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웹표준도 모르는 대한민국

  • #101471
    bread 216.***.211.11 2515

    원문: http://myubuntu.tistory.com/299

    공유하고 싶어서 펌질(?) 했습니다. -_-;;;


    오래간만에 글을 씁니다만…오늘 내용은 독설이 될 겁니다.

    저는 법적으로는 한국인 신분이 아니라서 어느 외국인의 독설 쯤으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태평양 건너 살아서 한국에 세금 내는 것도 없고 해서 그간 과도한 비판은 스스로 걸러왔습니다. 한국팀 응원은 열심히 했지만 겨우 이 정도 하면서 기여하는것도 별로 없는 사회를 대상으로 비판각 세우는 것도 주책 떠는 일이라고 생각해 걸러왔습니다.
    이번 한번만 진상에 밉상으로 얘기해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못봐주실 거면~ 여기까지만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본격 진상 밉상 글쓰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작은 국토에 인터넷 회선을 좀 좋은 걸로 깔아놔서 불법 자료나 야동 받는 속도가 빠르다고 인터넷 선진국이라는 착각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네들 중에는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자신의 개인 정보에 대한 접근권한이 차별당하고 있는지, 침해당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좀비들이 많습니다.
    국가가 보관중인 여러분 개인에 대한 서류를 받기 위해 MS윈도의 IE 또는 그 엔진을 장착한 외제차를 타고 관공서에 출입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에 있지만 대부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상한 세계에 오래 살아 그런지 심지어는 외제차를 타지 않겠다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고, 없으면 한 대 훔쳐 타라는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발언도
    서슴치 않습니다.
    내 개인 서류를 보려고 차를 훔쳐서라도 가야 한다? 참 이상한 세상 아닙니까?
    모든 것을 등수로 따지는 데 익숙한 여러분 중 일부가 좋아하는 표현 중에 선진국이 있지요. 선진국은 정보의 다양한 접근성을 보장해주고 문턱이 없고 또 사람을 배려할 줄 압니다.
    대한민국 전자정부나 은행 등은 단일 웹브라우저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해주는 후진국 형입니다.
    문턱도 높고 사람도 배려할 줄 모릅니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한국을 생각하면 작은 글씨에 눈아플 부모님과 조부모님 생각해서 활자 크기를 키워주지는 못할 망정 돋보기 끼신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다닥다닥 잘게 붙인 차림표에 이유모를 엑티브 엑스만 자꾸 설치하라고 합니다.
    개인이 책임져야할 개인정보 보안문제를 관에서 과도하게 참견하느라 단일보안체계를 권장하는 바보짓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전국의 문에 표준 자물쇠를 채워놓고 철통보안을 외치는 것과 유사합니다. 열쇠가 누출되면 또는 자물쇠의 헛점이 알려지면 그 자물쇠들은 다 손쉽게 풀릴 것이라는 상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 처럼 행동합니다.아십니까? 그런 자물쇠 뒤에 여러분의 정보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그 자물쇠를 유지하기 위해 특정 OS개발사의 특정계열 브라우저만 쓰라고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그리고 그 웃기는 판(패러다임)이 정상이라고 손들어주는 재판부를 둔 나라가 대한민국이랍니다.
    오픈웹 항소심 판결을 보고…
    대한민국을 IT쓰레기통으로 보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장미꽃 피울지, 아니면 쓰레기통으로 계속 남겨둘지.
    여러분이 결정해 행동하실 일입니다.

    • Gimsy 69.***.59.234

      며칠 전 항소심 패소 소식을 듣고 저도 한숨이 나오더군요…..아….대한민국…

      얼마 전 아마 이 사이트일겁니다. 전화카드 비스무레한 베너광고가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 회사의 베너였죠. 실수로 그 베너를 누르는 순간 아쁠사…못볼걸 보고야 말았습니다.

      “이사이트는 Microsoft Internet Explorer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 bread 66.***.90.207

      쓸 말이 많이 있습니다만…

      백번 이해를 하고 싶지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내 조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냥 저 역시 태평양 건너서 안타깝게만 바라볼 뿐입니다.

    • 지나가다 68.***.184.69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트 함 들어가 보세요, 영사관 사이트나 뭐이런데…
      firefox등 익스플로러 아닌걸로 들어가면 개판 일보직전 입니다. 메뉴는 제각각 엉뚱한 위치에 붙어서 움직이고, 링커에는 화살표 커서가 안나오고 입력커서가 뜨고… 참 어디 뭘 하나 찾아볼려고 찾을수도 없고, 뭐 게시물 읽어보면 그냥 텍스트 죽 나열해서 관련된 내용중에 링커하나도 없이 그냥 올려놓고. 참 IT 강국은 무슨. 어디 쪽 팔려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더군요. 사실 미국인들이 알까 두렵더라구요. 이런데가 국가 기관 사이트라고 하니… 어디 초딩들이 만들어서 관리하는데 보다도 더 어설픈것 같으니…

    • bread 66.***.90.207

      네, 예전에 언젠가 제가 여기 사이트에 각 국가의 정부 사이트들을 적어 둔 적이 있던 듯 싶습니다. 아마,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중국(?), 한국 이었나…(기억이 가물가물…) 거기서 오로지 유일하게 한국 정부 사이트만 IE에서만 보이더라는……슬픕니다….TT;

    • pwbmini 24.***.40.106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부산xxxx청의 홈페이지도 IE 전용이었죠, firefox등의 접근을 완전히 막았었는데, 다행이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제는 IE외의 브라우져들도 100%는 아니지만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는군요. 요새는 그래도 많이 나아지는 모습인것은 틀림없는것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이트에서 ActiveX가 없어지는날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동감 99.***.67.10

      한국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려면 수십개의 모듈을 설치해야 가능하고 그마저도 인증키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다른나라에서는 그거 없이도 잘 쓰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지X같아요. 마치 경쟁이나 하듯이 쇼핑몰에서 모듈 추가하기에 바쁘죠. 물론 은행이나 관공서 포함입니다. 카드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미국에서 10년동안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 봤지만 사고 한번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이트 가입시 주민번호를 넣는것도 불필요하고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내용을 볼 수 없는 패쇄적인 사이트가 많은것도 한국 사이트의 유행입니다.
      거기에다 회원들의 등급화 및 점수로 서열화시켜 정보 이용을 차단하는 것 또한 한국 사이트만의 특징이구요.
      주민번호는 꼭 필요할 시에만 넣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남발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요.

      속도만 빠를 뿐 여러가지로 거꾸로 가는점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 그저 216.***.71.163

      공짜로 받아 처먹는것만 알지, 모든일을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할수있는 능력이 있어도 하지 않는건지 아니면 해봐야 돈이 안되는 거라서 안하는건지…
      좌우간 정말 기본이 안되어 있는 국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