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월부터 6월까지 처랑 아이가 한국에 들어가 있을 예정입니다.
아이는 미국나이로 6살인데 아직 한글 철자를 배울 기회를 놓쳐서 읽고 쓰기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의 게으름 탓도 있지만 이번 2-3개월 동안 한국 방문 동안 속성으로 한글 철자라도 떼고 왔으면 하는게 제 소원이네요.
혹시 주변에 서울을 3개월 방문시 속성으로 한글 초보 과정을 가르치는 구청이나 사설 교육 기관이 있으면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미리 감사합니다. 꾸벅.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반포할 때, 똑똑한 사람은 한나절 만에 깨우칠 수 있고 우매한 사람이라도 일주일 만에 깨우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세 달 씩이나 공부할 게 있겠습니까.

그냥 유치원이나 학교보내서 세 달 놀다 보면 자동으로 배울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아이가 한글을 깨우치면 곧 바로 어른과 아이가 어린이 책을 같이 읽으며 읽기 속도를 조절하다 보면 며칠 만에 읽기 속도가 급속도로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래방 기계 틀어 놓고 애가 좋아 하는 노래 가사를 읽어 가며 부르게 하면 몇 곡만 떼도 읽기 실력이 부쩍 늡니다.

동료 직원들이 한글에 대해 궁금해 하면, 한글을 설명할 때가 제일 자랑스럽더라구요.

중국어, 일본어로 휴대폰에서 문자 보내는걸 보면, 참 애처롭기까지 하죠.

중국어로 문자 보내는거나 키보드에서 한자 입력하는 걸 비교 설명할 때,
구글 이미지에서 중국어 키보드를 한번 보여줍니다.

제가 알기로 알파벳권 언어를 제외하면 한글이 유일한 언어가 아닐까 하는데요.
컴 키보드에서 유일하게 자음/모음을 입력할 수 있고, 합이 24개 넘지 않는 키.

어린 애들 한글 깨치게 하는게 그닥 쉽지만은 않아요.
부모 노력이 젤 중요하구요.

특히 아직 영어 알파벳도 못깨친 애들이 한글부터 깨치게 하려면 부모가 시간좀 투자해야 할겁니다. 애들은 속성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시간투자한것만큼 애가 따라오는거 아닐까요. 나도 보니 무지 어렵던데…

자전거타기도 그렇듯 일단 원리 깨치는 단계만 넘어가면 한고비 넘는건데, 그 고비 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