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노처녀 미팅나갔던날

  • #409404
    greeny 149.***.164.28 10475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795635

    여자 나이 30이 넘으면 결혼하기 힘든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30을 넘은 처녀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성차별이 사라진 오늘날은 여성들이 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직장인과 경영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남녀평등 사상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결혼 조건을 따질 때에는 여자는 남자보다 3~4살 적어야 좋다는 통념이 상재하고 있어 여자나이 30대 중반에 접어들면 총각에게는 시집가기 힘들고 재취로 가기 쉽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 버렸는데 과년한 노처녀를 딸로 둔 나는 한 귀로 흘려버릴 수 없게 됐다. 공연히 내게 심술부리는 말로 들린다. 남의 말처럼 듣는 척 하지만 속으론 왈칵 화라도 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딸애는 소심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편이어서 대학교 다닐 때 절친한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한 모양이다. 그런 딸애에게 나는 여러 번 남자친구 사귈 것을 권하고 중매쟁이 역할도 몇 번 했으나 속말로 콧대가 높아서인지 활달한 성격이 못 돼서인지 사귀지 못하고 여기까지 온듯 싶다.

    생각 끝에 한 결혼상담소의 이벤트에 참가하도록 딸애를 설득했다. 이벤트에 다녀온 딸애는 불평을 많이 했다.

    상담소에서는 공평하게 처녀 총각들을 소개시킨다고 했지만 딸에게는 40이 넘은 미혼남만 소개하고 동년배들은 아예 소개하지 않아 섭섭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도 고루한 한국풍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국에서 한국식으로 결혼을 주선한다는 것이 씁쓸한 생각을 들게 한다. 결혼 조건을 나이로 꿰어 맞춘다는 게 부자연스러운 것 같아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결혼의 조건은 사랑이지 나이가 조금 많고 적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남녀가 서로 사귀기 전에는 나이는 고려 대상이지 만남의 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자 나이 30이 넘으면 한쪽으로 처지고 밀리는 분위기가 나를 속상하게 만든다.

    미국에서는 이력서에 나이를 써넣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누구든지 일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 결혼의 조건이 서로 사랑하는데 무게를 둔다면 나이 관계없이 미혼남과 미혼녀를 서로 맞나게 해서 좋은 결실을 맺어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40살이 다되어가는 30대 후반 미혼남으로서 좀 어이가 없어서.. 따님이 30대가 되었으면, 40살 미혼남은 왜 싫은지 궁금하네요.. 40살 미혼남은 남자가 아닌가.. 아마 글쓴이 따님은 40대가 되어도 싱글일 확률이 높아보여요..

    • 지나다가 65.***.124.222

      그러게요. 30대 중반의 여자분이 40대의 미혼남이 왜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요? 제가 보기엔 나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을 했던게 아니라 혹여 이벤트에서 만난 남자분의 경제적/사회적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모르겠군요.

    • majayo 74.***.81.96

      윗 글을 읽으며 그 글의 주인공이신 노처녀 부모를 동정 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감 코멘트를 읽었죠.. 그리고는 뭐언가가 잘 못 되었다는것을 느꼈죠..ㅎㅎㅎ
      엉엉엉.. 나도 넬모레면 40인데.. 동정이 아니라 광분을 했어야 되는 상황이라는……ㅠ,.ㅜ

    • 노총각 68.***.29.130

      딸과 어머니 마음은 30중반까지 변변한 연애도 못하고 지금 소개받는 사람은 40대 노총각밖에 없어서 억울하다는 말인듯…
      근데 저도 억울합니다.
      미국사회 정착하느라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황금같은 나의 청춘이 다 날라갔으니…
      내 청춘 돌리도~~~

    • 98.***.206.82

      여자들은 나이든 남자가 어린 여자만 찾는다고 왜 그리 나이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왜 본인들은 꼭 비슷한 나이의 남자만 찾는지?

      과연 누가 더 나이에 집착하는 걸까?

      이세상에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본인의 유전자를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것임을 생각해 보면 30후반인 남자가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전할 수 있는 개체를 가장 잘 생산할 수 있는 20 후반-30초반의 여성을 배우자로 찾는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그런데 30 중후반인 여자가 동갑이나 한두살, 많아야 4살 차이를 생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 쫄다구 69.***.41.153

      하하하..
      제보기에는 나이어린 여자를 찾는 남자나 동년배를 선호하는 여자나 똑같아 보이는 데요…
      남얘기 같지 않아 씁슬한 마음으로 웃고 갑니다^^

    • 다시 오해 98.***.1.209

      제가 볼 땐 40대 남성분이랑 매치가 되는게 싫은게 아니라,

      아.예. 동년배의 남성분과는 매치를 해주지 않고 제외하는게 불만이었단 얘기로 들리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봐요.

      남성분들은 이런 경우가 드물죠. 보통 선보러 나가면 동년배내지는 훨씬 어린 여성들까지 그야말로 다양하게 만나게 해주지만, 연령땜에 매칭 자체가 차단되는 경우는 없잖아요? 전 그런 불만으로 들립니다만. 위에 어디 40대 남자분들은 40대라 싫다했는지.. 동년배는 아예 소개도 않시켜주니 서럽다는 식인데..

