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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13:05:32 #408976촌놈 129.***.190.236 4352
전 미국에서 살만큼 살았습니다 (12년). 미국서 공학박사받았고, 지금은 그냥 연구원이구요. 곧 영주권도 나올지도 모릅니다(마지막 인터뷰 남음).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옆에서 농사나 짓고 싶어요. 박사학위를 포기하는게 쉽지 않은데, 시골에서 자라면서 부모님 농사짓는거 보면서 살아와서 육체적으로 힘든건 알지만, 또한 정신적으로 편안함이 있는것도 알지요. 이제 곧 40 이 됩니다. 저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그러시다가…이런 저를 거의 포기했습니다. 일단 한국으로 들어올수 있으면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한국으로 들어가서 좋은 직장 잡고 다니다보면 이런 생각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제가 남의 눈치보는 성격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여자분들중에 이런 생각 가지시는 분은 물론 없겠지요?
(혹시 공감하시는 분이 계시면 공감하시는 분만 답글 달아 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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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65.***.70.2 2008-05-1413:21:40
우리 아부지가 그랬어요… 농사 늘 크레이빙 하셨는데..결국 맨날 망치시던데요…ㅎㅎ 힘들어서 포기하다 말고 포기하다말고 그러시던데.. 맨날 종자 죽여먹으시고..맨날 병들어 말려죽이시고.. 아직도 텃밭은 가꾸시는걸로 아는데 생활비 충당목적으론 택도없는 것이 농사이죠…저도 농촌에서 자라서..님 마음 백번 이해해요..저도 가끔은 한국가서 서울근교에서 과수원이나 하며 살고싶단 생각 많이 해요..하지만 우리 부모님이 아마 제 멀그땡이를 잡으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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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67.***.13.212 2008-05-1413:25:49
한국에서 안 살아보신 분 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시골이 정신적으로 편한곳인줄 아시는데…
쯧. -
A 69.***.234.113 2008-05-1414:03:01
가끔 그런 생각해보지만 그냥 생각”만”하고 말죠. 부모님 생각하면 그럴수도 없을것같고… 원래 가지않은 길에 대한 동경을 끝도 없는거 같아요. 평생 농사만 지으신 분들은 원글님처럼 공학박사에 미국에서 살만큼 살아보면 좋겠다 생각하겠죠. 저도 늘 제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많은데.. 그냥 그건 미련일 뿐이죠. 현실에 충실하는게 가장 행복한거 같더라구요.. 파랑새는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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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24.***.157.59 2008-05-1415:57:33
아직 결혼은 하셨나… 아직 안하셨으면 ㅡㅡ; 국제결혼….
이미 부인이 있으면 부인이 과연 같이 시골로 내려가고 싶다 할까? 미국 시골에서도 그렇게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을증 걸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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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129.***.190.236 2008-05-1416:58:40
참내, “공감”하시는 분만 댓글 달래는거 안보여요? 글구, 난 뭐라해도 시골이 좋다오. 그러니 시골 싫어하는 분은 댓글 좀 달지 말아주세요~.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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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64.***.97.10 2008-05-1418:32:40
저도 미국서 회사 다니고 회사에 불만은 없지만 한국이 갈 수록 가고 싶네요. 마땅한 일자리잡기 힘들면 시골서 농사지으며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까지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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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_- 24.***.157.59 2008-05-1419:39:35
“제가 남의 눈치보는 성격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여자분들중에 이런 생각 가지시는 분은 물론 없겠지요? “
댓글보니 눈치 많이 보시는 성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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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209.***.126.201 2008-05-1420:51:58
일단 농사 짓기 시작하신 후에, 한눈 팔지 않고 농사일에 전념하면 잘 될거예요.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함께 두면 뭔들 어렵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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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24.***.12.197 2008-05-1423:26:36
지금부터라도 베트남어 조금씩이라도 공부해 놓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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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사랑 71.***.66.34 2008-05-1501:09:41
제가 제일 아끼는 여자 후배는 잘 나가는 기업재무시스템 컨설팅을 하고 현재 한국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출장와서 저희집에 들른 적이 있는데, 자기가 진짜 살고 싶은 곳은 농사짓는 시골이라고 하는데, 원글님 글을 읽으니 그 후배 생각이 나네요. 그후배도 시골 출신인데 부모님이 고향으로는 오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원글님과 잘 통할 구석이 있어보입니다. 교수하시다 그만두고 농사짓는 분 이야기를 접한적이 있습니다. 자기가 행복할수 있는 곳과 행복하게 할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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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129.***.190.236 2008-05-1509:03:35
‘111’님, 아마 제게 관심있으신가봐. 두번씩 댓글달구…결혼여부에도 관심갖구. 근데, 괜히 여기저기 상관많이 하시는 한국의 4,50대 아줌마같다는 생각이 왜들지요? (아냐. 50대 아줌마가 여기 댓글달일은 없을꺼야.)
