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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03:37:05 #3855202하아 98.***.34.93 2074
저희는 캘리에 있고 양가 부모님은 한국에 계십니다. 원래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서 사업 하시면서 씀씀이가 적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부족한 것 없으시다라고 생각했는데, 은퇴 하신지 12년 이상 지난 최근 알게 됐는데, 역모기지로 나오는 월 100만원 정도랑 기초 연금 등의 몇가지 연금 합하면 월 170만원 정도로 생활하고 계신 걸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가뜩이나 두 분 건강이 안좋으셔서 병원에 계속 다니시고요.
전 캘리포니어에서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작년 W2는 약 80만불 찍었습니다. 참고로 외벌이입니다.
최근에 부모님 경제 상황을 알게 되어 오늘 아내에게 부모님께 매달 조금씩, 한 30만원이라도 드리면 그 분들 한테는 그래도 숨통이 쓰일 것 같다. 우리 부모님만 드리자고 할 수는 없으니 양가에 용돈 하시라고 한 30만원 씩이라도 이제부터라도 같이 드리자고 했습니다. 아니면 명절이랑 생일 때마다 좀 더 큰 금액을 드리거나..
아내는 첨에 고개를 가로 젓더니 더 말해보라고 하더군요. 제 말 다 끝내고 나니 우리 돈 어디에 얼마 들어가는지 따져보자고 합니다. 애들 하기도 모아야 하고, 어디에 얼마 쓰는지 어디서 아껴야 하는지 따져보자고요. 끝까지 드리자는 말은 안하네요.
만약 아내가 장인 장모님한테 이제부터 용돈 좀 드리면 좋겠다고 하면 전 당연히 드리자고 할 거 같습니다. 아내한테도 그렇게 말했고요. 따져서 드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우릴 키워주신 분인데 뭔가 아깝냐고. 우리한테 30만원, 양가에 드려서 한달에 500불 정도면 제가 매달 세 후 집으로 가져오는 돈의 1퍼센트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걸 부모님께, 그나마 저희 무보님께만 드리기에는 미안해서 경제 상황이 비교적 넉넉하신 양가 부모님께 같이 드리자고 하는데도 먼저 따져보자고 하는 아내의 말을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전 미국에서 번듯한 회사에서 돈 잘벌고 있는 아들이 돼가지고 겨우 30만원 용돈 부모님께 드리자는 데 와이프가 돈 따져 보자고 하는 말 듣고는 정말 자과감 들고 비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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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800K인데 매달 500불을 못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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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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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낚시글이었으면 좋겠네요.
아까 글 올린 후 와이프랑 좀 더 얘기하면서 우리 매달 세후에 멀마정도 들어오고 여기 저기 얼만큼 쓰이고 말해줬는데, 나중에 부모님 많이 편찮으시면 병원비 보내드려야 하는데 그 돈이 클 수 있다. 그러니 용돈 아껴뒀다가 병원비 필요할 때 보내자고 하더군요.
일단 부모님 병원비 필요하게 되면 얼마일지 몰라도 드릴 돈 충분히 있고, 충분치 않다 하더라도 일단 보태야 하는 거다. 용돈 안보낸다고 병원비 없는 걸 젗저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더니 애들 대학가면 학비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애들 대학 졸업때 까지 필요한 돈과 예상 수입, 현재 저축 금액 다 얘기했더니 결국은 한달에 양가에 30만원씩 보내도 되는 것에 수긍했습니다.
본인이 숫자에 약해서 우리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연봉 80만불 (물론 작년에 많이 받은 거긴 합니다)에서 매달 500불 이 숫자가 대강 계산이 안되나 싶고, 무엇보다도우리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생각보다 힘드시니 이 김에 양가 부모님께 약간의 용돈 보내자고 하는데 먼저 “따져보자”라는 말이 어찌 먼저 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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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이 형 기운네요. 아니 경제권을 완전히 넘긴 모양이네. 여자는 카드 한장 만들어 주고, 생활비 용돈 그걸로 쓰라고 하고, 그냥 그 돈 본인이 관리를 했어야지요. 그러면, 어디에다 돈 쓰는지 알고 싶지 않아도 다달이 착착 문서로 정리해서, 카드사에서 보내 주는뎅.
