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냐 미국이냐…

  • #149106
    에고고 24.***.23.181 5672

    요번에 컴퓨터 네트웍쪽으로 미국에서 석사를 받고 직장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네트웍 프로그래밍)쪽으로 5년 정도 경력이 있습니다.
    한국 대기업에 입사가 결정되었고 연봉은 5천만원 정도 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아직 인터뷰 진행 중인데, LA에 있는 작은 벤처(생긴지는 3-4년 된 것 같습니다.)에서 7-8만불 가량 받을 것 같습니다. (물론 취업이 된다면..)
    싱글이라 40% 가까이 세금을 뗀다고 하고 렌트비 내고 나면 결국에 남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곳에 들리시는 분들은 한국 기업 상황(정리해고, 엔지니어 수명)을 아시고 미국쪽으로 눈을 돌리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막상 작은 회사에 그다지 많지 않은 연봉, 여러가지 리스크를 안고 구지 미국에서 취업을 해야 하는지 걱정이 듭니다.
    첫 원서낸 유명한 IT 회사에서 바로 연락이 와서 직장 구하는 일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잠깐이나마 자만했었는데 (물론, 2차 전화인터뷰에서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예 인터뷰 하자는 연락도 없어서 좌절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미국 71.***.151.92

      말씀하신대로 한국의 분위기는 미국내 작은 기업보다도 목에 칼이들어오는 경우에 대한 압박이 심하고, 직급에 따른 정년이라는 것이 유/무형으로 존재 하는 것이 기술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싫어지는 점 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이 현재의 기술직이 어쩌다 하게 된 일일뿐, 관리/경영의 위치로 옮겨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한국적인 분위기를 잘 이용하면 목표를 이루기 좀더 쉬울 수 도 있긴 하겠지요.

      현재의 연봉이 적고,회사가 벤처라 하더라도 이곳에서 경력을 쌓고, 그후 나은 곳으로 전직을 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미국쪽이 기회는 더 많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어느쪽으로 생각하시더라도, 은퇴시점까지의 그림을 그려보시면서 저울질을 해보심이 좋겠지요. 현재의 상황만 보지 마시고요.

      한데.. 그 무슨 H1 노예이니.. 영주권기다리다 은퇴하겠니.. 하는 점은 있겠네요.

    • 미국2 70.***.232.52

      어디가나 힘들긴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은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지만 지금 돌아가면 다시 미국에서 일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잘 생각해 보시길…

    • 흐음 18.***.5.238

      저도 같은 고민을 하다가 미국을 선택했는데요,
      이유는 미국에서 일하다가 한국으로 들어가기가 한국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돌아오기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한국 대기업들은 무경력 석사는 전혀 쳐주지 않는다고들 하기 때문이죠. 아예 박사를 받고 들어가서 박사대우를 받거나 아니면 아예 학부만 마치고 신입으로 들어갔다면 모를까, 석사만 마치고 경력없이 들어가면 한계가 너무 많다고 다들 말리더군요.

    • us 65.***.209.10

      95% 미국회사가 낫습니다. 작은 회사라도 적극적으로 일 배우면서 실력을 쌓으면 2,3년 후에 큰회사에서 오퍼받을 가능성이 있죠. 반면, 한국에서 아무리 경력쌓아도 미국회사로 다시 올 가능성 거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디서의 경력이 더 인정받는지 생각해 보세요. 미국회사 경력은 *1.5 정도로 쳐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 wifi 66.***.218.88

      저희 회사에서 802.11 embedded s/w engineer를 뽑고 있는데요.
      이왕이면 한국 사람이면 좋을거 같아서 제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혹시 관심 있으시면 이력서 보내주세요. herog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