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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준희 씨가 정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정 씨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외손자 환희 씨와 외손녀 준희 씨 공동명의로 돼 있는 아파트에서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정 씨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7일 손자 최환희가 3박 4일 집을 비우면서 반려묘를 돌봐달라고 부탁해 집에 갔다. 밤늦게까지 집안일을 했고, 다음날인 8일까지 반찬 준비와 빨래를 하고 거실에서 쉬고 있었다”며 “그런데 준희가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 오더니 나보고 ‘나가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준희 씨가 공개한 해당 아파트 엘레베이터 폐쇄회로(CC)TV에는 정 씨의 주장과는 달랐다. 준희 씨는 처음부터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 가지 않았다. CCTV 영상을 보면, 준희 씨가 혼자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후 남자친구와 함께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준희 씨는 혼자 아파트로 들어갔으나 할머니가 자신에게 폭언을 하자 집에서 나와 남자친구를 데리고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준희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온 경찰은 “외손자가 부탁해 집에 왔다고 해도 집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집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주거침입이 된다”며 퇴거를 요구했다. 이를 거부한 정 씨는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고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