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우분투로 접근해본 한국 웹사이트들

  • #101141
    bread 66.***.89.113 2534

    밑의 제가 쓴 글에서 잠시 언급도 했었는데, 이 글은 우분투(리눅스)에 있는 Firefox 웹브라우저로 실제 한국 웹페이지를 접속했을때 어떤 일이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나타난 예를 써 둔 우분투 한글 블로거의 내용을 퍼왔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IT 종사자 분들이어야 하겠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사용자들(Windows 유저, Linux 유저, Mac 유저, iPhone 유저, Wii 유저 PS3 유저 등등등)이 나타나면서 발생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제기가 될 듯 싶어 공유합니다.


    우분투로 접근한다고 제목을 정했지만, 실상은 불여우(Firefox)양이 달려본 한국 웹사이트들의 현실 되시겠습니다. -기준은 제대로 보이느냐. 기초적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느냐.

    한국전자정부의 환영사. 허용해도 안된다는 걸요? 안녕히 계세요.

    첫 주자는 티스토리: 일명 샨새교! 최근에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인지-아니면 불여우의 개선 때문으로도 생각됩니디만- 블로그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예전에 스킨을 바꿔주려면 샘플 표시가 온통 화면을 메꿔 ‘아 씨! 이 뭐여!’ 하던 문제도 사라졌습니다. 사진 올리기도 괜찮고 해서 A학점을 줍니다.  

    G마켓: 해외 카드를 받아주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가족들 선물 보낼 때 접속하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상품을 카트에 담은 후에는 처리가 안됐습니다만, 이제는 결제까지 됩니다. 단 외부로 연결되는 배송조회와 결정적으로 할인쿠폰 적용이 안됩니다. 할인쿠폰 적용이 안되는 현상은 꼭 뭔가 음모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군요. 전보다는 개선, 그러나 아직 부족. 그래서 C학점.

    -참고로 G마켓에 ‘속달’ 해외배송 서비스를 신청했다가 근 한달걸려 물건 받은 추억이 있습니다. 항의 했더니. 고요오한~ 시간이 약이에요~ 인지 조용히 넘어가더군요.  한국서 지인이 일반우편으로 붙여주면 저희 집까지 일주일이면 온답니다.

    주요 언론사: 대부분 기사를 보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단 한국일보는 차림표가, 동아일보는 머릿기사 제목부분이 헝클어집니다. 한겨레는 무슨 이유에서 인지 ‘공격 의심 사이트 보고!’로 차단이 됩니다- 억지로 못갈 것은 아니지만-  조선, 중앙, 오마이뉴스는 깔끔하게 잘 보입니다. 대부분 B+ 이상.

    대한민국 정부: 한국정부 웹사이트는 2가지 ‘똥~떵어리’같은 면이 있습니다. (요즘 이 표현이 유행하는 듯) 기본 서비스 이용 하려면  MS윈도용 무른모를 필수로 설치해야 합니다. 솔직히 담당공무원을 뵈면 ‘뇌물 얼마 받으셨어요?’라고 질문하고 싶습니다.  국민에게 제공하는 기본 정보를 외국산 상용 무른모를 이용하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게한 건 민주국가라면 위헌 판결이 날만한 사안입니다. 캐나다나 미국 같은 경우 자바스크립트가 돌아가는 브라우저라면 거의 모든 대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보안 무른모를 깔라고 합니다. ‘통제국가’ 같은 느낌입니다-  G20  웹사이트중에 이런 ‘보안’무른모 설치하라는 나라 없습니다. F학점.

    은행: 글로벌 스탠다드 외환은행 웹사이트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키지 않아 리눅스로 가면 환율조차 제대로 못봅니다. 추가 무른모를 깔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역시 MS윈도에만 작동하는 무른모입니다. 즉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킨다는 외환은행의 슬로건은 웹사이트를 볼 때 “뻥” 입니다. 그냥 MS윈도 전용 한국 국내용 은행이라고 하세용. 정말 국제화하고 싶으면 최소한 기준에 맞추든가. F학점. 다른 은행들은 안가봤지만 비슷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글로벌 스탠다두! 라는 데가 그런데…뭘. 리눅스 뿐만 아니라 맥에서도 제대로 안된단 얘긴데요.  

