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보러 갔다가…

  • #83815
    주부 69.***.207.87 4696

    일찍 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maintenance에서 남자들이 와서 물 새는곳을 고치고 있길래 집 밖으로 나와버렸는데 딱히 시간 때울곳이 없어 영화관으로 향했는데 또 딱히 볼 영화도 없어서 아무거나 가장 빨리 하는 영화를 골라 들어가서 상영을 했는데 영화 제목도 굉장히 지루한 Bolt…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John Travolta가 목소리를 낸 animated movie였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혼자 팝콘 먹으며 다리도 의자 위로 척~ 올리고 앉아 큰소리로 깔깔깔 웃어가며 혼잣말 해가며 정말 재미있게 상영을 끝내고 직장 때문에 타주에 가 있는 울 신랑에게 전화로 그 얘기를 해 줬는데….세상에 울 신랑 하는말: 니가 지금 혼자 영화 보고 온 걸 믿으라는 거야? 어머나 세상에…억울한 이 상황을 어찌 증명해야 할까요? 저는 평소에도 한번도 그런 쪽으론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람인데 울 신랑…떨어져 지내서 그런지 뜬금없는 의심을….어떤식으로 말을 해도 믿질 않으니 큰일났습니다. 아니 피크시간도 아니고 오후 3시도 안되서 영화관에 갔더니 사람들도 없고 하나도 어색하지 않던데 혼자 영화관 갔다온게 그렇게 이상한건가요? 어떻게 설명해야 믿어줄까요? 정말 억울해요…

    • Dreamin 96.***.192.94

      님께서 Credit Card를 사용했다면
      나중에 Bill을 보여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표만 산것으로 의심하면……

      YeiC…
      그러면 머 극장에서 남자를 꼬셔서
      다음에 남편에게 증인으로 소개하시면 될라나…

      원글님이 지극히 미인이시거나 평소에 행동이 빈틈이….
      제 마눌은 단호히 말하길
      “..피면 그때는 끝이다.”

    • SIS 67.***.20.32

      전 쑥스러워서 혼자 영화 보러 못가는데…
      그리고 다른 사람이랑 봤으면 에니메이션 봤겠습니까? ^^
      얼레리 꼴레리 영화를 보겠죠…안그래요?

      아,,그리고 전 아직 싱글인데 앤이 멀리있기때문에
      흠..남편분 말도 이해는 합니다.
      믿으면서도 가끔 툭툭 그런말 저도 던지거든요.ㅎㅎ
      그럼 앤이 이렇게 말하죠..자기나 똑바루해!!!!!

      남편분이 원글님은 사랑해서하는 소리일거에요.^^

    • 꿀꿀 136.***.2.26

      설마,,,진짜의심했겠어요,, 아마 농담처럼 얘기 한거겠지요,, 평소에 같이 지낼때도 아마 영화 잘 안보셨나보죠,,그래서 혼자 영화 봤다는거 자체가 그냥 의아해 한것일 겁니다,, 괜히 신경쓰지 마시고,, 나중에 꼭 영화관 같이 가자고 하시면 될거같네요,,

    • 주부 69.***.207.87

      와~~이렇게 명쾌한 답들이 나올줄이야…일단 꿀꿀님의 ‘평소에 같이 지낼때 영화 잘 안보셨나보죠’..는 정말 맞는말인게 제가 먼저 영화보러 가잔말 한번도 안해봤거든요….그리고 SIS님의 ‘다른사람이랑 봤으면 에니메이션 봤겠습니까?얼레리 꼴레리 영화를 보겠죠..’캬~~정말 굿포인트!!!! 그리고 Dreamin님의 ‘원글님이 지극히 미인이시거나’에 동의를…농담이구요 아무튼 이따 전화오면 종합해서 다 얘기해 봐야겠어요…감사합니다~~

    • ossi 67.***.159.198

      저는 같이 지낼때 더 영화 안봐지던데요…
      따로 있을때 오히려 황금같은 토요일 오후에 혼자 영화도 보고 기분 좋으면 밥까지 사먹고 들오곤 하는데…
      시간 때우기 좋잔아요..

    • NetBeans 76.***.146.2

      저한국갔을때 와이프가 아이들하고 영화받다고했는데 의심할 생각도 못했네요. 내가 너무 순진했나봐요. ㅋㅋㅋ

    • 남편 198.***.210.230

      제가 봐도 그냥 농담으로 한말같은데 너무 과장 하시는것 같네요. 물론 좋은 농담도 아니지만 두분사이에 그정도의 신뢰도 없으면 그건 뭐….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