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Couples 한국인 아내, 미국인 남편 (글이 깁니다) This topic has [72]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1 month ago by ㅇㅇ. Now Editing “한국인 아내, 미국인 남편 (글이 깁니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저는 30대중반, 남편40대초반 입니다. 결혼전 미국에서 만난 지금의 남편, 롱디로 연애같지 않은 연애, 속박하지 않는 그의 쿨함, 나를 함부로 판단 하지않는 그의 너그러운 성품에 이런 남자라면 결혼해도 괜찮겠다, 하는마음, 나를 사랑한다는 그의 말을 믿고 참 감사함에 (나랑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니) 하며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남들은 사랑해 죽을것 같아 결혼하고, 마치 첫만남에 운명을 느꼈다는듯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결혼, 연애에 있어 약간은 냉소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남자에게 의존하지 말고 너 혼자 자립할 수 있는 경제상태를 유지해야한다고 어릴때무터 엄마에게 늘 들어왔던면도 없잖아 있는것 같습니다. 아마 이부분은 엄마가 못한것이 때문에 저에게 그렇게 얘기해왔던것 같습니다. 엄마가 경제적으로 자립이 된상태였었다면 자식들데리고 일찍이 이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람관계에 있어 상처받기 너무 싫어하고, 늘 방어적인 태도로 살아왔는데 그랬던 내게 연애, 결혼에 대한 기대가 1도 없었던 그냥 아는 외국남자사람인 결혼전의 우리남편이 새로웠고, 내 얘기를 편견없이 들어주고, 판단하거나 어떤 잣대를 함부로 갖다대지 않는 그의 태도와 성품은 내게 많은 위로가 되어줬습니다. 물리적으로는 가까이 있지 않았지만, 온라인에 늘 카톡,스카이프 연락을 하고지내며, 사귀자는 말이 없이 사귀게된것 같이 된 중 한국에 3번 오가고(비즈니스x 나를 볼 목적으로) 저도 미국에 3번을 오가며 근 3년을 알고지낸뒤 결혼을 결심했었습니다. 그때의 남편은, 아주 '열린마음' 의 남자사람으로써, 내가 이렇게 멀리있는데 너에게 다른사람 만나지마, 넌 내꺼야! 이렇게 할수없다고 (참 이성적이죠잉?) 소개팅이며 뭐며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만나라고, 했던 그 였습니다. 나는 그때 좀 섭섭했지만, 그게 그만의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여자사람인 저는 늘 뭔가 관계에있어 서로 주고받는 말로 "넌 내꺼얌~! 어디가서 바람피면 듀거~!(옛날말투;;)" 뭐 이런 연애를 해왔었는데, 이게 나를 배려하는건지 그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건지 좀 아리까리했으나, 자기도 그러면서 블라인드데이트하고 지내겠거니.. 하고 지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놀러왔을 때, 본인께서 우리는 잘 맞는 것 같고, 너랑 살면 잘 살것 같다. 나는 진지하고, 너를 사랑한다. 결혼하자. 아이는 갖지말고. : 말이 뚝뚝 끊겨 써지내요. 최소 로맨틱 했었습니다. 그때는. 이런얘기가 오갔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앞서말했든 사랑해서 죽을것같고 이사람 없으면 안될것 같아 결혼한건 아닙니다. 그러면서 나를 선택해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게 해준 사람 이다. 생명연장의 은인. 자존감은 바닥없는 나락으로 끝모르게 곤두박칠 치고있을때, 나에게 손 내밀어준 사람입니다. 하는 생각으로 말이죠. 이렇게 과거의 제 상황과 마음을 복기해보면, 지금 느끼고있는 이 위기감은 별거 아닌데 라고생각도 드는데.. 그냥 지금은 또 지금대로 힘듭니다. 위기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아래 어떤 분이 '미국인아내와 살며 느낀점'에 내용 목록 을 참고했습니다. <strong>가정일:</strong> 6:4 하는듯 합니다. 제가 6이고, 남편은 5:5 하는줄 알수도 있겠으나, 저는 제가 더 많이,꼼꼼히 한다고 느낍니다. 요리는 제가 더 많이하고, 이부분은 목마른자가 우물을 판다고.. 제가 먹고싶은것이 있으면 알아서 유트브 봐가며 한식은 물론 이것저것 잘 해먹고사는 편입니다. 요리로 해먹기 어려운건 투고해서먹고요. 요리해먹고 난후 뒷정리가 제일 하기 싫은데, 저는 싱크대가 깨끗한게 마음이 편하여 빠릿?하게 설거지며 뒷정리 하는 편입니다. 이건 제손으로 해먹고 치우고 하는동안에 기술이 좀 더 는것같고 식기세척기도 쓰고, 간단한건 손으로 빨리 헤치워내면, 금방 하게 되더이다. 