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바이든 부통령후보 TV 토론 보셨나요?

  • #100937
    roundone 68.***.71.82 3437

    지난 대통령 1차 토론때보다 조연들의 전투가 더 흥미있어 보이더군요. 토론이 끝나자마자 모든 방송에서의 화두는 단연 페일린 이고, 한결같이 페일린이 기대이상 선전했다 하더군요. 그많큼 이번의 토론의 관심은 페일린이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2인자로서의 의심스러운 자질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건인것 같네요. 이제 몇주 앞둔 미대선 어떻게들 보시나요?

    • hhj 63.***.128.181

      Palin이 요 몇주 사이의 인터뷰에서 하도 되지도 않는 소리를 많이해 자질 없음을 확 드러 냈기 때문에 이번 토론에 그 여자가 또 얼마나 황당한 소리를 할까해서 관심이 많았던 것입니다. 연습을 많이 한 탓인지 생각보다는 훨씬 잘 한것 같지만, Joe Biden이 훨씬 내용면에서 나았다고 봅니다. 부통령 후보자들의 주 임무는 반대 대통령 후보를 대놓고 비판 함으로써 대통령 후보자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인데, Joe Biden이 Sarah Palen보다는 이 일을 훨씬 잘 했다고 봅니다. 많은 부분에서 Joe Biden은 자신의 경험을 예를 들면서 토론을 했고, Sarah Palen은 들은 얘기를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 done that 74.***.206.69

      위분이 말씀하시는 게 PBC의 기자들과 같게 느끼시나봐요.
      저도 조바이든이 잘 했다고는 하지만, 페일린이 주는 이미지는 신인, 엄마들이 동감할 수있고, 귀엽다는 것. 그걸로 보면 페일린도 잘했다고 보는 데요.
      조바이든이 불쌍했었읍니다. 여자이니까 페일린에게 직접 공격을 못하고 자꾸 멕캐인만 들먹거려서—.

    • 지나다 128.***.230.38

      오늘 아침 TV를 보니까 바이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이 많았고, 페일린에 대해선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 정도.. 부통령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확차이 나더군요. 제생각에 맥케인의 가장큰 실책은 페일린 이라고 생각합니다.

    • Kville 70.***.91.119

      Palin이 생각보다 잘 했다는데 동의합니다. 최소한 다른 인터뷰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황당한 상황은 없었으니까요. Biden 역시 우려한 부분들이 나오지 않은 잘한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때론 질문에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 Palin을 보며 연습은 많이 한것 같고, 준비한 대본에 한해서는 자신있게 대답하는 것 같지만 그걸 벗어나는 부분에서는 피해가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느꼈습니다.

      한 달 남짓 남은 미대선 Obama-Biden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 되리라 생각합니다. Palin의 열풍도 사라져가고, 경제는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뭔가 Bush와 차별화되는 정책제시도 없이 그저 순간순간 시선집중에만 신경쓰는 McCain의 모습에서 이미 끝난 게임이라고 느낌니다. 하지만 모르죠…. 아직 한달이나 남았으니. McCain으로서는 뭔가 막판 뒤집기 한건이 절실히 필요한데….

    • 나두 209.***.187.254

      http://www.realclearpolitics.com/epolls/maps/obama_vs_mccain/
      요즘 매일아침 열어보는 사이트입니다. 스포츠 중계를 보는것처럼 자주 보게 되네요. 이기려면 269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오바마가 10명만 더 얻으면 이기는 것으로 되어있고, No Toss up 으로 하면 압도적으로 이기네요. 민주주의는 Power of balance 라고 배웠습니다. 이번엔 좀 민주당에서 가져가서 balance 를 좀 이루면 좋겠네요..

