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인턴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네요…

  • #3829359
    fear45 175.***.15.166 3557

    (이 게시판에 여쭙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딱히 맞는 게시판이 없는 것 같아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모두들 고생하시는데 몇가지 여쭙고자 글 올립니다.

    제 아들놈이 나름 괜찮은 사립 공대 (Top5 안쪽)에서 Computer Engineering / Electrical Engineering을 전공 중이고, 현재 3학년 1학기를 보내고 있는데, F-1 신분이라 그런 건지 인턴 잡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100군데 넘게 Apply를 했고 지금도 계속 하고 있긴 한데, 인터뷰 기회조차 잘 주어지질 않네요.
    1학년 마치고 바로 한국에 와서 군대를 가는 바람에 그 해 여름은 날렸고, 2학년 -> 3학년 여름에 교수님 방에서 research를 했는데 그 때 인턴십을 try할 걸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요즘 날마다 몇개씩 reject mail을 받고 있어서 애가 무척 의기소침한 상태입니다.
    레쥬메는 여기저기 검토를 받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하고 GPA도 나쁘지 않은 (3.5 이상) 편입니다.
    지금 4+1 과정으로 석사까지 생각 중인데요, 제가 궁금한 사항은

    1) 이미 늦은 얘기지만 공대도 2학년에서 3학년 가면서 인턴십하는 경우가 많은가요? 금융이나 문과쪽은 그런 경우를 좀 봤는데 공대도 그런지요?
    2) 지금 인턴십 자리가 (특히 International 학생들에게는) 마르다시피 한 상황인가요? 어디를 보니까 최근 Tech 쪽 기업들의 LAY-OFF가 너무 많았어서 그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므로 굳이 인턴을 뽑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지요?
    3) 3학년 -> 4학년 올라가는 여름방학에 인턴십을 못 잡더라도 그 이후에 석사과정에서 인턴십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여전이 열려 있는지요?
    4) 한국에서의 인턴십이 나중에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한국에서의 인턴십” 혹은 “미국에 남아 교수님 project 참가” 중, 어떤 것이 나중에 취업에 더 도움이 될까요?

    질문이 너무 많았네요. 여러 경험자 분들 그리고 미국에 계시는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 ㅇㅇ 74.***.153.72

      그냥 잡마켓 전반적으로 상황이 너무 안좋습니다. 약 2-3년 전만해도 2-3학년때 인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특히 cs, 데이터사이언스, ux 등. 요즘은 Do you require Visa sponsorship질문란에 예라고 하는 순간 바로 레쥬메에서 갈려버려요. 이미 관련 경력까지 가진 미국인들도 너무나도 많기때문에..심지어 FAANG에서도 일했다가 석사 다시해서 인턴쉽 온다고 하더라구요. (지인들이 대기업 hr) 심지어는 요즘 무급인턴도 경쟁률이 꽤 셉니다…. 정말 전례없었던 미친시장입니다.

      • fear45 175.***.15.166

        대충 짐작은 했었지만…예상보다 훨씬 험하네요… 현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rui 71.***.82.71

      빅테크 엔지니어인데, 최근에 탑 5, 탑 10 CS 학생 인턴 레퍼 해줬는데 인터뷰도 못 잡더군요. 조금씩 하이어링이 재개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여전히 레이오프된 엔지니어들이 상당히 있는데다가, 최근 몇년동안 학교들이 CS 규모도 많이 키워서 그런지 지원자가 넘쳐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하이어되는 신입들 보면 인턴을 빅텍이거나 이름있는 스타텁에서 한 친구들이 대부분 이더군요. 최근 한 10년 생각하면 CS 한정 지금이 (특히 신입들에겐) 가장 구직이 힘든 시기 같습니다.

      1) 2학년 마치고 인턴하는 학생들 적지 않습니다.
      2) 아무래도 하이어링 메니저가 풀타임 자리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인턴을 잘 안 뽑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오는 애들 보면 중국애들이 많은 걸로 봐서 솔직히 인터네셔널이라서 특히 더 힘들고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석사 인턴십 있습니다. 그 때는 딱 한번 기회니까 미친듯이 시도해야죠.
      4) 교수님이 스타텁 같은데 꽂아줄 수 있는 인맥이 있으면 그 쪽이 나을거고, 그게 아니라면 연구실이든 한국이든 회사에서 많이 쓰는 기술을 배울 수 있고 레주메에 적을 수 있는 곳이 나을듯.

      좀 힘들다는 이야기만 했는데, 그래도 미국에선 처음에 이름 없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했다가 빅테크나 좋은 스타텁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작은 곳이라도 일단 시작하면 이후에 충분히 기회가 있다는 점은 얘기하고 싶네요. 힘든 때지만 멘탈 잘 부여잡고 계속 트라이하라고 하세요.

      • fear45 175.***.15.166

        지금은 비자 스폰만 해 준다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 드립니다.