그래도, 손이 많이가는 요리를 하게되서 치울부분이 너무 많으면 남편은 눈치것 자기가 하는 시늉(?) 은 냅니다. 센스있게 참여하려고 하는구나..그래... 어여삐 여기며 지냅니다. (짜식..눈치는 있어가지고...->하는마음) 청소는 제가 더 많이 합니다. 남편은 청소기 휙, (보이는곳만) 20분 내에 끝내지만, 저는 2시간은 하는것 같습니다. 침대밑,쇼파밑, 뭐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 밑, 화장실 집안 구석구석, 그리고 걸레질 등등. 청소하는것은 제 기분도 좋아지게 하기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근데 제가 열을 올리면서 청소할 때 남편이 쇼파에 앉아 요지부동으로 게임하고 있는모습은 참 꼴보기가 싫어 남편에게 몇번 어필하여, 제가 "나 오늘 청소 빡세게 할거임" 하는 동작을 하고있으면 눈치껏 집을 나가 산책을하든 런치를 사먹고 옵니다..가정일은 크게 부딪히는 면은 없습니다. <strong>식습관:</strong> 남편은 미국인 답게 잡식(?) 이것저것을 잘 먹습니다. 제가 매운맛을 좋아해서, 타이고추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맵다하면서 잘 먹습니다. 김치,된장찌개며 쭈삼불고기, 카레, 심지어 청국장(이건 한국인으로서 냄새가 참 꼬롬 하지만, 맛은 좋은것은 남편도 인정 합니다) 도 잘 먹습니다. 다만 청국장은 요리하기 전에 자기한테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마음의 준비를 한다나요. <strong>개인주의:</strong> 저도 결혼전에 개인주의 지향하는 편이었으나, 진짜 개인주의적인 남편을 만나 살아보니 내가 개인주의적이라고 생각한건 정말 오해였다..라는생각을합니다. 내가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왜 섭섭해하는지 모르고,. 이런부분은 한국드라마를 강제로 같이 보게하면서 우리문화차이의 간격을 좁혀보고자 했으나, 취향다름에 의해 드라마를 같이보는것은 포기했습니다. 우리 둘만의 대화로는 상황의 나아질 것 같지않아 부부상담을 시작했었습니다. 상담샘은 제개인상담 및 부부상담을 같이 해주시는 분이고해서 부부상담보다는 저의 개인상담을 많이 해왔었습니다. 부부상담 웃긴게.. 선생님앞에 앉혀두고, 남편이랑 나랑 서로 "얘가 이랬어요!" "쟤가 이랬어요" 하면서 선생님한테 일러바치는 애들같은 모습이좀 굴욕스럽기도하고합니다만 상담을 하고나면 제 감정도 중화되고, 남편도 좀 나를 이해하는 모릅을 보이는가싶다가도 이게 계속 반복되니.. 나아질 기미가 없어, 아주 연례행사처럼 큰싸움나기를 몇번. 이혼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맴돕니다. 지금 이혼해도, 다른사람만나면 또다른지옥이 펼쳐질텐데, 그것보단 이미 맛본지옥에서 존버 하면서 은퇴할 날을 기다리며 사는게 낫지않나..하는생각을 갖습니다. 요즘 조기은퇴자 FIRE 족이라고 하나요, 저는 30대중반인데 벌써 은퇴가 하고싶습니다.이런마음은 우울감에서 비롯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늘은 이렇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오락가락하고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면 후회하기 쉽기때문에 생각중, 그리고 이렇게 글로 정리중입니다. <strong>가족모임</strong> 거의 없습니다. 1년에 1번 크리스마스때? 이마저도 COVID-19 팬데믹으로 모이지 않으니 저는 좋습니다. 만나게 되면 저를 배려해주는 듯하지만, 잘 어우러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가족이니까 대해주는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몇년 지나니, 그 어색함이 약간은 적응된듯 하지만, 시댁식구들 만나는게 그렇게 달갑진 않습니다. 뭐, 시댁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게 그냥 남 같은 느낌입니다. 잘해주는 남, 가식적인 남..?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형제들이 거의 잘 안만나는데, 그냥 저는 편합니다. 약간 효도는 셀프 같은느낌으로. 그리고, 형제들끼리도 별로 만나기 원하는 것 같지 않고 (서로 편하긴 하고 가족인데, 그렇게 가깝지 않은 느낌입니다.) 시댁이 없는 느낌, 가까워지지 않는 사이, 이런것은 서운 하지만 최소 드라마는 없어서 좋다. 는게 제 생각입니다. <strong>취미생활:</strong> 전혀 다릅니다. 큰범주를 갖고 보면. 집에서 각자 사부작 거리는걸 좋아합니다. 서로 터치 없음. 가끔 체스, 모노폴리 같이하고 한국영화 (킹덤 이런류) 봄. <strong>감정표현 </strong>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서로 너무 '서윗' 한 그런게 너무 간지럽습니다. 