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 인종이 모였다는 것은 별로 중요한게 아님. 한국의 특성은 그 다인종들이 흉노는 흉노처럼, 여진족은 여진족 처럼 계속 살아온게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합쳐지고 동화되어 버렸다는 것. 그래서 “단일민족” 얘기가 나오는거지, 실제 출신이나 계보는 중요하지 않음. 다른 많은 나라들은 우리의 지역별 문화와는 상대가 안될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음. 한국인들에게는 남의 나라가 그러면 구경거리지만, 자기 나라가 그렇다면 불편하고 이상하게 느끼게 됨. 동일성을 가지는 다수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되었음. 일본도 비슷한 면이 있지만, 우리보다는 덜함.
다른 유행에는 민감하고 옛것을 두번 생각 안하고 다 갖다 버리는 사람들이지만, 이런 민족성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민을 받아들이는데는 많은 진통이 있을 수 밖에 없음. 이민자들에게 문화적 동화를 강요하고 그렇게 되는걸 흐뭇하게 바라보는게 한국 사람들임. 약간 벗어나거나 거슬리면 배은망덕 운운하며 내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