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더 구매기 1부

  • #8762
    매뜌 96.***.159.57 5192

    어제 하이랜더 베이스모델 구매 했습니다.

    하루종일 고생은 좀 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딜이었습니다.
    나중에 한가지 아쉬운걸 발견하긴 했지만, 뭐 첨으로 차를 살때 인보이스보다 싼가격에 구매할수 있었으니 이정도만 해도 선방했단 생각이 듭니다.

    열흘쯤전에 딜러쉽 두곳을 아무 준비없이 한번 들러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MSRP 그대로 부르더군요. 그 가격에 관심없다그러면 몇백불 빼줄께 그러질 않나

    이러게 가선 전혀 도움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론부터 받아놨습니다. 펜타곤 크레딧 유니언이 낫다고 하는 소리를 여기에서 들어서 가입비 내고 신청을 했읍니다. 전에 3.99% 할때도 있더니 지금은 4.5%더군요.

    근데 론신청이 거부가 되었습니다. 크레딧카드 발란스가 높다구요. ㅜ.ㅜ
    그래서 Costco를 통해서 CapitalOne 으로 신청했는데 여긴 바로 승인나네요.
    5.14%였습니다. 펜타곤크레딧은 론은 받지도 못하고, 20불 회비 날리고, 카드에 캐쉬어드밴스수수료 5불 날리고, 캐쉬어드밴스 이자 50센트에… 합 30불 50센트 날렸읍니다. ㅠ.ㅠ

    어쨋거나…
    일단 Costco 오토 프로그램으로 딜러쉽 세군데에 연락을 넣었읍니다.
    그러고 나서 제일 먼저 연락이 온 딜러쉽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가봤습니다.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찾은 모든 가격정보를 프린트 해서 노란 봉투에 다 넣어갔습니다.
    세일즈 맨들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엄청 궁금해들 하더군요.ㅎㅎ

    딜러쉽에 도착해 코스코측에서 받은 담당자를 찾으니 홀세일 매니저가 나오저군요.
    코스코 폴더를 가지고 나와서 보여주는데 하이랜더는 500불 오버 인보이스라고 찍혀 있더군요.
    그게 코스코 측에서 요구하는 가격이랍니다.

    그래서 거기서 부터 딜을 시작했지요.
    하얀색을 찾았지만 없어서 일단 딜러랏에 있던 차로 딜을 했습니다.
    모든 옵션은 인보이스 가격으로 계산해서 더해 나가다가 자투리 생기는 금액은 깍고, 450불(275불 Inv.) 짜리 Park Pilot옵션 추가 요구등 점심도 못먹고 거의 3시간을 딜을 한끝에 홀세일 매니저랑 28500 OTD로 합의를 봤읍니다. 아마 대략 500불 언더 인보이스 가격쯤 되었을겁니다.
    근데 좀 있다가 세일즈 매니저가 나오더니 그가격에 안되다는게 아닙니까. 기껏 3시간을 씨름해서 얻어낸 가격인데..

    기분이 팍~ 상하더군요.

    Park Pilot 빼고 28900불에 줄수 있다더군요.
    제가 지금껏 딜한걸 완전 허사로 만드는게 아닙니까.
    단호하게 No라고 하곤 일어섰읍니다.
    그랬더니 세일즈 매니저가 거기서 또 붙들고 늘어지기 시작하더군요.

    Park Pilot 포함해서 29300불… No.

    나중엔 Park Pilot 포함해서 28750불까지 내려갔습니다.

    이제 첨 딜하고 250불 차이입니다. 뭐 그냥 못이기는척 하고 살수도 있는 가격이었지요.
    근데 그 매니저가 저보고 시간당 얼마 버냐고 이렇게 싱갱이 하느라 시간 날리느니 250불 더 내고 차 사라고 그러더군요. 이거 안사면 딴데 가서 또 시간 낭비해야할테니…
    뭐 일리 있는 소리이긴 합니다. 갑자기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잠시 생각하다 그냥 No.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섬주섬 챙겨 일어나서는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슬슬 움직이는데,
    한녀석이 또 튀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제안을 한다는게 950불짜리 엑스트라 마일 패케지를 빼고 28500에 주겠답니다. 이게 누굴 바보로 아나… 250불 깍겠다고 950불짜리 옵션을 빼는…쩝…

    그 사람도 들여보내고 나니 첨에 딜 했던 홀세일 매니저가 나가려는 제 차를 붙잡고 사정을 하더군요. 3명한테 통과가 안된 가격이라면 당연히 정말 안되는 가격 아니겠냐고. 딜러쉽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팔수는 없지 않겠냐먀, 꼭 저에게 차를 팔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그 홀세일 매니저는 맘에 들었습니다. 아프리카 콩고 출신이라는데 상당히 진지했고, 제 말도 많이 들어주었구요. 그래서 일단 생각 좀 해보구 다른데서 그가격 매치 못하다면 다시 와서 28750에 사겠다고 하곤 거길 떠났습니다.

    사실 좀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스스로 상당히 많이 깍은 가격이라 생각이 들어 다른곳에서도 맞추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점심도 못먹었고 엄청 지쳤지만 시간이 3시라 얼른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글재주가 없이 글이 엄청 길어지네요.
    일단 여기서 끊고 2부 들어갑니다.ㅎㅎ

    • 198.***.210.230

      요즘 유가상승으로 대형차가 안팔리기는 안팔리나 봅니다. 예전에 도요타는 가장 콧데 높기로 유명했는데… 지네들 제시한 가격에 안산다고 하면 그냥 가라고 하고 잡지도 안했는데 말이죠…ㅋㅋㅋ
      2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