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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군요.
올해 30대중반으로 접어듭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곳이 대도시는 아녀서 (LA, 시카고, 뉴욕 지역 등등) 또래가 많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아직 장가 못간 싱글이고요. 새해라 그런지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묘한 깨달음이 갑자기 밀려오네요. 그즉슨, 제가 여기서는 이러고 있지만 큰도시로 이주하면 직장인 또래 싱글들 많이 볼수있을거라는 생각 또는 희망이랄까요, 가지면서 위로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시기도 기회도 서서히 멀어지는 그런 나이대에 접어든게 아닌가? 라고요. 어딜가도 30대 이상은 잘 안모이고요, 모여도 못한(?) 사람들이 모이는것이다보니 20대들과는 벌써 분위기가 차이가 있는것 같네요. 마치 자신의 현주소가 창피하거나 부담스러워 낯을 가리기라도 하듯, 사무치는 외로움을 억누르면서까지 모임을 꺼리는 그런 심리가…있는듯 합니다. 그럼 전 어디가서 사람을 만나야 하나…또 어디서 신붓감을 찾아야 하나…딱히 정답이 없는건 알고 있지만 항상 던져보는 질문입니다.
돌이켜보니 놓친 여성분들도 많네요. 당시에는 나름 이유가 있어서 준비가 안돼서 진행이 안된터라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왠지 씁쓸하군요. 썸타던이중엔 결혼하신분들도 많고, 소식 알수없는분들도 계시고. 불과 5년 사이에 많은것이 바뀌었습니다. 잘사는 모습들보면 제 처지가 딱한지 안잡은게 후회되는지 어이없는 헛웃음도 나옵니다.
그래도 아직은 젊다고 봅니다. 누군가가 얼마전에 저로서는 굳게 믿고싶은 이런말을 하시더군요, 오늘날 마흔은 예전 서른이랑 같다고. 건강 나이 외모 경제력등등 한 10년 늦춰진거 같다고 하시던데, 그게맞다면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100세 시대덕을 보고 있는중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깨닫게 해주는 2016년 입니다.
여러분들도 힘내시고 웃으시고 연애하시고 사랑하시는 한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