우짜슬까나, 울 퐁퐁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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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은 내가 맞다고 이미 결정했으므로, 상대방이 틀렸고 이해가 안되는겁니다. 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이 있고 그게 다 객관적으로 맞다고 생각했겠죠. 게다가 emotional 한 요소까지 있으니, 상대방이 당장 호응하지 않으면 기분도 상했겠고요.
그래서 사람 관계에 대화와 신뢰가 필요한 겁니다. 원글은 자신이 논리적이라 생각하겠지만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했고요. 잘못했다고 지적하는게 아닙니다. 사람이 나도 깨닫지 못하고 자기 생각에 갇히기 너무 쉽다는걸 얘기하고 싶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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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W-2 80만인데 250불을 ㅋㅋㅋㅋ 에라이. 진짜면 ㅂ.ㅅ인증이고 글재주가 좀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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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왜 그렇게 사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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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수입이 8만이 아니라 80만불이요?? 어찌 살림하는 아내가 집안 경제도 모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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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그리 이기적인 사람많아요
자기만 아는 사람들
부부끼리라도 지나친 배려를 하디보면 상대방을 무시하게 되더라구요 .. -
난 노가다 하면서 월 4000불 버는데 거기서 한국계시는 어머니 20만원 보내드리는데. ㅋㅋㅋㅋ
80만불 버는데 부모님은 월170만원으로 생활 하고 30만원을 못보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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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5만불 받는애도 부모님한테 니보다 많이 보내던데….
80만불 처받고 500불만 보낼생각하는것도 황당한데 그걸 반대하는 와이프? 왜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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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불 외벌이면, 와이프가 찍소리 못할텐데요 ㅎㅎ 주작의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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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80만불 외벌이면 와이프는 돈 걱정없이 살았을테고 경제관념이 적을 수 있습니다.
자기가 250불 쓰는것은 아깝지 않은데 매달 250불을 어디에 주는건 큰일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요.
경제관념이 있는 사람이 설득하는게 맞습니다. 사회 생활 안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런거 모를 수 있습니다.
근데 80만불 벌면 양가에 100만원씩 주고도 미국에서 충분히 쓰고 남을텐데요. 8만불도 아니고…
혹시 수입을 전부 와이프가 관리하면 이제라도 남편이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정도 경제관념이면 나중에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
삶에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정말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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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진지하게 답글들을 달고 계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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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쁘네요.
부모님 아프면 죽는데 죽을 때 돈이 무슨 소용이래요?
아들 키워도 결혼하면 며느리한테 빼앗기고 남 같네요.
대부분 남자들이 그러니까
80만불에 1퍼센트가 8천불입니다. 근데 일년에 8천불도 아까워서 0.5%……ㅠㅠ
30만원받고 얼마나 기간 막힐까요…
적어도 한달에 1000불은 보내세요.
그래야 울 아들이 용돈을 준다고 어깨라도 으쓱하죠.
30만원은 받는다고 말도 못합니다…다 욕하고 그럴거니까요. -
80만불은 작년이고 그렇다고 해도 그 전에도 40-50만불 정도는 됐습니다. 저도 돈 버는 거 가지고 유세 떨기 싫고 아내가 가사이랑 육아에 더 많은 시간 쓰는 거 인정합니다. 그래서 이 정도 벌어오면 찍소리 못하는 거 까지는 아니어도 좀 남편 자랑스러워 해주고 능력 인정해주고 고마워해주면 좋겠는데, 자기는 경제 관념이랑 숫자에 약해서 그런 거 잘 모르겠다고. 자기도 명품 안사고 돈 낭비하지 않으니 잘하는 거라고 하네요. 전 벌어오고 자기는 사치하지 않는 걸 쎔쎔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기본 연봉은 401k 등 제외하고 조인트 계좌로 들어오는 걸 생활비랑 아이들 학비로 둘이 같이 쓰고 주식으로 들어오는 건 제가 계속 투자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어디 돈 쓸일 있을 땐 같이 상의하고요. 그래서 이번 것도 제 생각에는 더 많이 드려야 할 것 같지만 금액 어느정도 할까, 매달 드릴까 아니면 명절이나 생신때 드릴까 이런걸 상의하려고 했더니, 일단 고개부터 젓고 시작하더니..