    • 채텸ㅎ나치차차라아 72.***.102.20

      니 아들이 뭐라고?
      니 아들이 뭐라도 됨?
      뭐 지원만 하면 바로 인턴 자리 줘야하나?
      실력 능력도 안 되는데 왜 줌?

    • vic 118.***.62.161

      궁금합니다, 언제까지 부모들이 18살 넘은 자식 진로 참여해야 하는지.
      삶이 고달프군요, 잘 되시기 바랍니다
      자식의 삶은 더 고달플수도..

      • fear45 175.***.15.166

        참여…라기보다 애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하길래 도대체 상황이 어떤 건지 좀 더 객관적으로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글쓴님도 앞으로 좋을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U 166.***.98.29

      왠지 아빠가 쓴게 아닌거같은데. . 본인이 쪽팔려서 아빠라고 쓴거같음. 아빠라고 하기엔 글 자체가 너무 젊음

      • fear45 175.***.15.166

        칭찬이시죠? ^^ 감사합니다. 제가 친구들보다 결혼을 좀 일찍 하긴 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76.***.200.242

      저희부서도 이번에는 학부생인턴 안뽑았습니다. 내년에 큰 불황이 올거라면서 곧 대규모 레이오프도 있을거라는 소문도 돌구요. 무조건 석사를 하게 하시고 요즘 가장 뜨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수업듣고 공부하게 하시면 그나마 승산이 좀 있을 겁니다.

    • 현직 CS 131.***.38.216

      현재 CS (Computer Science or Computer Engineering)쪽 잡시장이 안좋아서 경력자 위주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고 신입 및 인턴잡은 현실적으로 채용을 꺼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턴자리가 생기더라도 경쟁이 더 치열하기 마련입니다. 기왕이면 프로젝트 경험과 지식이 보다 풍부한 석사 또는 박사과정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하겠지요. 현재 잡시장과 채용패턴을 봤을 때 CS쪽은 석사학위는 이제 기본입니다.
      아드님이 향후 잡시장을 고려해서 인턴을 하고 싶다면 눈높이를 낮추어 무급 인턴이나 학과내 교수 연구실에서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쌓는 인턴을 하면서 계속 지원을 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 신입 지원자들 프로젝트 경험 및 프로그래밍 실력이 대단합니다. 참고하세요.

      • fear45 175.***.15.166

        바쁘실 텐데 시간 내어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 PenPen 152.***.8.130

      인턴이라는 것이 회사측에서 볼때에는
      졸업한후에 쓸만한 인재인지 적은 비용으로 몇달 알아보고
      괜찮으면 미리 찍어놓고 데려오려고 하는 것이 가장 큰이유입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인력을 줄이는 중이라면 인턴도 안뽑으려고 하겠죠.
      특히나, F1이면 비자등 회사측에서는 골치아프니까
      최소 영주권 있는 사람만 뽑으려고 할겁니다.

      그래도 인턴을 해서 resume에 한줄 넣으려고 한다면
      무급 인턴 한두달짜리 – 한국회사에 기회가 닿는다면 어떨까 생각이 되네요.
      한국회사에서는 공짜로 한두달 노동력 얻는다고 쓸수도 있고요
      무급이되면 F1등이 가진 골치아픈 것이 해결되는데
      그나마 괜찮은 한국 회사에서는 – 점심은 매일 사준다든지, 나중에 끝날때 선물로 gift카드라도 준다든지 할수도 있습니다.
      Kotra인가 하는곳을 통해서 여름에 intern을 뽑기도 하더군요.
      잘 지내면, 한국사람은 reference는 그럴듯하게 주기도 할겁니다.

      • 인생선배 96.***.44.56

        맞는 지적같아요. 아이 다니는 대학원서 내년 여름 인턴쉽 페어 한다고 업체들이 설명회 하는데, 붐벼야하는 대부분 주요 업체들 텅텅비고, 전혀 안붐빌 1-2개 소규모 업체는 꽉꽉 차서 이유 알아보니, 주요업체를 문밖에 비자 스폰서 안해준다고 붙여놨다네요.

      • fear45 175.***.15.166

        감사합니다. 한국 회사도 알아 보라고 해야겠네요.

