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이들의 교양문제

  • #1933553
    인생조언 172.***.149.223 4512

    제가 한국에서 성장하던 시절에는 선생님을 존경하고 또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위엄이 있고 항상 그 선을 넘지 않는 암묵의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질서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데 이제는 선생님들도 돈에 열중하고 아이들도 이제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도 없거니와 더 열심히 노력하고 아이들을 신경써주는 학원선생님들을 존경한다고 하더군요.

    또 극도의 이기주의와 기를 죽이면서 키우면 안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키운 자녀들이 이제 20대 30대 혹은 40대까지도 되었습니다. 한 떄 한국에서도 오렌지족이라는 좀 파격적인 사회현상이 90년대 초반에 나오기 시작하고 사회의 기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곤 했었지요. 그런데 이제 그러한 부작용이 많이 보입니다. 미국에서도요.

    며칠전 오래간만에 한인들이 좀 살고 있고 한국식당도 있는 그런 도시로 가족들과 나가봤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 부부가 아이하나를 아이용 부스터 의자에 앉혀놓고 까페에서 이것 저것 먹이고 있더군요. 그런데 대개는 일반의자를 뺴고 부스터의자를 넣으면 원래의자는 부스터 있던 그런 자리에 갔다놔서 다른사람들이 방해 안되도록 해야 하는데 아무데나 놔두어서 들어갈 떄 부터 좀 눈살이 찌푸려 졌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이런 저런 음식을 먹다가 나가는데 아이가 있던 자리 밑이 보니 완전히 폭탄 맞은 것처럼 음식을 줄줄 흘리고…아이가 아마도 테이블에 흘리지 못하게 좀 자리를 약간 테이블에서 떼어 놓았었나 봅니다.
    최소한 그 지저분하게 자기자식이 흘려놓은 음식은 어느정도 닦아 놓고 그 까페의 직원에게 알려주서 미안하다 사정상 좀 이렇게 되었다 알려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복잡한 그 곳에서 피해를 보니까요.

    아 정말….그 젊은 부부 자기 자식만 싹 뺴서 음식 흘린 것 한 번 쭉 쳐다보더니 그냥 나가더군요.

    제가 한국사람들이 없는 지역에 살다 보니 주로 미국사람들과 생활을 하는데, 아무리 교육을 못받고 가난해도 미국사람들 그런 경우에 최소한의 정리를 한다든지, 최소한 다른사람이 드나들 수 있도록 의자라도 원위치 시킨다든지 하는 것이 기본 에티켓 인데요.

    이건 한마디로 돼지 우리 같은 상태로 만들어 놓고 그냥 나가는데…..교육도 많이 받아 보이는 한국젊은이들을 보면서 참 암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자식 이쁜 것은 알면서 과외교육이나 학교교육에는 전념하겠지만, 인성교육이나 다른 사람들을 배려 하는 진짜 “교육”에는 완전 무지몽매하니 그 아이가 커서 좋은 학교를 간들 과연 이사회에서 어떤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결국에는 바로 그자리로 들어온 다른 손님이 얘기를 해서, 종원원이 와 거의 엎드리다시피 해서 그 많은 음식 찌꺼기들을 다 손으로 치워야 했습니다.

    한국사람이라서 단순히욕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이런 비슷한 것들을 너무 많이 봅니다. 한국 방문때에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냥 한두번의 케이스가 아닌 사회현상인 것 같습니다.

    내가, 내 가족이, 내 자식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그 기본 원리와 상식을 왜 한국 젊은이들은 모르는 걸까요?
    이건 교육의 문제가 아닌데도요.

    너무 답답하더군요. 제가 아이들을 키울때에는 아이들이 음식을 흘리면 당연히 나나 와이프가 최대한 깨끗이 닦고 치우고, 양해를 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에티켓이었는데 요즘에는 에티켓은 커녕 너무 무식한 분들이 많아서 도데체 무슨생각으로 미국에 왔으며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다 눈살을 찌푸렸는데…본인들이 그 도도하게 쭈욱 훑어보더니 자기자식만 싹 뺴서 나가는 그 무식한 모습이 눈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큰 도움은 주지 못해도 최소한 같이 더불어 가는 사회에서 배려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 hhh 173.***.138.166

      원글의 생각이 정상이고 버릇없는 아이를 가진 부모가 비정상이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돈좀 있고 집안 빵빵한 사람들의 버릇없는 그 자식들이 돈으로 쳐발라서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대대로 잘 사는 사회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을것 같습니다.

