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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답답합니다
할일도 많은데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부모 형제 조카를 두고 떠나온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던 맘이
이젠 분노와 억울함, 답답함만이 가득한채
하루하루가 힘에부칩니다.언젠간 역사가 증명하고 심판함을 믿지만
그때까지 거꾸로 흐를 안타까운 역사의 시계바늘이
요즘들어는 내 귀에 더 큰소리로 째깍대고 있습니다그냥 다 잊어버리고 여기서 나하나만 잘먹고 잘살자
아무리 다짐을해봐도 저는 어쩔수없는 한국인이죠
조선이 없는 지구는 없다는 말에 또다시 가슴이뭉클하네요여기서…제가 할수 있는 일은 뭘까요?
이런 답답한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수 있는 동무라도 있으면
마음이나마 위안이 될까요
먹고살기 좋아 민주주의따위나 걱정한다고 손가락질하려나요오늘 비가 오고
난 또 내내 사무치게 먼저가신 그 이름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