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에 취한 귀족들만 몰랐던 그녀

  • #3782209
    칼있으마 73.***.237.212 409

    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해

    한국에 사는 한인

    들에게 물었다.

    제일 좋아하는 시가 뭔 시녰더니

    논산시

    가 으뜸였고,

    대구시

    응답자 중

    27퍼

    만 좋아한다고 했고, 그래서 꼴찌였고,

    나이론

    60대가 27퍼,

    70대가 73퍼

    대구시를 꼽았다.

    한편 2,3,4,5 십대에선

    대구시

    를 강력하게 싫어한단 응답이
    99퍼에 달했다.

    왜 논산시녰더니

    강경젓갈도 좋고
    남자들이라면
    죽기전에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하는 연무대가 있어 좋고
    관촉사의 미륵불도 좋고
    맑은 물만 골라 먹고 난 논산평야의 아끼바리 쌀이 최고라 좋고
    인심도 좋고 다들 양반이며
    예향의 도시기도 하지만

    뭣 보담도 가장 중요한 건

    칼있으마님 생가

    가 있어서란다.

    논산시가
    멀쩡한 칼있으마님의 생가를

    세금 1,000억.

    나랏돈이 헛돈인 줄 알곤
    천 억을 가비얍게 쏟아 붜

    방문객들을 위해
    드넓은 신작로도 내고
    쓰레트로 바꾼 지붕을 다시 초가지붕으로 복원하고
    나무 몇그루 꽂아
    조경에도 신경을 쓸라믄 천 억도 부족하단다.

    연락을 급히 받은 난 놀라
    그러지 말라
    논산시장에게 당부했건만

    뭔 말씀이시냔다.

    칼있으마님의 생간
    논산시의 랜드마크요, 상징이요,
    논산시민들의 긍지와 자부, 자랑이신 칼있으마님만 생각하면
    1조도 부족한 마당에
    천 억을 디밀곤 생색내는 것 같아 죄송하단다.

    하도 말을 안 듣고 그래서

    논산시

    장에게 씅빨을 풜풜 내며 그랬다.

    아이 쓰바.
    그러지 말고 그냥 캐쉬로 달라곰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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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시

    다음으로

    좋아하는 시

    를 물었더니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윤동주의 서시
    노천명의 사슴
    정지용의 향수
    조지훈의 승무. 뒬 이어

    김수영
    박두진
    박목월
    유치환의 시를 좋아한다고 해서

    내 또 그쪽으로 해박한 터라

    한 수 지도편달을 해 줬다.

    저분들의 시를 어찌 아니 좋닥하겠냐만서도

    건 어디까지나 우리세대의 우리 시요,
    안 우리세대들은 알지도 못 하거니와 고리타분해
    시로도 안 쳐 주는 시와 시인이니
    어디가서 명함 디밀다 개망신 당하지 말고
    그냥 우리세대에서 조용히 끝낼 시인이니
    그냥 우리끼리나 좋아하다 말자. 지도해 줬고

    시도 시대가 지나면서 얼마나 발전을 하는 지
    요즘은 이런 시가 대세니 이런 시도 외 둬
    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선 현대시인 이런 시를 좋아하라. 편달해 줬다.

    대표적인 현대시 두 편을 소개해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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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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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는 전 자는 광훈 필명은 목쏴

    제목 : 간호사

    복지병원 만들어서

    예쁜 간호사들
    치마도 짧게 입히고

    가슴도
    볼록 튀어나오게 해서

    성가대

    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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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 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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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는 장 자는 지민 필명 지성의 민간인

    제목 : 후작부인

    좌파도 우파도 아닌
    퐁파드르 후작부인은 베갯머리파였네
    폭탄주에 취한 귀족들만 몰랐던 거지
    용산의 베갯머리파 그녀
    우아한 흰색 원피스 입고
    오늘도 뉴스에 나오시네
    루이 15세는 그녀의 말만 듣지.

    *20년간은 처녀로
    15년은 창부로
    7년간은 뚜쟁이로 보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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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넌 무슨 시를 좋아하니?

    뭐?

    논산시?~~~

    • 빤스목쏴 174.***.71.35

    • 11 76.***.178.130

      이 넘이 가지고 있는 칼은 언제쯤 제대로 용도를 찾아 갈까??
      그것이 이넘이 주구창창 올리는 소리 보다
      더 미스테리이다.

    • oh 71.***.233.42

      이색히 맨손이라니까…칼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