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고 싶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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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클이 71.***.189.183 11244

    요즈음 부쩍 한국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한다. 미쿡생활9년째접어드는 지금 그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것들이 한국을 가야하는 이유가 되고있다.

    1. 한국 텔레비젼보다가 나오는 김치말이 국수가 넘먹고 싶고.

    2. 자꾸자꾸 떠오르는 이제겨우7살난 구여운 조카가 생각나고,

    3. 나이는 자꾸 들어가는데, 2년전이나 3년전이나 지금이나 삶에 별 변화가 없고

    4. 한국 계신부모님 나이 자꾸 들어 가시고, 이러다 같이 여행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할까 두렵고,

    5. 오늘 회사에 한 동료가 조금있으면 결혼한다고 했다. 그소리를 듣고 왠지 모를 답답함….내가 결혼을 안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 회사라는 곳의 단점중하나….수십명이상 넘어가는 회사에선 아주친한 동료아니면 그사람이 결혼하는지도 모른다(우리회사만 그럴지도 모르지만)…오늘도 내가 휴가때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 그가 결혼한다고 대답했다. 그래도 회사에 4-5년 있었던 사람인데, 회사에선 아무도 그의 결혼에 안가는것 같다. 그자신도 회사사람 초대할 생각도 안하는 것 같고…그리고 그 사실도 거의 대부분 모르는 것같다. 한국 회사같으면 벌써 소문이 나도 났을 텐데….정말 너무 메말랐다. 이런 곳에서 더 있어야 하나 하는 의문…내 인생이 자꾸 불쌍해 지는 것 같다. 수년을 같이 일한 팀원들도 챙겨주는 일 별로 없다…개인주의가 뭔지 지난 수년간 피부로 느꼈다.

    6.1박 2일 보면 나오는 한국 곳곳…참 이쁘다. 왜 그전엔 그걸 몰랐을까…그리고, 같이 일하는(여행가는) 사람들사이의 오가는 정…이뻐보인다. 그런게 있어야 일할 맛이 나지…

    7.자꾸 한국 관련 뉴스, 티비, 영화에 시간을 점점 더 많이 보내게 된다.

    또…많지만. 그냥 오늘 맘이 좀 그래서 적어보았는데, 저만 그런지 동감들 하시는지….

    • aaa 121.***.145.169

      그래 봤자 실제 한국행 실행 의지 & 노력 =0

    • bbb 173.***.113.135

      가까운 곳에 님이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에 가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오세요.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치유력이 있는거 같아요. 심란한 마음 달랠땐 위로가 되지 않을가 싶은데…그리고 전 한국방송 집에서 나오지도 않지만,일부러 더 안듣고 안들어요. 차안에서건 집안에서건 물론 인터넷으로 가끔 한국 소식 접하기는 하지만, 향수병에 걸리면 힘들다는거 또한 잘 알기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 여기 뉴욕을 떠나..오히려 한국사람 없는 인디내아, 켄터키쪽으로 옮기려 합니다.ㅎㅎ 이해안되시죠?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을 피하는거 같아서…
      한국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시골이 좋아서요. ㅎㅎ 원래 오하이오로 옮기려 했다가 문제가 있어서 더 안쪽으로 옮기려 하는 중 입니다.
      한국한국~ 그러면서 고민 너무 많이 하지 마시구요. 저 같은 사람도 있답니다.

      무엇보다 님은..친구 말고 애인이 필요할거 같아요.

      그치만, 누군가 그러셨죠…결혼공식에 안맞음 사귀는것 또한 고려하라구…
      뭐 그렇게 어렵게 살 필요 있나요? ㅎㅎㅎ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면 될것을…그런사람을 만나세요.
      그럼…
      10:19:29

    • MT 24.***.32.194

      왠지…공감이 가네요.요새 제 마음 같네요….머리식히러..여행도 가보고, 미치듯..무언가에 빠지고 싶은데..이것저것 여건상 그것두 딱히 안되고, 그래도 우리 힘내야 하쟎아요…그래야 할것 같아요..쫌 지나면…또 언제 그랬나 싶네 행복한 날이 올거라 믿어요..우리모두 화이링~~
      저두 한국 사람 한면 없는 외국 회사에서 일하는데…가끔씩 느껴지는 공허함..

    • 65.***.70.2

      1. 요리를 배웠다!

      2. 싸이 사진과 동영상 업뎃 수시로 협박, 스카이프 화상통화 수시로 요구.

