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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부쩍 한국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한다. 미쿡생활9년째접어드는 지금 그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것들이 한국을 가야하는 이유가 되고있다.
1. 한국 텔레비젼보다가 나오는 김치말이 국수가 넘먹고 싶고.
2. 자꾸자꾸 떠오르는 이제겨우7살난 구여운 조카가 생각나고,
3. 나이는 자꾸 들어가는데, 2년전이나 3년전이나 지금이나 삶에 별 변화가 없고
4. 한국 계신부모님 나이 자꾸 들어 가시고, 이러다 같이 여행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할까 두렵고,
5. 오늘 회사에 한 동료가 조금있으면 결혼한다고 했다. 그소리를 듣고 왠지 모를 답답함….내가 결혼을 안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 회사라는 곳의 단점중하나….수십명이상 넘어가는 회사에선 아주친한 동료아니면 그사람이 결혼하는지도 모른다(우리회사만 그럴지도 모르지만)…오늘도 내가 휴가때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 그가 결혼한다고 대답했다. 그래도 회사에 4-5년 있었던 사람인데, 회사에선 아무도 그의 결혼에 안가는것 같다. 그자신도 회사사람 초대할 생각도 안하는 것 같고…그리고 그 사실도 거의 대부분 모르는 것같다. 한국 회사같으면 벌써 소문이 나도 났을 텐데….정말 너무 메말랐다. 이런 곳에서 더 있어야 하나 하는 의문…내 인생이 자꾸 불쌍해 지는 것 같다. 수년을 같이 일한 팀원들도 챙겨주는 일 별로 없다…개인주의가 뭔지 지난 수년간 피부로 느꼈다.
6.1박 2일 보면 나오는 한국 곳곳…참 이쁘다. 왜 그전엔 그걸 몰랐을까…그리고, 같이 일하는(여행가는) 사람들사이의 오가는 정…이뻐보인다. 그런게 있어야 일할 맛이 나지…
7.자꾸 한국 관련 뉴스, 티비, 영화에 시간을 점점 더 많이 보내게 된다.
또…많지만. 그냥 오늘 맘이 좀 그래서 적어보았는데, 저만 그런지 동감들 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