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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시도때도 없이 하는 생각입니다.
미국온지 어느덧 1년이 지났구요, 미국 온 것도 유학도 아니이 어쩌다가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아서 왔다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기나긴 영주권의 터널을 이제 막 시작했고, 시골생활 1년 지나니 서울에서 음주가무하던 추억들이 자꾸 괴롭히네요.교회도 안다녀서 한국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는 없지만, 다행히 친한 미국 친구들이 주말에도 놀아주긴 하는데…. 한국 스타일의 비오는날 소주한잔, 쨍쨍한날 시원한 맥주한잔 하는 분위기가 그리워요.
30대 초반이라 친구들도 다 시집가서 한국가도 외로울껀데, 그래도 자꾸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결정적인건, 요즘 한국에만 있는줄 알았던 회사내 정치싸움 소용돌이 한가운데 놓여져있기때문인 것 같아요.
합리적이고, 평화롭고, 내 할일만 잘하면 될 것 같았던 미국 회사 생활이 승진하고 매니저가 되보니 왠걸요….
우리 회사 문제인지, 전세계 어디든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헷갈릴때가 많은데, 미국에 있어서 최고로 쳐주는 value인 ‘회사 생활’ 자체가 평화롭지 않으니 이건 한국이나 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여러분 다니시는 회사는 다 reasonable하면서 평화롭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