아내 본인도 안정하다시피 아내가 경제관념이랑 숫자에 약한 거 맞습니다. 그렇긴 해도 부모님이 생각보다 수입이 너무 적어서 좀 드리자고 하는데, “그래 얼마가 적당할지 같이 계산해보자”도 아니고 고개부터 젓더니 따져보자라고 하는 데에 제가 불끈했네요. 계산하는 와중에도 나중에 병원비 드릴 일 생길 지 모르니 용돈은 드리지 말자고 하는데 ‘와 정말 답이 안나온다’ 싶고. 내가 진짜 왜 이러고 사나 싶고.
제가 물어볼 때 제 머리속에 답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전 이런 상황에서 아내는 당연히 동의해야 하고 다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될 걸로 생각했었습니다. 아내가 장인 장모님이 우리 생각보다 형편이 안좋으하더라, 용돈 좀 드리자고 했다면 전 당연히 일단 “그러자”부터 답했을거니까요.
여기에 다 못적는 거 많은데, 정말 이걸 내가 아내에게 우리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앞으로 얼마를 모을 거니까 부모님께 이정도 용돈 드리자 하는 걸 설명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마음 속에.아내가 당연히 이러겠지, 또는 이래야지 하는 답을 정해놓고 물어본 내가 정말 잘못한 건지.. 정말 부모님께도 참 면목이 없고,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싶네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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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 아니라 진짜라구요?
이게 진짜면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제가 부모님 가스라이팅에 속은건가 위선에 속은건가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참고로 저 사회생활 처음 할때 한국돈으로 200벌 때 암묵적으로 니돈 다 내꺼 라는 , 특히 아빠의 개같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후 더 벌때도 계속 아프다며 제가 아빠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너무 당연하다는 식으로 주셨구요..
그리고 동생도 챙겨야 한다고…
그런데 이런 얘기를 언니나 동생에겐 하지 않았어요.
언니나 동생 그 누구도 챙겨주지 않았어요.
심지어 남동생 유학왔을따 거의 하숙집 이모처럼 보살펴주었어야 했구요.. 이게 너무 당연한 거라고 부모님이 가스라이팅을 했어요..
한국갔을때 동생은 자동차도 어린 나이에 사주고…
저에겐 끝까지 제가.하는 희생이 너무나도 당연한거라고 …
제가 월 천 찍을땐 당연히 한 달에 백만원 이상 보내는거 너무 당연한거고 행사때마다 보내는게 너무 당연한건데..
그리고 동생 집을 언니가 전세로 얻어줬다고 저에게 말해서 압박주고…마치’ 네 언니는 네 동생에게 이만큼 해줬는데 넌 뭘할거니?’ 라는..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짠돌이 언니가 절대 그렇게 할리가 없고 아빠 혼자만의 기대였거나 저의 심리를 압박해서 비교당하게 하고 그만큼 해야한다라는 생각을 갖기 하려고 과장해서 말했던 덧 같아요..
그러고보니 남친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이러한 것을 말하지 않았네요.. 하지만 남친도 정말 저금할거랑 용돈 빼고 다 부모님께 보냈어요.. 막내이고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다른 형제들은 안보내주는데 자기는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편안하게 지내길 바래서 보내는거래요..
어떻게 월 천 만원 이내 하는 사람도 한 달에 백에서 많게는 삼 백 보내는데 80만불 번다는 사람이 삼십만원 보내는게 크게 느껴진다는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솔직히 요즘 삶을 되돌아보다 보니 아빠가 너무 싫거든요
아들만 죽도록 외쳐대고 이것저것 다 사주고
왜 물질적 기대는 나하고 언니에게만 하는 것인지…
정말 가끔은 구역질 나요.
주위를 돌아보면 저같은 마음 갖은 사람이 많지 않아요
근데 이게 내가 좋아서라기보다 아빠의 가스라이팅 치졸한 더러운 세뇌때문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는데…
80만 버는 사람에게 30만원을 부인하고 상의해서 보내주어야 하는데.. 연봉 십만달라도 안되는 이가 한달에 수백만원 집에 보내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들고… 좀 더 보내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압박을 느끼게 한 아빠를 생각하게 되네요..
