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로서 해야할일? 뭐가 있을까요

  • #101844
    민주주의 32.***.119.177 2295

    많이 답답합니다
    할일도 많은데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부모 형제 조카를 두고 떠나온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던 맘이
    이젠 분노와 억울함, 답답함만이 가득한채
    하루하루가 힘에부칩니다.

    언젠간 역사가 증명하고 심판함을 믿지만
    그때까지 거꾸로 흐를 안타까운 역사의 시계바늘이
    요즘들어는 내 귀에 더 큰소리로 째깍대고 있습니다

    그냥 다 잊어버리고 여기서 나하나만 잘먹고 잘살자
    아무리 다짐을해봐도 저는 어쩔수없는 한국인이죠
    조선이 없는 지구는 없다는 말에 또다시 가슴이뭉클하네요

    여기서…제가 할수 있는 일은 뭘까요?
    이런 답답한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수 있는 동무라도 있으면
    마음이나마 위안이 될까요
    먹고살기 좋아 민주주의따위나 걱정한다고 손가락질하려나요

    오늘 비가 오고
    난 또 내내 사무치게 먼저가신 그 이름이 그립습니다

    • 나도그리워 68.***.33.246

      1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3주후에 귀국합니다…돌아가는 발걸음이 너무나 무겁습니다…마음을 가다듬고 봉화마을에 다녀온후 다시 일상생활에 복귀하겠지만 있을때 도리를 못한 국민이어서 가슴이 저립니다..사무치게~~

    • tracer 198.***.38.59

      자식이 있으시면 자식들을 잘 키우시는 것이 첫번째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느 것에 동의하도록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비판적 사고를 사용할 줄 알아서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 그리고 도덕적인 삶의 중요성을 알려주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ih’oih 68.***.178.67

      팡세를 쓴 파스칼은 보통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매몰된 사고방식들을 “기분전환”이라고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고싶고, 건강, 자식들 교육, 은퇴후 생활에 대한 보장 같은 일에 매몰되어서 정신없이 다람쥐 쳇바퀴같은 삶을 살아가는데 기본 배경이 되는 가치관이 바로 이 “기분전환”이라는 것이 파스칼의 지적이라는 것이지요.

      거기에다가 자본주의적 사회안에서의 삶은 이러한 “기분전화”에 끊임없이 바람을 집어 넣습신다. 소위 소비를 유발케 하려는 욕망주입이지요. 그래야만 자본주의 그들의 상품들을 재고없이 팔아 치울수 있으니까요. 영원한 이익추구….아니면 Bankrupcy…

      그러나, 우리는 잠자리 들기전이나 새벽에 일찍 깨어난 어떤날, 문득문득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우리는 왜 사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왜 태어났을까? 과연 우리는 제대로 살아가는 것일까?
      팡세는 이러한 질문이 바로 진정한 삶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기분전환” 같은 것과 질적으로 차원 다른 사고이지요. 이명박 같은 부류의 물질만능주의자들이 결코 넘 볼 수 없는 사고영역이라는 생각 입니다.
      얼마전 자살한 노무현씨가 유서에 이런말을 남겼더라구요.

      “삶과 죽음은 하나이다”

      이런질문을 과연 이명박 부류들이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주지육림에 쪄들어 살아가는 이들이 삶과 죽음이 하나인 것은 차치하고라도, 삶이나 죽음에 대하여 새벽마다 또는 밤깊은 때 생각해 보았을까요? 하루에 4시간 밖에 자지 않는다는 이명박씨, 또는 담배는 배고품에 별로 도움이 되질 않아서 안피운다는 이명박씨의 사부나 다름없었던 현대의 정주영씨 같은 이들이 과연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하게 고찰해 보았을까요?

      그들에게 소통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오로지 목표달성만이 있었겠지요.

      님이나 저나 몸은 타국에 있지만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없어지지 않는 것 또한 위와같은 진지한 물음과 삶에 대한 struggling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그냥 63.***.211.5

      저는 제 자신의 일을 잘 하자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되야 나중에라도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직장이 간당간당하니까요.