    • 75.***.48.224

      Palin은 다시 말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걱정(?—자신들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람은 좋아보이고 다 괜찮은데 (즉, “everybody likes her”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가끔 기자들과 인터뷰시 좀 황당하면서 무식한 티를 살랑살랑 웃으면서 한게 문제였지요. 그 웃는 귀여운(?) 얼굴에 침뱉을 수는 없지만 공화당내부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꽤 말들이 많은 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걱정한 것보다는 그래도 꽤 잘했다… 라는 건데, 그게 그녀의 우수함을 보여주었다기 보다는 “실수”를 안했다. 이 정도지요. 어제 봤을때 3-4번인가 살랑살랑 웃으면서 살짝 살짝 왼쪽 눈을 윙크하는 걸 봤는데, 남자로서 솔직히…. 넘어갔습니다. 정말 귀엽더라구요. 전 그동안 palin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고, mccain이 늙어서 별짓을 다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어제 이후로 palin이 다시 보이더라구요. 근데 말이죠…. “부통령”감으로 다시 보인건 아니고, 꼭 마치 새로 뜨는 “여배우”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정도로 다시 보인다는 얘깁니다.

      “바이든이 페일린을 여자라서 공격을 못해서 불쌍했다” 라기 보다는 페일린이 정치가로서 보여준 모습이 없어서(뭐 이견을 다는 분도 있겠지만 하여간 제 눈에는 그랬습니다), 즉 자기의 정치, 정책의 철학같은 것을 제시한게 없었지요 그리고 그냥 감성적으로 “저 이런 사람이예요, 저 이쁘죠?” 이런식으로만 나온것이죠. 그런 사람에 대고 바이든이 어떻게 공격하겠습니까? 공격을 못해서 불쌍한게 아니고 공격이 아얘 안되도록 판을 만들어놓은건데, 정말 불쌍한건 공화당측이 아닌가 합니다.

      전 한국정치만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미국정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느낌이.. 12.***.236.34

      누가 나오든 공화당의 입장으로 나온다면 수세에 몰릴수 밖에 없었을거 같더군요…
      특히 경제, 세금 관련해서는 공화당의 공격이나 방어 모두 전혀 와닿지 않더군요. (제가 잘 못사는 월급쟁이라 그런건지…)
      오바마나 바이든 모두 공화당의 질문에 똑같은 내용으로 받아치는데, 거기에 대해선 다시 받아치질 못하고 어물쩡 다시 똑같은 얘기하고 그런걸 보면 정책 때문에 괜히 어리숙하게 보이게 되는거 같아요.

    • tracer 198.***.38.59

      정치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는 다수의 대중들에게는 결국 이미지 싸움인데, 결정적인 실수(케이티 쿠릭이나 찰리 깁슨과 할 때처럼 버벅대는)만 안하면 둘 다 똑같이 어려운 말 나불대는 “정치인”으로 보일테고, 그렇게 되었다면 공화당측으로는 목적 달성이 아닐까 싶네요. palin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구요. 어짜피 이미지를 위해 선택된 사람이니까요.

    • roundone 69.***.50.80

      만약 힐러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면 과연 페일린이 그자리에 있었을까요? 갑자기 웃음이 복받쳐 오네요. 바이든과 페일린이 대학생과 유치원생으로 비유한다면, 힐러리와 페일인은 표범과 들쥐?

      아뭏든 공화당에선 페일린이 어제 그정도로 실수 안한것같아서 너무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참 딱하기까지 하네요. 어쩌다 미국이 이렇게 되었는지… 아울러 공화당 끄나풀이라도 잡아보려는 한인들이 여기저기 사진 찍는모습보면 측은 하기도 하고요.

      참, 페일린이 쓴 무테안경을 어느 LA 한인운영 안경점에서 만들었다고 광고하는것 같던데…

    • done that 74.***.206.69

      지금 미시간이 실직율이니 모게지포클로져가 가장 심각한 곳인데, 거기서는 오바마가 벌써 이겼기 때문에 맥케인이 미시간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뉴스가 나왔읍니다.
      몇달전만해도 기름이나 이라크가 이슈였는 데, 지금은 경제가 관건인 것같읍니다. 그런데 경제가 관건인 미시간을 이기지 못하는 맥케인이 다른데서 이길 수있을까요?

    • dinkin fli 99.***.121.0

      어제 토론은 Tina Fey가 나온게 맞습니다.