제가 경상도출신남자 스타일이 된것같이 (저스스로는 애교가 있는 서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성격,문화차이에서 오는 서운함에 얼마 있지않은 애교스러움은 아예 '0 '이 되었습니다.....결혼전에 생각하기에, 서양커플들이 서로 스윗하게 구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만 제가 본것은 실제상황이 아닌 영화, 드라마에서나 본것이었고.. 나의 현실결혼생활에서 현타 오고..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커플들 보면 서로 너무너무 스윗한 부부들도 있고. 아주..막장스러운커플들도 있고, 사바사 케바케같은느낌 입니다. 결혼전에는 나도 저런 스윗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만 아주 '대단한 착각' 이었습니다. 나는 출근하기전이나 퇴근후나 마음이 늘 무겁고 (이건 개인적인 우울감,불안감에서 오는 마음) 내마음이 내키지 않는데, 출근하기전에 포옹하고, 막 퇴근했다고, 안아주고, 출근할 때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시도때도없이 표현하는게 저한테는 좀 과합니다. 그냥 간지럽고 싫어요. 이런마음은 "나는 늘 내현실이 불안하고, 마음이 불안정하고 힘들고 모두가 나를 무시하는것 같고(자격지심, 우울증)내가 언제쯤이나 당당해지고 괜찮아질지 모르는 이런 불안한 상태인데, 당신은, 아주, 행복해보이고 살판났지?너도 나 무시하지? 내가 이거 못해서 너도 그런마음 갖지!? " 하는 생각. 불특정다수가 읽을수 있는곳에, 익명으로 글을 남기기 때문에, 사실 실제로 느낀마음을 여과없이 바로 적어내서 좀 과격해보입니다. 네, 제가 우울증 있고요, 불안한 마음이 너무 힘들어 정신과 약복용중이고 개인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자격지심있는게, 마치 제가 돈을 못버는 남자고 아내한테 무시받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아내이고 남편에게 의지할 수 있는데도 이러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남편이 뭐랄까.. 내가 최소한의 인컴이나 뭔가 집안일을 안하면 무시하는 느낌이 듭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남편이 잘난척 하는것같고, 내가 필요에 의해서 남편에게 부탁 하게되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자존심상하고. 부부사이에 자존심 내세울게 뭐있어?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좀 얕잡혀보이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연애할때나 결혼생활할 때 돈낼일 있을 때 5:5 반반 타박타박 계산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본인도 그걸 원합니다. 자기가 얼마, 내가 얼마 이러면서.. 초반에 그걸로 빈정이 많이 상했고, 제가 저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경제력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크게 듭니다. 이사람과 사는 삶에 있어서. 상담선생님도 그렇고 정신과샘도 그렇고, 이민을 하게 되면 우울증은 바로 연계되는것이라고 (이것도 사바사 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민후 우울감느낀다고 합니다.) 보고들은적이 있습니다. 나혼자 너무 힘들고, 모두 나를 싫어하는것 같고, 대내외적으로 <strong>자신감이 많이 쪼그라든상태</strong>에서 내감정은 이렇고 저렇고 힘들다며 남편에게 토로했습니다. 남편도 잘 들어주는 편 ?이었지만, 아주 공감은 못하더라고요. 기득권층인 백인남자 여서그런가..? 제가 어느때는 이민자로, 유색인종으로 알수없는 차별같은 느낌을 받을 때, 남편한테 "나 아까 그런느낌받았는데, 아까 알아채렸어? " 라고 물어보면 아예 모른다고합니다. 그리고는 나에게 내가 예민한거라면서 신경쓰지말라고 해온 남편이었습니다. 자기가 느끼기엔 1도 안그랬다면서. 공감을 못해줄망정.. 내가 예민한거고 그 서버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하.... 이런점으로 초반에 많이 부딪히고 싸우고 울고불고 난리친적이 많았고, 지금도 거의 분기별로 한번은 싸우는것같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결혼전과 후가 바뀐 제 태도? 에 많이 서운해합니다. 내가 수더분하고 고분고분한 서타일이 아니라는것은 알았을텐데, 남편과 나는 결혼 전, 서로 다른 결혼생활을 상상하면서 각자의 상상의 인물과 결혼을 결심한 것 같습니다. 언젠간 괜찮아 지겠지...하면서 버티고있는데, 이게 좀 힘들것같다는 생각도 하게되고.. 