    • ㅇㅇ 174.***.100.37

      여기 부모님들은 왜 다 자기 자식 직장 잡는 문제까지 부모가 다 관여할려고 하냐? 아들일은 아들이 알아서 하게 냅두셔요. 군대까지 갔다온 성인인데

      • fear45 175.***.15.166

        그러게요…잡 시장이 좋아서 인턴도 턱턱 되고 하면 애나 저나 이렇게 맘 졸이며 지내지 않아도 될텐데… 자식 문제가 되다 보니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기가 어렵네요…

    • ㅇㅇㅇㅇ 45.***.187.157

      일단 우리딸의 경우를 보면 GPA하고 그닥 상관 없는듯 합니다. GPA는 별로 좋지 않지만 , 컴사 1학년 중에 무임금 인턴 (공짜인턴) 을 했고, 1학년 마치고 여름에 정식 인턴, 2학년 마친 여름 방학부터는 대기업에서 하는 1-2학년 인턴 프로그램에 합격, 이후 3학년 인턴을 마치고 올해 플타임 오퍼 받고, 졸업후 정식직원으로 채용 예정.. 이렇듯, 요즘은 1학년부터 인턴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컴사라도 정식 오퍼까지 쉽지 않은듯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금 시기가 너무 좋지 않아요.. 저희딸도 인턴을 3학년까지 5개를 했지만, 정말 어렵게 플타임 오퍼를 간신히 받았음.

      인턴은 언제나 열려 있고, 인턴을 못하면, 리서치라도 하시고, 무임금 인턴이라도 시작하세요.. 제 경험상, 인턴 안하면 취업도 거의 불가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는 더욱,, 대학원에도 인턴 열려 있으니 대학원진학도 염두에 두시기 바람. 한국 인턴은 크게 도움 안될듯 하지만, 안하는것 보다는 나을듯..

      • fear45 175.***.15.166

        늦었지만 따님 취업 축하 드립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열심히 하라고 계속 독려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 Neo 58.***.97.127

      제 아들은 UIUC Computer Engineering 전공 3학년인데,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Bell Lab에서 인턴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전 선배들과 달리 많은 제안을 받지는 못했고, Garmin, Milwaukee Tool까지 총 3군데서 연락이 와서 가장 조건이 좋은 Bell Lab을 선택하였습니다. 위치는 뉴저지인데 이주비 5000불에 시급 35불이고 3월부터는 40불 주기로 했다네요. 취업시장이 생각보다 좋지 않는 상황이지만 영주권자라서 가능했던 것 같고 유학생이었으면 훨씬 더 어려웠을 것 같네요.

      • fear45 175.***.15.166

        어려운 시기에 좋은 회사에서 인턴을 하게 되셨네요. 축하 드립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 신분이 계속 문제가 되네요…

    • 빅테크 47.***.148.119

      빅태크에서 일하는 일인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원 하겠지만, 제가 보기엔 뽑는곳이 많지 안을듯 합니다.

      올해 중순에 저희 회사 인턴 2명 뽑는데, 최종 뽑인 인턴들이 이미 3-4군데서 인턴을 2-3년 이상 인도인이었는데, 그 경력도 다들 미국 20위권 회사 였어요.

      인턴을 처음 하는거면,특허나, 국제 수상 경력이 없으면 성적으로는 뽑히기 힘들것 같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모든길을 열어두고 응원해 주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일하다 나중에 미국 올수도 어니면 다른 나라에서 일할지는 본인이 하기 나름 이겠죠.
      .
      마지막으로 미국에서는 실력이지 학력이 고용의 큰 부분을 차지 하지 않는듯합니다 (금융권 제외)

      • fear45 175.***.15.166

        그렇군요. 가감없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v 192.***.182.15

      작년 5월에 컴싸 졸업한 아들이 있습니다. 5년짜리 학부 대학원통합과정 중이었습니다.
      4학년 때 대학원생 인턴으로 빅테크에 지원했고, 합격해서 근무했습니다. 그 경력 덕에 다른 회사 취업해서 지금 다니고 있는데, 아마 지금 상황은 1년 전 보다 훨씬 어려울 겁니다.

      • fear45 175.***.15.166

        아드님께서 제 아들과 같은 코스셨네요. 취업 축하드립니다. ^^

    • Dd 76.***.89.164

      F1외국인이라 안되요 . 다른거에서 쓸데없이 이유찾아 고생하지마시구요…안전책으로 한국 대기업 인턴도 알아보세요

    • Dd 76.***.89.164

      참고로 위 댓글에서 경험담으로 인턴 취직얘기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분얘기를 안하는데요..요즘같으면 외국인아닌 최소 신분해결된 영주권 시민권자들일 가능성이 많죠. 시민권자면 인턴안하고 이름없는 학교 좋지않은 성적으로도 졸업하자마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만 잘하더군요. 저희 직장에서도 스폰서쉽 필요한 지원자는 일단 최후 순위로 미뤄놓는데 아마 많은 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러니 아이의 실력이 문제라기보단 그 외적요인이 크니 너무 아이에게 압박감을 주진 마세요

    • Dd 76.***.89.164

      아 그리고 학문에 뜻이 없으면 교수밑에서 뒷치닥꺼리는 비추입니다 차라리 한국에서 대기업 등에서 레주메 빌드업하길 권합니다

      • fear45 222.***.34.213

        조언 감사 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 47.***.239.107

      한국에서 인턴도 좋은 경력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도 이름을 알아주는 기업이라면, 별볼일 없는 미국회사보다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