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 #409492
    canyoo 69.***.23.186 3283

    한달에 한번 오던 컨설던트엿던 그녀는 50대

    중반의 미국인이었고 처음보자 마자부터 아주 전에 알았던 것처럼

    (친한척-.-) 말을 걸었고 그후로 이런저런 애기들

    여느 주부들 처럼 아들, 딸자랑 하고 일에 관해 이런 저런 조언도

    해주었다. 시골에 이사와서 너무 심심하다는 내푸념들어주고

    삼심대 중반되서도 인생팍팍하다는 내 애기에 젊으면서 (?) 무슨소리냐며

    용기를 주던 그녀.

    지난달에 일하러와서는 몸이 안좋다며 병원에 가본다더니

    그뒤에 폐렴으로 입원햇단 애기듣고선 엊그제 갑자기 병원에서

    하늘로 가버렷단다.

    그녀의 동료가 전해준 그 소식에 하루동안 멍하다.

    갑작스런 소식에 이런저런생각이 든다.

    사는게 힘들다 불평하며 사는게 얼마나 부질없는지.. 그리고

    정말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야겟다는 거

    줄리아 편히 쉬길.. 고마웠어요.

    • 아침에 76.***.168.194

      Yes, the truth is we’ve got more than what we need. I can smile, I can walk, I can work, I can talk and the list goes on. Being a single, getting old, speaking English only good enough for survival and the list goes on yet you don’t want to trade any of the first ones for the second ones.

    • 심심최절정 24.***.89.82

      맞아요.. 사지가 멀쩡하다는 것에, 밥을 굶지않는다는 것에 (가끔을 그래야하는데도 불구하고 -_- ), 항상 즐겁지만은 않지만 일할수있는 직장이 있다는것에, 하루를 접으며 편안히 누워 잠잘곳이 있다는 것에 매일매일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하는걸 아는데도 심심하다고 불평이나 해싸코(찔끔).. 그렇다고 사람이 밥만 먹고 숨만쉰다고 사는 건 아니잖나 하는 변명이나 하고.. 아는데도 잘 되지 않습니다. 휴우~

    • 시간때우기 209.***.79.110

      캔유님, 너무 놀라셨겠어요 … 이런소식을 들으면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되는데 결국 돌아서면 또 금방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내자신이 너무 간사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 힘내세요 ~ 언제 이쪽으로 놀러오시게 되면 꼭 연락주세요

    • 24.***.209.146

      정말로 하루하루 채워주심을 감사하고 살아야 하는데,
      죄 많고 욕심 많은 인간으로서 정말 감사만 하면서 살수 없는것이 또 인간인가 봅니다..
      인생, 새옹지마인것을 알면서도,
      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살면서도 왜이리 원하는 것은 많은지..
      반성해 봅니다..
      나이 들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의 모든것을 이끌고 가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뜻을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살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이 나이에 조금씩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