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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오기 싫던지…
내가 여기서 무슨 부귀영화 누린다고
1살배기 이뻐죽겠는 조카와
언니 남동생 엄마아빠두고 이리 떠나왔나싶어 지금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뉴욕온지 지금 3년 꽉 채웠는데 나이도 너무 꽉 차서 서른을 가뿐히 넘겼고…
한번도 그동안 한국가고싶단 생각한적이 없었거든요.
나름대로 직장도 미국 대기업에, 비자스폰도 받고
뉴욕생활이 너무 멋지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나를 보내곤 엄마는 또 혼자서 몰래 우셨다며
언니가 결혼도 안하고 여기서 이렇게 썩을꺼면
정리해서 한국오랍니다..우리집은 참 시골마을인데
한국을 간다면 (내가 7년간 일한다고 머물렀던 서울은 죽어도 싫고)
고향마을 내려가서 조그마한 소일거리나 하면서 살면
여기의 이런 기회를 포기하고 간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런지도 모르겠고뉴욕에서 바람둥이 아닌남자 찾는것도 이젠 지쳤기에
정말 내 조카같이 이쁜 애 얼른 낳으려면
지금이라도 돌아갈 결심을 해야하나요…???너무 혼란스럽습니다. 한번도 이곳에 있는 것을 회의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던 나였기에 더더욱 혼란스럽네요…
아무리 모아도 한달에 천불이상 모으기 힘든 이곳에서 나는 대체 뭐하고 있는걸까싶고말이죠…무엇때문에 내가 여기있는가…정말 갑자기 모르겠어요..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