심리적으로 서로 전혀 서포트를 못받는상태니까 참 그렇네요. 내가 스윗해지고 싶을때는 애교도 부리고(나름), 좀 의지하고 즹즹(앙탈) 거리기도하고, 푸념도 하고 암튼 그렇게 남편한테 기대고 싶은데,,.우리 남편은 미국남자사람라 그런가, 그냥 이사람 스타일이 그런것인가... 애교를 잘 모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이전 연애애 있어서도 그렇고 나름 애교도 부리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만.. 애교부리거나 즹즹 (징징 거리는게 좋다고 하는건아니고 저도모르게 좀 의지하는 말투로 아니오빠앙, 그 이짜나~~ 얘가 이랬는데 저랬는데 나는 이렇고 저렇고-_-이런뜻의 징징 입니다..막 우는소리가 아니라요) 거릴때 남편은 표정,말투에서 찬물이 콸콸떨어지면서 -_- "What's the point / Why aren't you being an adult / Why are you whining? " -> 라며 의아한얼굴로 되묻는 그.....이것은 문화차이 에서오는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아...쓰면서 기억이 나니 현실로 속이 쓰립니다; 나의 감정을 그렇게 차단당하는 봉변을 남편에게 몇번 당하고(?) 나니, 너무 서운해서 나중엔 "아 내가 니앞에서 앞으로 절대. 애교 안부리고 니한테 감정적호소 안할거고, 이제부터는 니가 만나왔던 American Adult women 처럼 해주겠다" 면서 기를쓰고 방방 뛰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그렇게 내질러버리니 속은 시원했지만 마음은 허함으로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섭섭합니다 아직도. 문화차이구나...라는 생각을 절실히 느끼면서. 다른집들은 어떨런지는 모르겠어요. 애교를 정말 귀엽게 봐주고, 그 애교라는게 아주 주관적이라서 제 애교는 남편에게 안먹힐 수도있고요.-_-뭔가 과한가.? 흠. 어쨌든, 내게 징징 거리지말라고 한건 상처였습니다. -_-ㅗ 미국남자가 전적으로 더 스윗 하다는건 아닌걸로 혼자는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덧붙이는 것으로 우리남편은 논리왕 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항상 차분하고, 논리적인 남편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나를 함부로 판단 하지 않는 점 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미국에 이민오기전에는 몰랐던 저의 모습을 이민을 와, 고립? 새로운환경에 있다보니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보니 (상담) 제가 자격지심이 상당히 많았었다. 라는 걸 알게되었는데요.. 저도 직장생활에서는 이성적인사람으로 잘 지내왔습니다. 이성적으로 구는것은 바깥 사람들을 만날 때 하는것이고 집에서, 나와 제일 가까운 사람앞에서는 그러고싶지는 않았거든요. 남편을 정말 의지하고, 나를 잘 받아주고, 내얘기를 잘 들어주고 내편 이 되어주길 원했는데..남편은 제얘기를 들으면, 그건 너가 잘못했고, 그상황에 그사람을 어떠했을 수도 있고, 니가 그렇게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and, If I were you, 를 시작으로, 이상적인 예를 들어주며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데. 대체 왜, 왜때문에 내 얘기를 듣고 전적으로 내 편을 안들어주고 자기혼자 이성적인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처럼 구는게 정말 섭섭하고 서운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몇년전부터 이미 부부상담을 해오고 있습니다.국제결혼이라는게 쉽지않을것이다라고 결혼전에 생각은했었지만, 하...정말 너무 힘듭니다. 저는 이게 문화차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셩격차이 로도 차이가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웃긴것이 결혼전에는 멋있고, 장점같이 보이는것이 결혼하고난후에는 내맘을 몰라주는 논리왕 으로 생각될 수 있다는게...내가 변한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하네요. 그래서 이혼을 하게되면, 또다른 지옥은 열지않을생각이에요. 이혼을 하면 어떻게할까..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하.... <strong>부부생활 </strong> 섹스리스로 살아온지 4년정도 됐나봅니다. 