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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해 국제경쟁력 향상시킬 생각은 안하고 이런 궁리나 하니까
서울대가 처지고 욕먹지…‘연구비 횡령’ 서울대 공대 교수 8명 내사
입력: 2005년 07월 25일 12:57:02
: 1 : 0대학교수 연구비 횡령 비리 사건을 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미 구속된 서울대 공대 오모 교수 외에서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같은 대학 교수 8명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서울대 연구처 등 연구비 집행기관에 서울대 공대 교수 8명의 명단을 지난 22일을 통보하고 이들 교수가 수행한 연구과제와 연구비 집행 내역 자료들을 임의 제출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또 창업보육센터의 연구비 운영실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서울대 측에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검찰이 자료를 요청한 교수들의 소속 학보는 전기나 컴퓨터공학부, 산업공학부, 재료공학부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학내 벤처기업을 통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연구비를 빼돌린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울대 공대 교수들의 연구비 비리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연구비 횡령에 연루된 서울대 교수 전원을 사법처리할 경우 학교가 살아남지 못할 정도로 비리가 관행이 돼있다”며 “피내사자들 중 죄질이 나쁜 경우를 엄선해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미 지난 24일 구속된 오모 교수는 유령회사 명의로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발급받아 연구비 1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