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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부터 차시동이 시원찮게 걸려서 베터리가 문제인가 막연히 생각하다가
오늘 주유하고 난 후 딱 나가더군요.
참 이럴때 난감합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예전이라면 전화 한 두통으로 아는 형 동생 부르면 끝이었는데..
AAA 전화하니 카드 만료ㄷㅚㅆ다고 전화로 연장하고
그래도 30분도 안되서 픽압트럭 오더니 점프스타트하고 30불 달라더군요.
카드 연장한건 내일 부터 되는 거라 돈 내야한다면서..
와이프한테 전화하서 태연한 척 받았더니 집에 빨리와서 자기차 주유좀 해달라고..
밤 12시 넘게 들어가 차 끌고가니 항상 가던 주유소 문닫고
조마조마 설까봐 설설 다른 주유소에 마침내 주유…
꿀꿀한 마음에 맥주 한 병 샀더니 신분증 보여달래길래
1년마다 갱신해야하는 끄트머리 짤려진 운전 면허증 보여주고..
아이 친구없이 늑대 처럼 키운다고
이런 시골에는 사람 사는 곳 이 아니라고 하면서
2달째 머무르시는 장모..
하나는 외로우니 둘째를 갖자는 아내.
회사는 장난이고 돈은 안 올려주고
한국에 늙으신 부모님 생각만 하면 마음이 에리고
아무 생각 없이 자기 가족만 잘먹고 사는 40이 넘도록 부모님께 손
벌리는 포닥인지 하는 잘난 형님에 대한 원망과 분노와..
그렇다고 나도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립한 것 도 아닌..
정신 못 차린 두 형제 뒤 치닥더리해주시는 아직도 일선에서 일하시는 부모님..
항상 살어름 걷든 살아가는 미국생활…
유학은 유학으로 끝냈어야 했는데..
부모님 죄송합니다.
불효자는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