아들에겐 퍼주고 또 퍼주고 집도 사줄 생각이 있는데
불쌍한 딸은 어떻게 하면 뜯어내고 뜯어내서 또 뜯어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나네요…
너무 어이가 없지만 엄마때문에 그냥 참는거죠
80만불인데 한 달 30만원은 그냥 기부로도 보내지 않나요????
80만불 버는 사람이 월 30 집에 보내는거 고민해야한다면
나는 뭐지?????? 남친은 뭐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경우도 심하다 생각되는데, 글쓴님의 경우는 반대로 과한 것 같네요. 말씀대로라면 금액도 그렇지만 그것보다 아버님이 자식을 대하는 태도가…
저희 부모님 경제 상황이 이정도인 줄 제가 몰랐던 건 일단 부모님이 은퇴전까진 개인 사업하시면서 소득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자식한테 물려줄 건 없어도 생활비 대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런 말씀도 하시며 저희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부모님이 은퇴 후 큰 문제 없이 잘 살고 계신 줄로만 알고 있다가, 불과 얼마전에 어떤 계기로 그 분들 경제 상황을 좀 구체적으로 알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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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증말 열심히들 산다 열심히들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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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 살면서 외벌이로 8만불 버니깐 한달에 500불도 못 빼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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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불 오타 이신듯 ㅎㅎㅎ 조현병 초기증상임. 허언 상상 글 올리는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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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했지만 조현병이니 허언 상상글이니 하는 글을 보고선, 뭐 이게 도움이 된다면 하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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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라도 적당히 까라 그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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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 클릭해 보시든가요. 나 돈 많이 번다고 쓴 글이 아니라 굳이 이런 거까지 보여줘야 하나 싶은데, 그지, 구라 이런 말 듣기는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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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엄청 토해 냈을거 같네요. 80만불이면 연방정부 택스가 20만불 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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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요. 해결책에 대해서는 저는 좀 다른 생각입니다. 해결에는 남편의 역할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아내가 숫자가 약한 사람도 있긴 한데, 여자라서라기보다는 보통은 재량권이 거의 없거나 작아서 관심을 두지 않아 가정 경제의 전체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 거에요. 아내가 500불 지출에 깜짝 놀라는 이유는, 아내가 스스로의 결정으로 쓸 수 있는 돈의 규모가 수백불 수준인 게 문제일 거라는 거죠.
남편은 수십만불을 벌고 또 그에 대한 결정을 하는 사람이라서 500불은 남편 기준에서 정말 작은 돈이 맞는데, 아내는 스스로 말했다시피 사치하지 않고 최소한으로 돈을 쓰니까 아내의 결정에 의해 왔다갔다 하는 돈의 규모가 (즉 재량범위가) 한 달에 100불도 큰 돈인 겁니다.
비슷하게 가족 내에 아이가 있다면 아빠가 100만불을 버는 사람이더라도 아이한테는 10불도 큰 돈일 수 있죠. 아이가 평소에 받는 용돈이 5불 10불 수준이라면요. 이 상황에서 아빠가 아이 친구한테 50불 생일 선물 한 턱 쏴줄까 하고 아이에게 얘기하면 깜짝 놀랄 수 있죠. 자기는 10불도 정말 아껴야 버는데, 친구한테 50불짜리 선물을 주겠다니 이게 먼 말입니까. 아이 생각에는 일단 stop 입니다. 아빠가 너무한 겁니다.
비슷하게 아내가 재량권이 백불이나 수백불 수준인 상황에서 500불이 추가로 나간다고 하면 너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족을 위한 쇼핑에 들어가는 돈 외에 아내가 남편한테 얘기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해서 더 비싼 걸 사거나 싼 걸 사거나, 아예 사거나 안 사거나 하는 등의 조절할 수 있는 돈의 규모 얘기하는 겁니다. 남편이 많이 벌어오는 것에 관해서는 자기 재량이 미치는 게 하나도 없지만, 본인이 나름 과소비하지 않아서 매월 50불 100불 아끼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노력을 완전 무력화하는 500불 지출은 너무 큰 거죠.
