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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해
한국에 사는 한인
들에게 물었다.
제일 좋아하는 시가 뭔 시녰더니
논산시
가 으뜸였고,
대구시
는
응답자 중
27퍼
만 좋아한다고 했고, 그래서 꼴찌였고,
나이론
60대가 27퍼,
70대가 73퍼
대구시를 꼽았다.
한편 2,3,4,5 십대에선
대구시
를 강력하게 싫어한단 응답이
99퍼에 달했다.왜 논산시녰더니
강경젓갈도 좋고
남자들이라면
죽기전에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하는 연무대가 있어 좋고
관촉사의 미륵불도 좋고
맑은 물만 골라 먹고 난 논산평야의 아끼바리 쌀이 최고라 좋고
인심도 좋고 다들 양반이며
예향의 도시기도 하지만뭣 보담도 가장 중요한 건
칼있으마님 생가
가 있어서란다.
논산시가
멀쩡한 칼있으마님의 생가를세금 1,000억.
나랏돈이 헛돈인 줄 알곤
천 억을 가비얍게 쏟아 붜방문객들을 위해
드넓은 신작로도 내고
쓰레트로 바꾼 지붕을 다시 초가지붕으로 복원하고
나무 몇그루 꽂아
조경에도 신경을 쓸라믄 천 억도 부족하단다.연락을 급히 받은 난 놀라
그러지 말라
논산시장에게 당부했건만뭔 말씀이시냔다.
칼있으마님의 생간
논산시의 랜드마크요, 상징이요,
논산시민들의 긍지와 자부, 자랑이신 칼있으마님만 생각하면
1조도 부족한 마당에
천 억을 디밀곤 생색내는 것 같아 죄송하단다.하도 말을 안 듣고 그래서
논산시
장에게 씅빨을 풜풜 내며 그랬다.
아이 쓰바.
그러지 말고 그냥 캐쉬로 달라곰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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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다음으로
좋아하는 시
를 물었더니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윤동주의 서시
노천명의 사슴
정지용의 향수
조지훈의 승무. 뒬 이어김수영
박두진
박목월
유치환의 시를 좋아한다고 해서내 또 그쪽으로 해박한 터라
한 수 지도편달을 해 줬다.
저분들의 시를 어찌 아니 좋닥하겠냐만서도
건 어디까지나 우리세대의 우리 시요,
안 우리세대들은 알지도 못 하거니와 고리타분해
시로도 안 쳐 주는 시와 시인이니
어디가서 명함 디밀다 개망신 당하지 말고
그냥 우리세대에서 조용히 끝낼 시인이니
그냥 우리끼리나 좋아하다 말자. 지도해 줬고시도 시대가 지나면서 얼마나 발전을 하는 지
요즘은 이런 시가 대세니 이런 시도 외 둬
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선 현대시인 이런 시를 좋아하라. 편달해 줬다.대표적인 현대시 두 편을 소개해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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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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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는 전 자는 광훈 필명은 목쏴
제목 : 간호사
복지병원 만들어서
예쁜 간호사들
치마도 짧게 입히고가슴도
볼록 튀어나오게 해서성가대
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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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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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는 장 자는 지민 필명 지성의 민간인제목 : 후작부인
좌파도 우파도 아닌
퐁파드르 후작부인은 베갯머리파였네
폭탄주에 취한 귀족들만 몰랐던 거지
용산의 베갯머리파 그녀
우아한 흰색 원피스 입고
오늘도 뉴스에 나오시네
루이 15세는 그녀의 말만 듣지.*20년간은 처녀로
15년은 창부로
7년간은 뚜쟁이로 보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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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넌 무슨 시를 좋아하니?뭐?
논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