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의 변화

  • #409153
    세월 68.***.127.168 3510

    20대 후반에는

    한국 직장다닐 때 수많은 소개팅을 하거나 선을 볼 때..
    처음 만나는 사람은 식사시간에는 절대 만나지 않았고
    만나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 밥사주지 않았으나..
    어차피 한번 만나고 말 것..돈이 아까워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쉽고 괜찮은 사람들 꽤 있었는데..

    30대가 되어..

    미국에서 외로움에 지쳐 가뭄에 콩나듯이 사람 만나면..
    나이불문에 폭탄이던 아니던 일단 만나면 너무 반가워서 고급식당에 데리고가 맛있는 것 사주고 잘 해줄려고 안달을 한다.

    • 공감 98.***.186.199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요즘, 예전 같음 맘에도 두지 않고, 아예 소개 받지도 않을 사람을 한번 만나고도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심지어 내가 먼저 연락을 해볼까 생각을 하는것을 보면 우울하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쉽고 괜찮은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지만, 그들은 이미 다 짝 찾아 결혼한듯하고…지금 소개 받는 사람을 몇년후에 괜찮은 사람이었다며 후회하지 않으려면 붙잡아야 하나 갈등되기까지..

    • 세월 68.***.127.168

      이렇게 된 자기자신의 모습을 보고 좀 찹찹하기도 한데..
      지금 보다 더 세월이 지나서 결국은 혼자서 늙어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글쎄요… 67.***.183.91

      전 나이가 들수록 결혼은 잘해야 겠다는 생각만 단단히 들던데… 어릴 때야 친구들이 결혼해서 하하호호하고 웬지 정착하는 것같아서 부러웠는데, 크니까 그 이면이 보이는데.. 지지고 볶고 싸우고… 이혼도 하고… 좋을 때도 있겠지만, 힘들 때도 있는 게 많이 보이더라구요. 싱글로 외로워서 힘든 것과, 결혼해서 함께라서 힘든 것 모두 만만한 일은 아닌 듯 싶네요. 결국 제 결론은 좋은 사람, 맞는 사람 만나야 한다는 거죠. 뭐 눈만 높고 까다롭다는 이야기두 될 수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듯 하네요. 너무 인생 많이 살았나봐요. ㅋ

    • Bijou 68.***.245.245

      저는 오히려 오만과 편견에 가득찼던 20대를 지나
      조건과 겉모습으로만 판단하기보다는
      가치관의 나눔이나 내면의 장점을 보는데 조금이나마 눈을 뜨게 된
      30대의 지금이 더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