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우연히 제 미니홈피에 들어왔다가 Crush Test를 했더라구요.
그게 뭐냐면 자기가 Crush를 가지고 있는 혹은 살면서 정말로 사랑했던 이성3명의 이름을 순서대로 기입하면 그 중에 자신의 운명의 이성을 그 Test에서 골라내 주는 Test에요.
그런데 그게 웃긴게 사실은 Trick이에요. 그 모든 답이 ‘비밀’로 기입되는것 같지만 제가 나중에 다 볼수 있는거거든요. 그런데 제 남편이 기입한 그 3명의 이름중에 제 이름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예전에 사귈뻔 했던 여자이름을 적었는데 그땐 제게 그사람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듯 얘기했던 사람이고 또 하나는 남편과 결혼까지 할 뻔 했지만 아주 안좋게 끝난 사람이고 또 마지막으로 적은 여자는 남편의 첫사랑 (이건 이해가 가요) 이름이더라구요.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남편은 제가 알게 된걸 알아차리고는 허둥지둥 대며 어찌나 당황을 하던지..
남편이 후에 하는 변명이 더 가관이에요.
“내 운명의 여자는 당연히 너 니까 다른사람 이름 아무거나 넣어도 니 이름이 뜰줄 알았어”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이런 사람하고 계속 같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욕’을 하며 싫어했던 여자들 이름들은 다 기입하고 정작 결혼한 사람이름을 뺄수가 있는지..저를 비롯한 제 친구들은 모두 배우자 이름을 넣지 않은 사람은 없더라구요.우리 남편은 제가 미니홈피에 이런 Trap을 해 놓은것을 비난하는데 전 남편이 이런걸 하리라 생각도 못했을 뿐더러 정말 뭔지도 모르고 남의 홈피에서 스크랩했던건데 이런 엄청난 사실을 알려줄 줄이야…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사는 제 남편도 안됬지만 남편이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었는지 까맣게 모르며 살던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