    • 젊은이 70.***.37.249

      저도 젊은축에 속하지만 요즘 가관도 아니에요.
      완전 개념 상실에 돈이면 최고.
      그런 가정의 공통점이 남편들이 머슴처럼 굽실거리면서 살고있고, 여자들이 방방뛰면서 안하무인.
      그러니 아이들은 점점 띨벙해지고 성적만 좋은 지아비같은 머슴이 됨.
      언제나 리더는 결국 그런 또라이 무개념과는 다른 사람들이 되는 것아닐까요?
      한국요즘 보면 가관이에요.
      도덕도 없고 불륜도 넘치고 돈이면 다되고 나랏돈 못먹느면 바보고 원글님이 본 기본상식이 안통하는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결국에는 그런 인간들 언제한번 큰 코 다칠겁니다. 그러데 그런 무개념 인간들이 90% 이상 기독교인들.
      저도 기독교인 이지만 요즘 교회에 가면 원글님이 언급한 사람들 교회에 넘칩니다. 아주 스트레스 받고 참 횡당할때도 많습니다. 종교가 그 빛을 잃으니 한낯 기복신앙으로 전락하고 나말고는 다른 사람은 상관않는 클럽보다 못한 신앙이 되었어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 옳은 말씀 68.***.70.140

        원글님 같은 분들이 있어야 이런글이라도 읽고 반성을 할텐데.
        읽어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 일겁니다.

        젊은이님 말씀도 동감 합니다. 진짜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 원글 172.***.149.223

      다 큰 어른들에게 충고를 한들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이고, 본인들이 스스로 깨닫지 않은 한 평생 모르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오히려 그런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혹시 나도 실수하고 있는 것은 없는 지 한 번 더 돌아보게 되고 또 반성하게 되는군요.

      아이들이 어렸을때에 항상 아이들의 불평이, 아빠는 왜 항상 가족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챙기냐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불평은 없어지고, 부모가 하던데로 그대로 따라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결국에는 우리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도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는 평범한 진실이 맞는 가 봅니다.

      그런데 인생을 이제 나이도 좀 들고 돌아다 보니, 남들에게 좀 더 양보하고 어쩔 때에는 지나치리 만큼 다른사람들에게 피혜를 주지 않으려고 하던 그런 에티켓과 습관들이 몸에 배니,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이 존중받는 것을 알고 저에게도 그런 존중이 돌아옴을 봅니다.
      시대와 나라와 인종을 넘어서 남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결국에는 모든 리더쉽이나 사회생활의 기본이 되고 그 기본을 바탕으로 자신의 실력과 인격이 형성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로 오랬동안 일하셨던 분들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분들의 공통점이 의외로 아랫사람들이나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극존칭과 예의를 지킴으로서 스스로 존경과 좋은 서비스를 받아간다고 말이죠.
      개중에는 조현아나 무개념 재벌2, 3세들도 물론 있겠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수성가하고 사회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즉 벼가 익을 수록 머리가 숙여지는 모범을 보인다는 말이 참 인상깊더군요.

      한 편으로는 씁씁한 모습을 한국에서나 교포사회에서 보지만 그래도 나부터 더 잘해야 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어딜가나 한국사람이란 것이 바뀌지 않는 미국에서, 나의 행동과 예의와 능력과 자질 및 인격이 어찌보면 한국과 한국사람을 대표하는 그런 작은 일상생활에서의 외교관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닐까요?

    • 보헤미안 198.***.251.21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인듯 …

    • …. 173.***.147.20

      수천년전 소크라테스도 요즘 젊은이들 버릇없다고 했다니 시대를 떠나 어른들이 보는 아이들 또는 젊은이들은 여전히 버릇없게 보이는 모양입니다만 최근에 느낀게 요즘 젊은이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점점 버릇없는 사람들이 늘어가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한둘만 낳다보니 귀여움과 사랑을 다자녀 가정보다 더 받고 자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세태가 좀더 자유분방하게 크도록 유도하는것인지 점점 이런 세상이 싫어질때도 있습니다.

    • 싸가지 12.***.140.66

      한마디로 싸가지 문제입니다.
      교양뭐 이런 것 말고 그냥 싸가지가 없는거죠.
      알면서도 다른사람들 개무시하고 지 멋대로 사는 놈들은 나이구별없이 나타납니다.
      나이들어서도 나이값 못하고 싸가지 없는 사람들은 끝까지
      싸가지가 없어요

      가장 좋은 것은 그런 사람들과 멀리 지내야합니다. 그런 싸가지는 전염성이 강하고 그런사람들이 대개 공통점이 있다면 무지하게 남욕하고 뒷통수친다는….
      싸가지 없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언젠가 본인도 그렇게 변해버려 있음을발견하게되요.

      싸사지 없는 인간들의 근본원인은 그 부모들이 더싸가지없고 가관인경우가 많아요. 세대로 전파되는 무서운 인격장애같은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합니다.
      누가 그런 싸가지없는 사람과 평생살고 싶을까요.

