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니저를…

  • #149178
    궁금이 24.***.31.99 4133

    미국에서 기계과 석사마치고 현재 디자인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 시작 한지는 이제 일 년 됐구요.
    근데 저의 보스가 아시아지역 프로그램매니저를 하라고 합니다.
    주위의 프로그램 매니저들 보면 잦은 외국 출장에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아 보이는데요..
    사실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프로그램 매니저로 가면 월급이 지금 보다는 오를 것 같아서 고민중 입니다.
    부인과 이제 돌지난 아들만 남겨두고 몇주씩 출장 다니기도 걱정이구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
    1.프로그램 매니저로 가는 것이 멀리내다 보면 나에게 더 유리한지(직장을 옮길 경우),
    2.연봉은 어느 정도 수준을 인상해야 하는지요.(프로그램 매니저 샐러리 평균은 8만~10만 이던데, 이제 일년차를 이렇게 올려줄수있는지요.현재 5만5천받습니다)
    3.그외 출장을 다니거나 하면서의 베네핏은(출장비) 어떤것을 요구 할수있는지요.
    사실 직장을 들어 오면서 연봉 협상 못하고 회사에서 제시하는 금액에 OK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넘 빠듯하더 라구요…참고로 전 중부 살고 있습니다..

    • 동부 209.***.181.155

      비슷한 경우인것 같아서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처음 미국 올때는 system engineer로 왔습니다. 작년 초에 아시아 지역을 담당할 program (+technical marketing) manager가 필요하다고 해서 사장이 저를 부추겼습니다. 고민하다 하기로 했는데, 하면서 월급이 25% 정도 올랐습니다. 다행히 일본어가 가능했었는데, 업무에 많이 도움을 받았고, 제 생각보다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것이 좋더군요. 물론 출장 참 많이 다녔습니다. 작년 제 항공 마일리지가 20만 마일이 조금 넘더군요.
      그외에 sales 쪽을 support 하면서, sales incentive 등에 대해 최근에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manager 역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회사 경영, 사원 관리 등에 대해 manage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 일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니 이점은 미리 생각해 두셔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회사 창업이나, 다른 일들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manager 147.***.3.128

      사실 님께 달렸습니다. 지금 하고 계신것에 만족 하시고 그길로
      나가고 싶으면 하시고, 만약 세일즈/마케팅 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프로그램 매니저가 더 낫겠죠.
      님의 상황을 보니 일한지 일년 되었는데 그쪽으로 나가는 것은 조금
      말리고 싶긴 합니다. 일단 자신이 하던쪽에서 최소 3년은 경력을 쌓고
      자신감이 생겼을때 올라가는 건 괜챦지만 잘못되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고 또 혹이라도 직장을 잃게 되면 다시 잡 잡을때 힘들죠. 저같은
      경우 R&D 3년, tech. marketing 엔지니어 3년 거친후 지금 기술마케팅
      매니저로 올라왔습니다.

      한국에선 무조건 승진하는게 좋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책임도 커지고
      일도 많아지고 스트레스 받아요.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 궁금이 24.***.31.99

      두분 조언 감사합니다.
      저의 보스에게 당분간 겸직을 할 수있도록 부탁해 보는건 어떨까 하는데요…
      회사에서는 어떻게 받아 들일지 모르지만요..

    • hmm 69.***.70.15

      프로그램 매니저와 개발자가 하는일은 완전히 다릅니다만, 회사 규모가
      그리 크지않고 업무에 연관성이 많다면 가능하고 또 추천할 만 하죠.
      한가지 명심하셔야 할 것은 PM쪽 트랙으로 나가면 개발자로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는 겁니다. 그쪽이 자신이 원하던 길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고 확신이 들면 쭉 밀고 나가세요. 나중에 MBA등을 하는것도
      좋습니다.

    • ISP 206.***.89.240

      제가 요즘 어쩌다보니 피엠 트랙을 밟고 있는데,
      개발자하고는 많이 틀린것 같습니다.
      예전에 개발을 할때에는 뭔가 눈에 보여서 좋았는데,
      피엠의 경우에는 일이 끝나면 눈에 보이는데,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뭔가 눈에 안보여서 좀 짜증납니다. 그리고, 별로 신경 안쓰던 일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개발을 아주 조금은 하는데(20% —;) 늦기전에 다시 개발로 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조금 고민이 있습니다. 피엠쪽이 생각 하던만큼 수월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왜이리 보고서 써야 할것들이 많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