‘후배사랑’님 글을 읽으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그런 여자분도 계시군요. 저도 가능하면 제 시골근처에서 교수자리를 구하면(쉬운일이 아니지만) 농사짓기(주말농사꾼)가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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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다구 74.***.83.42 2008-05-1510:14:50
저역시 와글와글한 이놈의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맑은 공기마시면서 사람들한테 치이지 않고 유기농으로 이것저것 길러다가 먹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엇는데요…부모님 역시 전원생활의 환상(?)을 가지고 계셔서 은퇴하시고 실행에 옮기셨지요…답답하더이다…게다가 윗글 어느분 말씀처럼 농사하는것마다 먹을 수가 없게 되더군요…몇달이 지났을땐 장날과 농협에 가는 것만 기다리게 되고….몇년이 지난 지금 저희식구 모두 주말에만 머물면서 (서울에서 장 실컷 봐가지고..) 놀다 오지요…그후론 전원생활 환상 없습니다..오히려 정원이 갖춰진 집에 사는게 장땡이라는 꿈이 생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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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67.***.145.2 2008-05-1517:23:53
전 농사는 아니지만 한국들어가 시골아이들 또는 교육 많이 못 받은 사람들 공부나 가리치며 조용히 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 서는 첫째 나 스스로 욕심을 버려야 할듯하고, 최소한 먹구 살 걱정은 안할정도의 경제력은 있어야 할거라 생각하는데…
먹구는 살 정도라면 얼마면 될까요? 1, 2억은 적은듯 하구…. 5억? 후후.. 아직 욕심을 많이 못버렸나 봅니다. -
촌놈 129.***.190.236 2008-05-1616:36:56
어…후배사랑님 글보고 이메일주소드릴까 했는데, 댓글을 지우셨네? 농담이구요.
저 소개시켜드렸다간, 후배분에게서 뺨이 석대정도 각오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걸요.그 후배님, 100% 괜찮은 분일것 같습니다. 사람은, 오랫동안 알아온 가족(엄니빼고)이나 친지, 주위의 선후배나 동료들이 잘 볼줄 아는건데, 아무나 ‘후배사랑’님 같이 좋은 선배를 둘수 있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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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사랑 204.***.196.151 2008-05-1616:41:14
아주 괜찮은 후배입니다. 제가 동생처럼 아끼는… 프로젝하러 해외로 바쁘게 다니느라 연애할 시간도, 사람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아서 늘 안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촌놈님(?)께서 시골어른들, 순박한 분들 좋아한다는 말을 하셔서 좋은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뺨석대 맞을 운명은 댓글을 지웠으니 피한것 같은데, 왜 뺨을 맞을뻔 했는지 궁금함은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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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129.***.190.236 2008-05-1718:15:08
후배사랑님,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의 만남이란게, 그래서 행복한 한 가정을 이루어 간다는게 쉬워보여도 쉬운게 아닌거 같습니다. 뺨 석대 얘기는 그냥 농담으로 만 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산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줄 이제 알기에, 괜찮은 여자분이 있으면 만나보고픈 생각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한국으로 가서(거의 결심) 잘 정착하게 되면요 (아마 내년 초쯤?). 시골을 좋아해야 하기도 하지만 (저도 좀 더 젊었을때는 시골에서 2주이상 못있는 성격이었습니다. 너무 답답 심심해서.) 이제 제게, 보다 더 중요한것은 “좋은 믿음”을 가진 여성분을 찾는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 삶에서도 그것을 이제야 깨달아 갑니다. 관심가져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뺨 석대든 몇대든 후배사랑님것까지 다 맞아드릴테니, 혹시 믿음생활하시는 분이라면 한국에 들어가면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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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76.***.249.161 2008-05-1800:29:22
공학박사가 영주권 신청시 적어도 EB2카테고리일텐데, 웬 인터뷰??
원글이 뻥친거 같은데요..전형적인 낚시글. 공학박사는 아무래도 본인 희망사항인듯. -
농사꾼 221.***.233.254 2008-05-2201:21:37
농사로 밥 벌어먹고 사는 것과 농사를 지으시는 분을 지켜봐온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지요. 혹시 부동산 많이 가지고 계셔서 먹고 살 걱정 안하시는 분이시라면 텃밭 하나 장만해서 평화롭게 사는 것도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절대 농사 짓지 마세요. 농촌에서 농사 짓고 사시는 분들 100%는 아니겠지만 대다수는 하실 줄 아는 것이 농사 밖에 없어서 농사 지으시는 겁니다. 딴거 할 줄 아는 분들은 절대 농사 안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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