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가 올 때 어떻게 극복들 하시나요?

  • #409681
    고릴라 98.***.1.209 3686

    요새 회사내에서 부서 이동 준비중 인데요.

    새로 배워야 할 일은 산더미,
    부서내에서의 정치싸움,
    짜증나는 상사,
    게으르고 얍삽한 동료..
    정말 지치네요. 심신이..

    사회생활 하면서 어딜 가나 이런 일 쯤 다반사라는 건 압니다.
    그래서 The office를 보면서 극중 인물들이 다소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이해된다.. 사람들이 (자신 포함) 다 한두가지 이상한 구석이 있고 오피스 내에서 부대끼다 살다보면 다 싸이코 같아 보여..하면서 봅니다.

    갠 적으론 가족도 없이 여기서 혼자 사는 것도 외로운지라..
    정말 아~~~~~~탈출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돌파구가 필요할 때 어떻게들 극복하시나요?
    전 그냥 좋아하는 책을 무한정 반복해서 읽거나,
    술로 마음을 달래고 얼떨떨한 상태에서 아무 생각없이 잠나라로 가거나였어요. 그런데 이제 이래도 마음이 달래지지 않고, 정말 이러다 장수는 커녕 중년에 암이라도 걸려 죽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회사일,
    개인적으로 괴로운 일,
    어떻게들 잊어버리시나요.

    • . 67.***.223.144

      고릴라님도 참 힘들게 사시는것처럼 보이네요.
      저는 돈을 많이 안받는 곳에서 짜를테면 짤라라 하고 살기땜에 직장에서 스트레스는 없는데 (사실 돈을 많이 못버는게, 전에는 스트레스였는데 욕심 다비우고 ‘제발 나좀 짤라주세요, 그럼 나 한국가게요’ 이런 맘으로 사니 스트레스가 공격을 못하네요.)

      대신, 개인적으로 좀 괴로운일이 꽤 됩니다. 이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은, 기도로써 해결합니다. 제말 믿기 힘드시겠지만, 기도하면 정말 괴로워 미치겠고 두려움이 몰려올때나 화가 나 미치겠고 억울해서 미치겠던 것들이, 마음을 풀어지게 하더군요. 교회가면 참 멋있게들 기도하던데 저는 언변이 없어서 그런기도는 못하구요. 그냥 내 마음을 예수님이 다 다스려주고 이끌어주기만을 원하고 기도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나서 서로 같이 기도해줄수있는 몇명의 사람(같은 교회사람들은 아닙니다)이 있는것도 위로가 되구요. 성경이 제게는 또 수면제역할을 해서 좋구요. 교회다닌것은 2년여되는데 (그전엔 안티중의 안티였죠), 처음에도 그랬고 아직도 성경이 저에게 잠벗이 되어줍니다. 성경을 자기전에 펴서 두세페이지 읽기도 전에 잠이 안오면 그게 이상한 날이지요. 다행히 저는 사실 9-5근무가 아니라서 자는 시간이나 일어나는 시간에 스트레스 받진 않지만요.

      다른건 잘 모르겠고, 술로 마음을 달래고 잔다는 말이 좀 걸리네요. 우울증 알콜증독으로 가는 시발점이 될수도 있어요.

      그리고 혼자하는 운동도 좋지만 서로 같이 할수 있는 운동같은거 한번 찾아보세요. 강을끼고 있는 경치좋은 트레일같은거 주위에 있으면 퇴근후에 꼭 걸으시구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해보구. 아니면 수영 같은거 배워서 야외에서 할수 있는데 있으면 좋구요. (저는 클로린등 몇가지 이유로 실내수영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찬물(아주 찬물이면 더 좋구!)에 수영을 하면 물이 맛싸지 해주는것같은 기분때문에 좋더라구요. 잠도 잘오게 하구요. 집에 텔레비전은 아예 없는데 (혼자 텔레비전 보는기분…그것 참 싫더군요) 그대신 라디오나 노래등(주로 종교적인)을 많이 듣습니다. 믿음이 안생기면 불가능한 얘기지만, 설교같은것도 인터넷같은것으로 들으면 마음이 좀 다스려지는 면도 있더군요. 오늘도 잊고 살았었는데, 이 말로 또 내 마음을 일깨우더군요: 아무리 사는 게 힘들고 괴로워도, Don’t give up, Don’t ever quit. 우리삶이 아무리 힘들어 죄에 찌들어서 매일넘어져도 그것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Grace 는 무한하다. 그걸 잊지마라.

      Don’t ever quit! 이 말을 들으면 어쩐지 힘이 남을 느낍니다.

    • 주정뱅이 98.***.194.148

      …………아….한계가 올땐 그냥 입 다문다는 단문을 쓰는중에…손구락의 오 작동으로 인하여 글이 다 날라갔내요.
      결론은….잠시 ‘입을 다물고…일만 하면서 열심히 생각한다’ 입니다.

    • Sunshine 96.***.23.81

      아~~~어쩜 저랑 처지가 비슷하시군요..아니, 몇일전까지….회사일은 계속 참으면 나중에 좋을 날이 있을듯 하면 참아보시구…윗님말씀처럼 묵묵히 생각좀 하면서 일에 집중하시고, 아니면…..미래가 없다면 저처럼 큰결단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구요….단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개인적인 외로움은 그냥 재밌는 프로그램이나 영화 보면서 잠시 잊어보는 것도 좋구요….암튼, 잘 견디시길. 그냥 제 생각한번 적어보고 갑니다.

    • 비자 98.***.58.215

      개인적으로 잊어버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잊어버리려 한다는 것은 웬지 회피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안 좋은 일이면 왜 안 좋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다음엔 뭘 개선할 수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인 일이야 워낙 종류가 많아 한가지 방법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겠지만 일단은 주변의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풀어가는 것이 제 방법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