    저는 한국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들이 중국보다 못하다고 봅니다.
    중국 웹사이트들 중에는 자국 상품을 영어로 파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영어를 잘하느냐 하면 그건 결코 아니구요. (별별 희안한 표현 다봅니다. ‘이 제품은 당신을 미치게 합니다’ 같은 혹은 ‘맛좋은 돼지만두같은 제품입니다’같은 표현)  

    그러나 중국 웹사이트들은 외국인 입장에서 결제가 쉬운 편입니다. 반면에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려면 성격이 좋지 않으면 욕나옵니다. “이런 병진들. 딸라는 돈도 아니지”라는…  

    제가 이렇게 말하면 반발하는 애국자분들 있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한국분들이 그저 자기 나라안에서 인터넷 속도가지고 그게 빠르면 인터넷 선진국인양 착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전국에 빠른 인터넷을 깔았다는 것. 그건 업적이긴 합니다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경부고속도로 깔았다고 끝이 아니죠.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어야합니다.  
    그러나 한국 웹은 대부분 국내용이지요. 웹사이트에 잉글리쉬나 차이니즈 번역본 올려놓고 그게 국제화로 착각하고 있는 웹개발 마인드 보면요 답답합니다.  “딸라는 돈도 아니지~”


    원글: http://myubuntu.tistory.com/259
    • sd.seoul 66.***.118.78

      bread/님의 uslife글을 기초 삼아서, Wii 에서 제 pc와 연결하려고
      공부중입니다. 참으로 쉽지 않네요.
      orb.com 으로 제 pc에 접근하려는데, 사진은 되는데,
      music 도 안 돌아가고,
      video 는 스트림이 시작도 안됩니다.
      (역시 ps3가 필요한가벼 하고 있습니다…)

    • Gimsy 69.***.59.234

      제가 뼈저리게 느끼는 문제입니다.

      전 10년이상 Mac만 사용했습니다. 한국 밖에선 전혀 불편한게 없습니다. 안되는게 없죠.

      하지만 한국은,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되는게 없었습니다. 지금도 Active-X를 쓰는 곳은 안됩니다. 정말 답답하죠.

      한국은 인터넷 세계의 섬처럼 보입니다.

    • bread 66.***.89.113

      sd.seoul님,
      wii도 DLNA를 지원하는지 안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orb.com을 잠깐 봤는데, DLNA는 아닌것 같고 다른 식으로의 접근인 듯 싶기도 합니다만… 게임+blue ray를 동시에 즐기신다면, ps3가 좋고, 게임을 전혀 안하시면서 blue ray를 보고싶으시다면, DLNA가 되는 기기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도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그냥 목숨 유지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살고 있어서, 지름이라는 것은 아마도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미루고 있지요.

      Gimsy님,

      네, 10년이상 apple 유저시군요. 반갑습니다. mac유저는 아니지만, 한국의 인터넷을 생각하면 참 답답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technically 브라우저 문제도 있고, 예의는 완전히 배제된 (workingus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악플 문제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 h 75.***.127.181

      한국 웹사이트의 특징 중 하나는 들어있는 정보는 빈약한 데에 반해 지나치게 화려해서 리소스를 많이 소모한다는 점 같습니다.
      그리고, MS 윈도우즈/인터넷 익스플러를 같이 사용하지 않으면 인터넷뱅킹, 국가민원서비스 사용에도 제한이 있는 건 정말 상식 이하죠.
      각 은행마다 사용하는 보안프로그램이 3종류 씩 같은데 이게 은행마다 약간 다르거나 같은 프로그램도 버전이 달라서 컴퓨터로 4개 거래 은행 뱅킹을 다 하고 나면 보안프로그램만 열개 넘게 깔리게 되죠.
      문제는 가끔 동일한 회사의 동일 프로그램의 다른 버전끼리 충돌을 일으켜 다 지우고 새로 깔지 않으면 인터넷 뱅킹을 쓰지 못하게 되거나 구 버전이 남아 있을 경우 신버전 설치에 오류가 나서 인터넷 뱅킹이 안되는 일도 잦다는 점인데 시정이 안됩니다.
      더구나 보안프로그램의 크기도 제법 커서, 미국에서 한국 인터넷 뱅킹 한번 하려면 속 터질 때도 많죠.
      제 생각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같은 건 미국에는 없는 듯 한데 한국에서는 PC방에서도 인터넷 뱅킹을 많이 하고, 그 경우 PC방에 깔려 있는 악성프로그램에 의해 비밀번호 같은 게 유출될 우려가 있어서 그렇게 보안프로그램이 복잡한 것 같습니다.
      일부 내용은 없고 화려하고 리소스만 많이 먹는 한국 관공서 홈페이지들은 인터넷에 대한 마인드는 없고 그냥 겉모습만 치중하는 윗분들 취향일 겁니다.