발기부전도 아닌데, 부부사이가 소원할때는 그 이유로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 그냥 지금은 또 관계없이 그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는 없고 안가질 생각으로 결혼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정들 애기있는것 볼떄 뭔가 움찔, 슬픈 감정이 올라옵니다. 결혼전에 했던얘기는, 혹시 생기게 되면 하나 낳아 잘 기르자, 였고, 계획적으로 아이는 갖지 않기로 했었습니다만, 우리집은 아예 아이가 생길수가 없네요. 제가 성생활이 없으니 뭔가 불만족스러운것도 있는가봅니다. 저는 저대로 잘 풀어내고있고, 남편은 저대로 알아서 잘 풀겠거니 합니다. 부부생활이 없다고 불만은 없는데, 이것이 문제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각자 돈벌고, 은퇴후생활을 위해 그냥그저그렇게 사는것, 그리고 우리가 자식처럼 키우는 강아지,고양이 생각하면서 말이죠. 결혼하고 아이낳고 나면 거의 안 한다는데 뭐, 우리집만 이런건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위안 삼았었습니다. 우리남편은 제가 화나면 폭력적이라고 하는데요, 몇주전에는 제가 집에서 혼자 술을마시고 만취가되서(거의 5년만에 필름이 끊김) 남편을 집에서 쫓아다니면서 울고불고하면서 뭐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그런 무의식에서 쌓인게 많았나 봅니다. 나자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그 끊긴 기억에도 제가 울고불고 한 기억이 나긴 합니다. 약간 기억나기로는 "니가 뭔데 내마음도 몰라주고 으흑흑 " 뭐이런장면이 기억납니다.. 하..그 기억하니 눈물이나네요 ..참.. 그래서..그냥 그게 슬펐습니다. 그냥 자기연민 아니고요. 그뒤로 남편은 제게 화가나있고, 몇주째 각방을 사용하고있습니다. 본인께서 제 곁으로는 오기도 싫고, 말하기 싫다면서. 그래서 부부상담을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마무리로, 우리 부부는 이혼하는것이 나은것인지.. 나는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는데.. 하는 생각은 착각인지, 아니면예측불허한 미래가 두렵고 불안하여 그냥 존버하는것인지 답답하여 글남겨봅니다. 남편은 부부상담 적극적으로 하고싶어합니다. 제입장은 어차피 우리 지난 3 년간 간헐적으로라도 상담해왔지만, 나는 변하지 않을거고 이기적인 너도 변하지 않을것이고, 우리는 그저 쳇바퀴 도는것 뿐이라고, 나는 하기싫다고 그랬었네요. 얼마전 싸움에서. 그땐 정말 이혼하는게낫겠다 싶었습니다..휴.. 지금은 한발 물러서 부부상담 기다리고있고요..휴 미국에 이민1세대로 오신분들도 많으실거고, 주변에 국적이 다른 부부들 봐오신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재혼같은건 안할 생각이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결혼지옥이 이런거라면 이미 맛본지옥에서 존버 하는게 낫지싶습니다. 제 성향상 새로운걸 도전하고 변화하는거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이런제가 이민와서 살고있는게 기적같기도 하고.. 좀 많이 답답합니다.. 의견 미리 감사합니다. <strong>————————------------—(덧붙이는 글)———————————————</strong> 안녕하세요. 주신 의견들이 많아 놀랍기도하고, 댓글 볼때마다 “Ouch....” 하며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원글에 설명이 덜 된것이 있는 것 같아 아래와 같이 덧붙입니다. 제가 남편에게 심적으로 기대고 싶은 것 맞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미국으로 오자마자 일을 시작하여 남편연봉에 80% 정도 되는 인컴 벌어오고 있습니다. 고로 경제적으로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바라거나 기댄적은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제가 전업하는걸 전적으로 용인 하실분이 아니시고요..? 아 저희는 돈 관리도 따로합니다. 원글에 기록한 내 남편의 스윗한 행동이 부담되고 싫기 이전에 <strong>선행</strong> 되었던 일은 나의 감정을 남편이 이해하려하지않고(의도하지않았지만) 알아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크고작은 상황의 남편과의 대립점이 풀리지않은 채로 지내오고, 그 풀리지 않은 감정상함이, 함께살고부터, 정말 초기부터 반복되어왔습니다. 쉽게말해 저는 남편에게 <strong>서운함+ 삐져있고= <strong>화난상태</strong>가<strong> '기본값'</strong></strong>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 제게.... 남편의 ‘스윗’ 한태도는 좀 반감스럽다고 느껴지는겁니다. 