      3. 뭔가 새로운것 자꾸 시도한다.

      4. 돈열심히 모아서 부모님 자주 데려온다. 한국에 자주 놀러간다.

      5. 나는 억지로 회사사람과 아웃팅 유도한다. 밖에서 만나면 회사 뒷담화 재미있다. 찾아와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다가간다.

      6. 미국도 이쁜곳 찾아보면 많다. ‘정’ – 난 한국사람이 주는 미운정이 가끔은 그립지만 ‘악의적인 정’때매 지친적도 많다. 잊지말자.

      7. 나도 새벽두시까지 한국관련뉴스보다 잠든다. — 마음은 타국에 있지만 근본은 한국인이기에 나라사랑 잊지말자. 내년 선거, 3년 후 선거엔 꼭 하자! 내나라의 참다운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린 분들을 잊지말자.

    • 뭉클 96.***.100.185

      1.내가 한 요리는 아무리해도 그 깊은 맛이 안난다.
      2.화상전화를 해도 자주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같이 무엇을 할 수가 없다.
      3.수시로 시도하려 노력은 해보기도 하는데, 체력이 안된다. –;
      4.돈은 아무리 모아도 모자란다. 어떻게 하면 모을 수 있을까?
      5. 두세살 더 젊었을땐 회사사람들과 시간가지려 노력많이 했다. 그래도, 그때뿐…시간이 지나도 좁혀지지 않는 이 거리감은? 특히 지금회사 사람들이 좀더 심한것 같다. 그전 회사때는 자주 모임도 가지고 하긴했는데,…얼굴 안보면 없었던 일이 되는건 뭘까?
      6.번은 동감. 그러나, 나라가 넘 크다. 조금 나갈려고 해도 몇시간은 걸린다.
      7.번도 동감.

      그냥 윗님 답변글 한번 적어보았어요. aaa님 저 이러다 진짜 한국 가면 어쩌 실건가요?
      MT님 딱 제맘 같으신가봐요. 짧은 글이지만 느껴지네요.
      BBB 님 살고 싶은 곳에 가셔서 정착 잘하시길… 다들 좋은 주말 되세요.

    • wow 75.***.149.121

      1. 같은 나이 또래를 한국에서 만나면 훨씰 삶이 안정적이다.
      2. 같은 나이 또래를 한국에서 만나면 집에 전세 아니면 조그만 아파트를 이미 샀다. 난 여기서 젠장 월세
      3. 한국가면 결혼할 확율 99% 여기 있으면 ㅆ ㅑ ㅇ 1%.
      4. 정말 잘 난 사람들은 한국에 있지 미국 안온다
      5. 여기서 살면 돈이 모이질 않는다.
      6. 후진국은 미국이다.
      7. 의료보험 비싸다.
      8. 신분 불안하다
      9. 미국에서 회사 승진하는데 한계있다. 한국보다 더한 것 같다.
      10. 돈이 전혀 모이질 않는다. 월세 땜에..

    • 198.***.210.230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있는 이유는?

    • .. 115.***.120.54

      한국…..
      1. 너무 덥다.. 등허리에 땀띠 났다. 여기가 무슨 팜스프링이냐.. ㅡ,.ㅡ;;
      2. 부모님.. 할일 많으셔서 나 거들떠도 안보신다..
      3. 한달째 방콕.. 설겆이 빨래에 등골이 휘고 있다.
      4. 어딜가도 내 집이 아니니 불편하다.. 아.. 빨리 들어가고 싶다.

      어디든.. 내가 정착한 곳이 집이 되는 것은 누구나 같을 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곳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애요.
      그래도 그곳이 집이잖아요.. ^^

    • 오뎅 96.***.93.64

      저는 요즘 티브이 보면 자주 나오는 장면중의 하나 포장마차 오뎅이 너무 먹고 싶어요. 그냥 식당에서 먹는 오뎅말고 포장마차거요. 그거 먹으러 한번 한국 갔다와야할거 같애요.

    • 히히 154.***.215.143

      저는 지금 캐나다에서 혼자 유학중인데요. 너무 힘들어서 한국가고파요.

    • Claire Kim 74.***.180.129

      미국에 있기에 외로운게 더 할순있어요.. 근데 그거에 속지마세요 사람은 어디있나 외로워요. 강한 목표가 있어 미국에 온거라면 내가 여기살아서 이렇게 외롭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속지말고 버티세요.. 어딜가나 인생은 버티는거에요 모두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