      그냥 멀리하는 것이 상책!

    • 싸가지 12.***.140.66

      그리고 요즘 더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지만 그런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어요. 그래서 결혼할때도 싸가지, 비지니스를 할때도 싸가지, 친구를 사귈때도 싸가지….
      우스개 서리같지만 이 싸가지 없는 사람을 잘 판별해서 사귀는 것이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사는 지혜입니다.
      단지 요즘 그런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더 밀집된 사회에 살고 발전된 사회에서 더 쉽게 그헌 정보를 접하기때문이라봅니다.
      항상 확인 또 확인 “싸가지”

    • 원글 172.***.149.223

      오래간만에 듣는 싸가지라는 말에 웃고 갑니다.
      저도 싸가지 있는 개념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188.***.1.229

      레스토랑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고 그 사람들이 잘못했다는건 이해가 됩니다만
      그 사건이 왜 젊은이와 교양문제로 귀결되는지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혹시 한 젊은 부부가 한 일을 확대해석하여 모든 한국젊은이들의 문제로 싸잡는 것은 아닌지?

      그 젊은 부부를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본것도 아닌데 나이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어떤 가정교육을 받았는지, 한국문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문맥상으로 보면 한인2세로 보이는데 그럼 미국교육을 받은걸로 보입니다.
      한인1세 부모에게서 한국식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교포들의 마인드는 70년대에 왔으면 70년대로, 80년대에 왔으면 80년대로 정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요즘 한국 문화”의 문제점이라고 꼬집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기적이고 에티켓이 없다”라는 평소 선입견에 따라 해석한건 아닐까요?
      제가 두려워하는건 저런 젊은이들이 실제로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젊은이들까지 같은 종류의 인간으로 싸잡히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이글의 취지는 젊은이들을 비방하려는 것이 아니라 저런 세태 사라져야 한다는 얘기겠지만.

      • 원글 172.***.149.223

        좋은 답글입니다.

        답글을 잃고 보니 과연 “교양”이란 무슨 뜻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같이 쓰는 공공 장소에서, 나만, 내자식만 꺠끗이 편하게 쓰면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하고 온갖 음식을 바닥에 떨어뜨려 놓고 의자도 치우지 않고 통로에 막아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간다면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그 자리를 이용하지 못하고, 그에 더햐여 줄이 길게 늘어선 까페에서 바쁜 종업원이 나와 손으로 일일히 구석구석 엎드려 닦아야 한다면.

        1. 이는 대한민국 1세나 2세 혹은 1.5세랑 상관이 있는 일일까요?
        2. 1.5세는 어떤의미에서 Exception in Public이 적용되는 걸까요?
        3. 나의 행동으로 인해 당장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교양”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그냥 개인의 “취향”일까요?

        1.5세라서, 혹은 이는 개인의 취향이라서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줘도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참 암울한 사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어찌보면 위의 질문을 떠나 개인의 자유의 문제냐 아니면 방종의 범위의 문제냐 라는 생각도 듭니다.

        원글로 돌아가서 “교양”이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방종”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왜냐하면 “방종”에는 한 편으로 좀 그 사회상이라든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Immature한 상황에서 “실수”라는 개념이 들어있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아이까지 낳고 부모로서 책임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이 “고의성”을 가지고, 자기 자식과 자신만을 위해, 자신들이 머물동안 지저분한 테이블이 보기싫어 혹은 나중에 치우기 싫어, 일부러 많은 음식을 바닥에 흘리도록 내두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 했다면 그건 “교양”의 문제라고 하는 것이 최대한 부드럽게 돌려서 좋게 얘기한 표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른 더 부드러운 표현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따라서 단순히 요즘 애들이 버릇없다는류의 글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젊은이2 216.***.207.121

      40초반이니 전 젊은이가 아닐 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제가 볼 때에 그런 최소한의 매너도 없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 극히 드문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교양 있고 오히려 굉장히 배울만한 젊은 사람들도 같이 보입니다. 가정 교육 문제가 아닐까요. 좋은 가정환경에서 잘 자란 사람들끼리 만나서 좋은 가정들을 계속 이루고 있는 것도 같아요. 즉, 느껴본 바로는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영악하고 이기적인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핵심은 이기적인 삶의 태도일텐데 젊은세대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극도의 경쟁사회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런 산물이라고 봐야겠죠. 한국의 가장 안타까운 점이죠. 그나마 미국에 나온 사람들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서 보는 것들로 스스로 깨닫고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 ㅍㅍ 99.***.192.95

      싸가지는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나이에 상관없이 싸가지 없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싸가지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정도로 해두지요.

      단지, 원글의 경우와 같이 젊은 세대에서 도드라진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라도, 세대라는 색안경을 벗고 평가해주어야 바람직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