아내의 재량 범위를 늘려주세요. 그걸 늘려주지 않으면 “쪼잔한” 아내와 “대범한” 남편 사이의 충돌은 계속 생깁니다. 남자와 여자 차이가 아니고요. 아내와 남편의 차이도 아니고요. 재량권 수백불을 가진 사람과 재량권 수십만불을 가진 사람의 포지션 차이입니다.
그냥 얘기만 하면 됩니다. 생일 선물로 남편한테 얘기하지 않고 쓸 수 있는 1만불 사용권, 그런 거 장난스럽게 선물을 한다든가 하세요. 그러면 아내가 마음 속에 그 말 담아두고 있다가 언젠가 필요할 때
“나 만불 써도 돼? 저번에 준다고 했잖아”
하고 물어보는 날이 올 겁니다.
“뭘 물어봐 그냥 쓰지”
라고 답해주세요. 그러면
“아~ 나도 만불 정도는 그냥 써도 되는 거였구나”
하고 아내가 스스로 느끼는 재량 범위가 확 올라가죠. 그렇게 재량 범위를 늘려준다고 지금까지 사치하지 않던 아내가 뭘 더 살까요? 보통은 그냥 전과 똑같이 살죠. 그런데 본인 재량 범위가 1만불 수준으로 늘어나면, 아내도 500불 정도는 당연히 무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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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서운하고 자괴감 들었던 건 부모님 경제 사정이 알고보니 어려우시다고 하면 저 같으면 일단 ‘그래 보태드려야지. 근데 얼마가 적당할까?’ 이렇게 대답이 나왔을 거 같은데, 아내는 제가 말을 꺼내자마자 일단 고개부터 젓더니 따져보자고 하고, 수입과 지출을 숫자로 얘기하는 데에도, 나중에 병원비가 크게 들 수 있으니 용돈 드리지 말고 그 때 병원비로 드리자 이렇게 말하는 데서 정말 내가 이걸 이 사람한테 설명하고 설득하거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일인가 싶더군요.
여튼 그건 그거고, 글쓴님이 말씀하신 부분도 일정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껏 우리 가족 생활비랑 아이들 학비 등 모든 비용이 나가는 조인트 어카운트에 항상 충분한 현금이 들어있도록 유지하면서 아내에게 필요한 거 알아서 사고 너무 아끼려고 하지 말라, 몇백불, 한 1천불 아래로는 당신이 필요해서 썼겠거니 할테니 굳이 말안해도 된다, 마찬가지로 나도 허투루 돈 쓰는 사람 아니니 내가 그 정도 쓰더라도 당신도 나 믿어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해 왔습니다. 그래도 몇백불짜리 나가는 건 서로 미리 또는 사후에라도 대부분 얘기를 해왔고요. 일상에서 쓰는 돈에서는 이렇게 서로 평등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큰 금액의 주식과 연금 등에 대해서는 거의 전적으로 제가 알아보고 결정을 내리니 말씀하신 대로 눈높이가 다른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것도 제가 결정권을 쥐고 내놓지 않은 개 아니라 아내가 자기는 숫자에 약하다며 재테크는 제게 맡겨온 겁니다)
여튼 말씀하신 걸 저희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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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가정 주부한테 돈쓰는걸 왜 허락 받아야 되냐? 한국 문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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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가운 친구분 말고 이런곳에 글 쓰실 정도면 많이 답답하신 가봐요.
30만원 말고 300만원 드리세요.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 하실테고, 그 고통 평생 아내분 원망하며 짊어지고 사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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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고 아직 싱글인데, 님은 외벌이면서 왜 맘대로 못하세요? 그냥 보내세요.
와이프는 무슨 권리?로 허락?을 안해주는건지 이해가 안감. 무슨 지분이 있다고…;
200불이라도 벌어보던가. -
800K 부럽습니다 ㅎㅎ 아내가 저를 업고 다닐 거 같아요. 같이 사는 입장에서 얘기를 하셨겠지만 그냥 보내도 상관 없지 않을까요? 저도 아내 몰래 월 100만원 정도는 쓰는데… ㅡ ㅅ ㅡ); 알아도 딱히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를 통제 받으신다면 심각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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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불… 이곳에 노닥거릴 시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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