    • Alexandra 76.***.156.84

      Sarah Palin 공화당 후보, 정말 주어진 질문에 대답한번 시원하게 하는 것 없이 화면만 빤히 쳐다보면서 (자신있는듯 보이려고 사전에 연습/노력 많이 한듯 함) 질문과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쏟아 내는데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시종일관 질문에 맞서기 보다는 교묘히 피해 간다는 인상만 많이 받았죠. 그리고 지금의 부시 행정부와 맥케인 행정부가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그 물이 그 물인듯 합니다.

    • 제생각은 69.***.20.56

      미시건은 경제가 어찌 되었던간에 민주당 텃밭이니까 그쪽 표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고, 공화당이 몰표인 곳과 아직도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의 표를 공략한다는 것 아닐까요. 예전 고어가 나왔을때도 전체적인 표는 고어가 많이 받았지만 선거시스템으로 부시가 대통령이 되었던 것처럼, 플로리다등 민주당/공화당이 대결을 하는 곳등을 공략하겠죠.

      진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을 공략한다면, 아직도 그에 넘어가는 미국 사람들 있다고 봅니다. 8년을 속아왔지만, 믿거나 말거나 그래도 믿는 넘들이 있고,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니까요.

    • McCain 68.***.157.66

      그거시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맥케인이 괜찮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코메디 센트랄 채널의 daily show with jon stewart를 보시는 분이 있으신지요…

      주류언론임을 자처하지만 실상은 sensationalism에 매몰된 CNN, 미국판 골통보수인 폭스뉴스보다도 어쩌면 젊은층에게는 더 영향력이 있는 프로그램이지요. 거기 진행자인 jon stewart도 맥케인 팬이였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요….

      맥케인이 부시랑 공화당 후보자리를 놓고 붙었던 2000년도에 칼로브의 더러운 술책으로 떨어졌는데 그 더러운 술책을 맥케인 자신이 오바마에게 써먹고 있습니다. 현재 맥케인 켐프의 지휘자는 바로 칼로브의 prodigy이기도 하구요….

      인간이란 그리고 정치란 건 참 묘합니다….
      30-40년간 국가를 위해 헌신했고 이게 대통령이 될 마지막 기회라는 느낌에 그동안의 윤리의식 다 헌신짝 처럼 버리는 거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남은 기간내에 맥케인 켐프에서 뭔가 진짜 더러운 술책을 쓸거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인종문제이거나 또는 오사마 빈 라덴/알카에다를 이용한 충격요법 비슷한 거….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란 참 더티한 특성이 있단 생각이 듭니다…

    • 점프 128.***.229.157

      그거시님 의견에 +1입니다.

    • roundone 68.***.71.82

      그거시님의 의견에 많은부분 동감합니다만, 이견이 있습니다. 즉, 민주당이던 공화당이던 언제나 각각 미국 voter 들의 반정도가 확보되는것은 아니지요. 물론 Hardcore 들은 거의 Guarantee 되겠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는 Swing voter 들이 당락을 결정하는 대부분이고, 또한 아리송한 미국선거방식으로 막판까지 안심할 순 없지요.

      심지어 지난대선때 자신은 분명 골수 민주당 지지자 이지만 특정이슈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부쉬를 찍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꽤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보수기독교층에서 자신들은 민주당이지만 케리의 동성관련 이슈등에서 모호한 태도들보여, 머리는 안좋지만 그들의 신앙관과 비교적 가까운 부쉬를 찍을 수 밖에 없었다고들 합디다.

      반면 이번대선때 자신은 공화당 이지만 부쉬의 경제에 대한 거짓말 내지는 무능력함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오바마 찍겠다는 무리들 솔솔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칼로브는 지금 선거하면 오바마가 이길것이라고 하였다네요. 위의 McCain 님의 말씀과 같이 이는 선거전까지 어떤 더러운 술수가 나올지 예측이 안됨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아뭏든 2차 TV 토론이 기대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미국사람들은 찍고나서 곧바로 땅을치며 후회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보이는것 같네요… 약간은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