병원갔다가 멀쩡하다고 집에가라고 했는데 담날 죽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나면서, 나 이대로 허무하게 죽는건가 싶은게.. 그 와중에도 울 가족이 한국에서 죽은 나를 발견하고 집안꼴이 이게 뭔가 하면 챙피한데 이 생각도 들고.. 언니한테 전화해서 머리 혹났다고 했더니, 넌 죽으면 시체 썩어 혼자사는데..그러데요. 헉;; 평소엔 너무나 쿨하게 오래살면 뭘해 미련읎다 이러다가 정작 머리다치고 나니 나 죽으면 어떻하지 이 생각밖에 안들고..역시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최고란 말이 진리인가..

    • Esther 69.***.136.64

      근처에 계시면 식사 대접 하고싶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살고있습니다.
      연락부탁드립니다. noopy76 @ hotmail.com

    • 송학사 71.***.144.68

      네, 그리고 …이어서 꿀꿀 , 비자, 한글 ,한글타자 따뜻한 시선님 지나가다

      그리고 에스더님 모두들 어디에서 인지 모르지만 스쳐 지나간분 아니겠습니까.

      미국생활 모두들 좋은일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생활 벗어나면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