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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의회가 미국 내 7개 초대형 교회에 대한 재산 운영 및 세금 실태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조지아주의 초대형 교회 창시자 형제가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커다란 논란이 되면서 이 교회가 붕괴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외곽 데카투어시에 위치한 체플힐 하베스트교회의 창시자인 얼 폴크(80)와 그의 동생 돈 폴크는 최근 이어진 각종 성추문, 스캔들 등 혐의로 조지아수사국(GBI)의 수사를 받으면서 그동안 저지른 각종 성추문이 사실로 드러나 조지아 교회사회는 물론 전 미국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금까지 GBI조사 결과 가장 충격을 주는 내용은 그가 자신의 남동생 아내와 함께 지내 아들을 낳아 교회의 제2인자 목사로 활동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9일 수사당국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얼 폴크는 동생 돈 폴크의 아내와 사이에 D.E. 폴크를 낳았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조카로 상대해 왔고, 본인 역시 지금까지 조카로 알고 지내면서 교회 내에서 활발한 제2인자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조카인줄 알고 자라왔고, 지금까지 종교에 몸담아 교회 활동을 해왔던 D.E.폴크 자신도 이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하고 있으며 커다란 충격에 휩싸여 있다.
수사당국은 최근 끊임없이 이어진 교회 내 성폭행 주장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관할 코브 카운티 판사의 영장을 발부받아 창업자 가족 내 친자 확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얼 폴크의 이같은 교회 내 성추문은 피해를 당한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소문과 추문을 낳다 최근 조사로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지난 1992년에도 교회 여성신도 한 명은 얼과 다른 행정담당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지는가 하면 동생인 돈 폴크도 한 여성 신도에 압력을 가해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교회 내에서 여성 신도들에게 “당신을 통해서만이 성령의 완성이 이뤄진다”는 식으로 안심시킨 뒤 성폭행을 하는가 하면 다른 교회 간부들과 함께 의식을 거행한다는 명목으로 성관계를 갖는 식으로 성폭행을 해왔다는 것.
교회 고용원인 모나 브루어란 여성은 지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얼 폴크의 지시에 따라 성 상대자 역할을 했었다고 수사당국에 밝혔는데, 얼은 이 여성에게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너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계시를 받았다”며 수년 동안 성폭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0년 신도 몇 명으로 시작한 이 교회는 현재 애틀랜타 외곽에 100에이커(12만2000평, 40만㎥) 넓이의 면적에 신고딕 양식의 초대형 교회 건물을 비롯해 바이블 칼리지, 2개의 학교, 전세계 네트워크 TV 방송국 등을 소유한 굴지의 초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교회는 그동안 흑인들과 동성연애자 등을 신도로 받아들이면서 고속성장을 해왔고, 이 과정에 신도들에게 그들의 임금에서 10%를 교회에 헌납시키도록 해 성장의 발판을 삼았었다고 신도들은 밝혔다.
그러나 계속 이어지는 성추문과 목회자들의 여성편력 등으로 한때 1만명까지 늘어났던 핵심 신도수가 현재 1500명 선으로 추락한데다 몇몇 교회 신도에 의해 2400만달러의 소송까지 당한 상태이다.
조카로 알고 살다 아들이란 사실을 안 D.E.폴크는 “신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는 사탄이 꼭 필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 “우리 가족들의 죄를 가리고 있던 베일이 벗겨지면서 밝혀지는 모든 사실로 인해 신도들에게 가해진 충격적인 일로 인해 나는 매우 죄송할 뿐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철호특파원 hay@newsis.com
//갑자기 성장한 대형교회의 문제점들이 너무 상세하게 적혀져 있습니다. 마지막 폴크의 말 “신의 존재를 알기위해서는 사탄이 필요하다”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