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서 추석을 보내고 싶습니다..

  • #83703
    eb3 nsc 98.***.14.48 4412

    미국와서 생활한지…벌써 7년이 되어가고 있네요…
    다음주면 추석이라는데… 요즘은 경기도 안좋고…영주권도 너무 길어지고… 올 추석에는 식구들 모두 손잡고 한국을 갈수 있을거라 생각 했건만…
    멍청한 변호사의 실수로..돈도 더 들고, 시간도 더 들고…. 이젠 자꾸 포기하고 한국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미국생활이란게…하면 할수록 힘이들구요..
    남편이 벌여놓은 사업도..갈수록 힘이들구요..
    매달 페이먼에 지쳐서 한달 한달 한숨이 늘구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한국에서는 평소 연락도 없던 사람들이 미국 있다고 하니깐..그저 너무 너무 잘 살고 있는줄만 알고… 방학에 건너와서 신세 질려고만 하고 있구요..

    저는 한국 가고 싶습니다..
    갑자기 향수병에 걸린것 처럼..몸과 맘이 힘이 드네요..
    왜 여기서 이렇게 미국에 살아야 하는가… 한국에 연락을 하면…한국도 마찬가지로 많이 힘들다…굳이 들어와서 뭐 하냐… 여기서도, 그기서도 힘든건 매 한가지… 그러네요..

    그렇다고 한국 간다고 뭐 뾰족한 수가 나오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 언니, 친구가 있는 한국으로 가고 싶네요.

    저..아마도 향수병 걸렸나 봐요..
    어제는 밥도 못먹고..계속 토했어요..ㅠㅠㅠㅠㅠㅠ

    • 그렇게 204.***.131.22

      한국이 그립다가도 막상 가서 몇 개월 있으면 또 맘이 그게 아닐겁니다.
      미국서 살던 집이 내 집같고….ㅎㅎ

      지금 당장 영주권이 꼬여서 맘이 힘드신 겁니다. 사업하는 분들은 요즘 다 죽는 소리냅니다. 남편분이 딱히 사업을 못하셔서 그런 게 아니니 일단 버티세요.
      계속 토하시면 병원도 가시고요.

    • done that 66.***.161.110

      많이 아프신 가본데, 병원에 가보세요. 신경성이라 생각하시다가 더 심해지시면 안되구요.

      요새 경기에 힘들지 않은 분들이 몇이나 되겠읍니까? 사업하시는 분들은 손님이 없다고 하시고,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잘리지나 않을 까, 다들 걱정하며 사는 게 인생인 것같읍니다. 저축을 주식으로 하다보니 맥맨션이 날라간 스테이트먼트를 보며 한숨쉬고 있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시고, 남들도 그리 살아가는 구나 위안을 가지십시요. 또한 신분이 되었다면 뭐합니까? 추석이니 부모님 생신에도 갈 수있는 데도,갈 생각을 안하는 자식이 더 밉지요.
      화이팅!!!

    • 미시가미 99.***.3.118

      다들 비슷비슷 사시는 것 같아요. 저희 남편 직장에서도 레이오프가 있었고 거기에다가 시니어 대상으로 erp도 한다고 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살아남았다고 좋은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제 남편도 자기 사업하고 싶어하나봐요. 당근 지금은 때가 아닌거 같고요. 저도 한국에 있는 식구들한테 전화하면 살기 힘들다고, 거기에 대출이자며 뭐뭐 환율인상으로 IMF 다시 오는 거 아닌가 겁난다고 하드라구요.
      어디나 살기 빡빡한거 같아요. 전 이번달에 계산 잘못해서니 마이너스 이천불 빵구 내버렸습니다. ㅠ.,ㅠ 아…심난하다.. 그래도 우리 힘내자고요~ 모두 잘 사는 그날까지~

    • Dreamin 63.***.211.5

      한인타운에서 의사말이 히스패닉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오니
      대개가 초기랍니다.
      한인은 많이 아파야 병원에 오니 병이 깊어 있답니다.
      가능하면 병원에 가보시길…

      저는 영주권때문에 오만가지 생각을 다해 봤죠.
      결국에는 열심히 기도하게 되었고,
      주님께 좀더 가까워 지고나니
      어느날 영주권이 나왔읍니다.

      세월이 가도 Priority Date를 기준으로 하니 나중에는 빨라지기도 한답니다.

    • 치즈 157.***.211.50

      현재는 세상 어디를 가도 살기 힘든것 같습니다.
      어제 우리 회사도 대대적인 lay-off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근처 비슷한 회사에서 했었구요…
      지금 lay-off 된 사람들이 갈 곳이 없더군요…
      한국도 별반 다를 게 없답니다.
      계속 이러지는 않을테고… 2년을 잡고 있더군요..
      경기가 다시 좋아질지를…
      2년안에 못 버틴 회사들이 대부분 문을 닫을 것이구…
      강한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남아있는 자가 강한자라는 게 와 닿습니다… 일단, 2년만 버텨보시죠… 그리고 살아 남았다면, 스스로 강한 자임이 증명된 것이지요.
      하두 경기가 안 좋으니까 횡설수설 하네요…
      주부 9단님의 답글 의견에 99% 찬성합니다… ^.^..

    • 꿀꿀 136.***.158.145

      향수병 걸려도 토하시는건 좀 자제 하심이,,건강버려요,, 힘들어도 건강만큼은 꼭 챙기시길,,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어제,,오랜만에 한국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셨던 오래된 홍삼환을 먹어서 그런지 알러지가 한결 좋아졌네요,,

    • eb3 nsc 98.***.14.48

      여러분들 위안 덕분에 몸이 많이 추스려 졌습니다..
      아직까지 맘은 한국에 가고 싶은 맘이 너무 많은데… 저만 힘든게 아닌데..괜한 엄살을 부렸나 봅니다. ..커플스 식구들한테 위로 받고 싶어서…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