      사족: “조선”이나 “동무”는 잘 안쓰는 용어가 아닌지요.

    • 2013 12.***.36.2

      해외동포 투표권 인정 이후 양측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500만 표면 삼파전인 경우 500만/(3000만+500만) ~ 15% 에 해당하니 신경 안쓸 수가 없겠지요.

    • 글쎄 98.***.40.57

      조선은 모르겠고, 동무…는 저희 어렸을때 그리고 꽤 커서도 많이 썼던 말입니다. 동요에도 있죠. ‘동무들아 모여라 다같이 손잡고 노래하며 춤추며 놀아보자’ 이런 노래 아시는지? 요새 아이들은 안쓰는 것 같지만… 저는 40대입니다.

      어디서 인용하신 것 같은데 ‘조선없는 지구는 없다’고 누가 그랬나요? 원글님.

    • 원글 71.***.189.152

      그냥님은 그냥 제가 빨갱이라고 이야기하고싶으신거겠죠뭐
      일국의 미친 공산당 독재 입에서 나온 말이긴하지만 가슴이 뭉클했던것은
      서울을 하느님께 봉헌하듯 남한을 일본에 미국에 봉헌할, 아니 이미 마음속으론 봉헌했을 또다른 한 인간의 작태를 보고있자니 심히 구토가 날듯하였나봅니다. 진교수님말씀 드문드문 섞어 말하자면….그냥 현재는 마음껏 황당해하다가 다음 투표때 참여운동하는게 제가 할수있는 전부일것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사이에 아무쪼록 공구리만 덜쳤음 좋겠고..용식이는 완장 풀고 전원으로 돌아갔음 좋겠고,, 무식한 국민은 미디어법을 이해할리 없다는 연예인 정치가 아줌마도 집에서 부족하게 태어난 딸을 진정으로 보다듬는 엄마 본분의 신분으로 돌아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 역사공부 140.***.214.144

      짧은 댓글이라 자세히 쓰지는 못하지만 간단히 말하면
      신채호 선생님께서 나라를 사랑하거든 역사를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

      남한의 역사뿐아니라 미국역사 일본역사 중국역사 유럽의 역사 시간나면 북한 역사까지 모든게 밀접하게 엮여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열강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면 친일매국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예측가능합니다. 예측이 가능하면 자신이 무슨일을 해야하는 지도 보입니다.

    • 그냥아 138.***.12.108

      조선이라는 말은 오묘한 말이란다.

      단국성조께서 개국하실 때 지으신 국호이시며 정치와 관련된 용어는 모두 아침朝로 시작된단다.
      조정, 조공, 조회, 조당, 등등의 단어는 조선에서 뿐 아니라 다른 주변국들도 같이 쓰던 말이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 겠느냐, 조선이 동아시아 역사의 시원이라는 것이다.

      친일매국사관을 우리나라에 심는데 일등공신 이병도와 그의 손자 이건무는 독립기념관장을 하고, 다른 손자 이장무는 서울대학교 총장을 하고 있는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조선을 후진 나라로만 인식하게 되었는데, 잘 생각해 볼 지어다.
      처음에 남북이 갈리고 많은 사람이 북에서 남으로 내려왔는데 고향의 동무들을 등지고 왔는데 왜 왔겠느냐? 거기 있으면 죽을 거 같으니까 온 사람이 많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죽을 죄를 저질렀기 때문인 것은 잠시만 생각해 봐도 통밥이 나온다.

      조중동에 취하고 개독에 취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리지 말자고 한다디 썼다. 반말이라도 이해해라.

    • solo 75.***.160.197

      저도 노대통령 서거 이후 가끔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읍니다.

      제가 나아가서 저희 집에서 쓰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은 한국산입니다. 이 정도면 이민자로서 한국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 데 이것도 이제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무엇을 할 수 있을 까? 하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