이유없이 그냥 그렇게된게 아니란 말입니다...!! 온라인상이고 이게 상담하는것도 아니지만 남편은 불쌍하고, 뭔가 나만 잘못했다는 글을 보고 설명하고 싶었어요.. 나도 이유없이 이렇게한것은 아니란말입니다!! 라고요...(소심) 저도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어디서 읽은 글인데, 내가 있는 자리에서 행복하지 않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행복해지기 쉽지않다. ->고로 이것은 내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 에 문제가 있는것은 분명한 점입니다. 뭐가 먼저였냐는 지금 상황에서는 중요한건 아니지만, 마치 제가 이유없이 남편 잡아먹기 시전하는 미친사람이 된것같아 주절주절 내용을 덧붙였습니다.흠 .. 저도 사랑스럽게 굴고 예쁨받고 싶습니다. 제마음에는 상처와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그걸 풀고저 상담도 하고 부부상담도 하는것이고요...... 남편은 부부상담 적극적으로 하고싶어하는데 (아마 끝내기 전에 최대한의 노오력은 해보자 하는 느낌입니다), 감정이 폭팔하기 직전에 이르렀던 저는(싸울때), 우린 이미 안돼. 쳇바퀴처럼 돌거 뻔한데 그걸 왜해. 우리 그냥 끝내.->로 말이 나간것입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 있습니다. In my way 로 ?! 내 마음을 몰라주고 이해도 못해주는 남편이 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사람이 짠하고, 왜나같은 사람을 만났누....그래도 고맙네...(영감; 하는느낌으로..) 평소에는 으이구 인간아...하면서도 챙겨주고, 아프다고하면 미워도 신경많이 쓰이고 약 챙겨주고.. (아 빨리 이거 죽 먹고 약먹어~~어! 이런말투...그냥 우리엄마같네요..-_-) 아내로써 할 도리는 하고있습니다. . 이건 마치 30년차 된 부부같은 느낌 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결혼생활이 오래지속된 부부의 그런 분위기? 서로 퉁퉁 거리지만 결국 아플때 챙겨주고 하는 그런모습은 저한테 좋아보입니다. 뭔가 이해가 안되실분들도 있겠는데, 저는 그속에서도 깊은 정, 사랑이 느껴져서요.. 이거 뭔가 우리친정집 얘기인듯합니다..? ㅎㅎ.. 물론 스윗 하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 근데 솔직히 저는 좀 오글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이전연애에 있어 경상도스타일 남친들을 만났었어서 그런가,. 행동으로 보이는 그런 한국싸나이, 사랑표현못하는 아버지, 그러나 그들의 뜨거운 사랑..뭐이런 문화적인것이 깊이 자리잡고 있는것같습니다. 흠. 써보니 좋은것같지는 않네요..? ㅡ흠 사실 지금까지 버텨온것도 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리라...이걸 믿고 버텨온것 같습니다. 은연중에는 나 빨리 나이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고 하..왜그렇게 맘을 조리고 살았니. 인생 살아보니 별거아니더라... 하는 그런 여유? 를 갖고싶습니다. 세월이 빨리 가는게 야속하다고 하시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 죄송 하지만 저는 세월이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인생이 너무나 천천히 가는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키우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내 남은 수명을 나눠주고 비슷한 시기에 함께 세상 떠나고 싶은 상상도 해봅니다. 아니면 삶의 기로에 놓인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하는 생각도? -> 이건 너무 깊게갔나요? 제심정이 이렇다고요. 아무튼, 우리는 부부상담을 다시 시작할것이고요, 정 타협점을 못찾는다면 우리 남편 (남편불쌍하다는 댓글이 많은데;;;) 이 착한 남편 놓아줄겁니다. 근데 내 자식같은 강아지, 고양이는 제가 꼭 데리고가고싶어요. 남편이랑 잘 풀어서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 50, 헤어지면 집,차 우리애들은 어떻게 하지? 하는 현실적인생각 50 입니다. 익명으로 글을 쓰는게 이렇게 좋네요. 제가 하고싶은 날것의 마음을 글로 풀어헤쳐놓고, 다른분들의 의미있는 의견도 날것? 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요.. 글이 정말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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