    • sd.seoul 66.***.118.78

      bread/님
      저는 도서관에 블루레이 디스크가 들어오기 전에는
      불루레이는 볼 기회가 없을 것 같구요,
      그저 pc안의 DviX를 TV로 보고싶은데,
      dvix되는 dvdplayer를 따로 사야하나 고민입니다.

      Gimsy/님
      “한국은 인터넷 세계의 섬처럼 보입니다.”
      참으로 적절한 말씀입니다.
      우물안 개구리라고도 할 수가 있겠지요.
      우물안에 있는 이들은 세계속의 IT강국인줄로 착각하지만,
      IT의 information 은 찾을 수가 없거나 존재하지도 않고,
      통제와 감시, 그리고 처벌에만 가장 많은 priority를 두는 곳.

      또 최진실법을 만드려고 하더니,
      이번에는 전임 대통령의 기록을 볼 수 있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하면서, 겨우 시작한 대통령정책의 기록화를 무용지물로
      만드려고 하고 있더군요.

      각각의 사이트가 보안및 악플방지소프트를 사용하게되면,
      개인들은 수십개의 보안/악플 소프트를 설치해야하고,
      또 국가에서도 친히 관리감독하시니,
      한국의 사이트들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무균 사이트가 되겠구나 생각됩니다.

    • sync 68.***.33.44

      한국의 인터넷문제가 어제 오늘의일은 아니죠, 인터넷 하면서 그러한 메시지라도 보이게해주면 다행입니다.

      IE 아니면 절대 접근금지 홈페이지도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부산경찰청 홈페이지는 IE아니면 절대로 홈페이지에 접근조차못했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다른 브라우져에서도 열리기는 하는가봅니다.

    • 탄혀 58.***.70.94

      bread님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IT 종사자 분들이어야 하겠지만

      의외로 IT종사자인 저로써는 이러한건 문제 같아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리소스 많이 잡아 먹어서 웹이 느려집니다..라고 했을때,

      ..왜 저기선 되는데 여기선 안되요 딴건 모르겟고 똑같이 해주세요.. 로 맞 받아 치시는 분들이 더 ‘문제’스럽습니다. 또 제도 역시 문제인것이..이러한 분들이 칼자루를 거머쥐고 있다는 것이지요.

    • bread 66.***.89.113

      탄혀님,

      IT관련 종사자라는 표현은 제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이는 IT 일반 엔지니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IT관련한 High Level Manager나 의사결정권이 있는 Level의 Management Group을 지칭해야 옳은 것 같습니다. IT종사자라고 하면, 일반 엔지니어도 모두 포함되기때문에 (물론, 엔지니어중에서도 Senior라면, 어느정도 의사결정에 참여는 하겠지만 Manager 보다는 약한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렇게 표현 하면, 조금 오해할 여지가 있을 듯 싶네요.

    • 탄혀 58.***.70.94

      bread님/

      ..장사 하는 사람이(local) 손님 1-2명 때문에 메뉴 자체를 모두 바꿔야 하는건가요?.. 또 바꾼 메뉴 1-2명을 위해서 유지 관리 까지 해야 하는데..주인장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요.

      불만은 있으시겠지만, 화살은 IT쪽이 아닌, 이러한 기술을 도입한다고 했을때 “얼마쓰지도 않을 사람때문에 돈을 더 내라고?” 하시는 분들에게 돌아갔음 합니다.

      저는 IT종사자 인데요, 팔이 안으로 굽는건지, bread님의 말씀을 납득을 못하는건지 저는 오히려 이러한 분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고 싶습니다.

      1. 최신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CEO 및 임원진들.
      2. 기술력 중심이 아닌 인맥으로 얻어질수있는 큰 사업.
      3. 전산직에 전산 자격증 몇개 갖은 4년직 문과생 및 토익 고득점자.
      4. 남들 다 안하는거 왜 우리가 먼저해? 라고 외쳐대는 사회.
      5. 말빨에 녹아나는 고객들.
      6. 6개월 직업 훈련을 받고선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될수 있는 사회적 여건.
      7. 실력이 아닌 사회생활 ‘경력’을 더 중시하는 사회 풍토.

      뭐 하나 찝을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4번에 가장 애착이 많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