    • 또 오해 64.***.255.117

      원문에는 그 여자분이 30대 초반인지, 중반인지 후반인지 정확히 나와있지 않습니다.”여자나이 30대 중반에 접어들면..” 이라는 객관적인 말만 있을 뿐인데 다들 30대 중후반 여자가 40대 남자분이 왜 싫은거냐 라고들 하시네요.
      원글님도 마지막 코멘트에 “따님이 30대가 되었으면, 40살 미혼남은 왜 싫은지 궁금하네요..아마 글쓴이 따님은 40대가 되어도 싱글일 확률이 높아보여요..”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솔직히 좀 거슬린다는 -_-

    • 0000 75.***.76.29

      글쓴이는 30대 여자에게 동년배 남자는 배우자로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한국식 사고방식을 꼬집은 것 같은데요. 30대 여자가 40대 남자를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여자 나이 30 대라고 이벤트 나가서 40 대 남자들만 소개해 주면 저라도 화가 났을거에요.

    • .. 76.***.186.253

      설마 딸이 38살인데 마흔 넘은 남자들만 소개해 줬다고 어머니가 섭섭해 하셨을까요. 글 분위기로 봐서는 32,3 정도인 것 같네요.

    • 지나가는이 67.***.68.2

      식스센스이후 간만에 반전
      전에는 그러리 했던 일들이
      저두 마흔이 가까워오자 이해가 감

    • 나그네 93.***.243.59

      보통은 남자가 동갑이거나 조금이라도 연상, 여자가 연하인 커플이 보통이죠.
      20대부터 40대는 다 젊고 연애나 결혼을 생각할 때는 20살보다는 좀 지난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자기 또래가 아닌 20살이나 십대 여자를 더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고리타분하고 어찌보면 변태에 가깝거나 스스로 나이들었다는 콤플렉스에서 오는 생각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다들 인생 전체에서 50세도 이르지 않은 주제에 너무 나이들었다는 편견이 심해 보이네요. 그 젊은 나이 중 어디에 있든 십년쯤 연상인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언제나 친구나 또래를 더 좋아해 온 여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40세 남자가 38세 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고 30세 여자가 32세 남자 정도를 더 좋아하는 것도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32세 남자의 경우 20살이든 30살이든 자기보다 연하의 젊은 여자들을 다 좋아할 수 있지만 역시 또래를 더 좋아하는 남자가 더 좋아보이네요.

    • 나그네 93.***.243.59

      이런 한 살이라도 연하인 여자를 귀여워할 줄 모르고 십대나 20살 정도의 여자만 찾는 남자들의 심리가 결국 스스로에게도 짝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풍토를 낳았어요. 이 모든 현상의 근원지입니다. 당신들 탓이에요.

      원래대로라면 29살이든 36살이든 여자들은 젊고 예뻐요. 하도 나이들었다 나이들었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알고 거기에 따라 외모가 변한 것이지..

      말이 노처녀 노총각이지 그냥 젊은이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어린 아이들일 뿐입니다. 시각을 조금만 넓게 가지면 그것이 보이죠. 제가 나중에 50세가 넘어 어머니가 되어있든 사회에서 선생님의 위치가 되어있든 40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잘 해줄 작정이에요.
      그래도 내가 노처녀가 아니라고 싸우진 않아요. 다만 마음 속으로 이런 꽉 막힌 세상에 기가 찰 뿐이죠.
      노처녀라고 정해놓고 무조건 사랑을 해라 결혼을 해라, 라고 하는 것은 고문입니다. 그런 타이틀 아래 도대체 누가 기분좋고 스스로에 대해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까? 도대체 누가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아무렇게나 고른 상대와 결혼을 하고 자기 삶이 망가지길 바랄까요?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백번 낫죠.

    • 나그네 93.***.243.59

      30살이나 40대의 남자가 20살 정도의 여자들을 더 좋아하는 것은 참 못나 보이지만 (스스로 자신의 나이가 늙었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이런 남자들 중 멋진 남자 한번도 못 봤다..) 또래나 동갑의 남자를 선호하는 여자가 잘못하는 것이 도대체 뭡니까? 그런 것은 여자에게도 남자에게도 손해보는 일이 아닙니다. 결혼이란 어차피 밸런스이고 파트너쉽입니다. 같이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고 같이 젊음을 보내는 것이고 같이 늙어가는 것이죠. 그러자면 비슷한 조건끼리의 남녀가 좋지 않겠어요?

      나이만 중요시하는 남자는 50세가 넘어도 70세가 넘어도 그 버릇을 못 고칩니다. 자기 아내는 놔 두고 외도를 하거나 딸이나 마찬가지인 젊은 여자들을 좋아하여 아내의 가슴을 태우죠.

      여자는 40세가 넘어도 50세가 넘어도 행복한 사람은 미인이 많습니다. 또래의 여성에게 보다 호감을 가질 줄 아는 좋은 남편을 둔 여성은 벌써 얼굴이 틀려요. 미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죠.

    • 나그네 93.***.243.59

      결혼한 친구들은 미혼의 친구들과 여전히 우정을 유지하고 싶으면 자신도 늙었고 친구도 늙었다, 라는 생각보다는 자신도 젊고 친구도 젊다, 라는 생각을 갖고 아줌마 따위로 부르지 않는 편이 우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겠죠. 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면 남을 배려해 주는 것이 당연한 예의입니다. 그 따위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계속 친구하기를 바라는 지..

    • …. 121.***.137.84

      서구적인 사고방식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부모님을 통해서 어른들을 통해서 맞선을 보는 경우는 … 동양에서는 궁합을 많이 따집니다. 남자가 40살이라면 보통 선을 보여주는 상대여자의 나이는 궁합에서 말하는 4살차이아니면 8살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남자나이 40이면 여자는 36아니면 32살짜리 여자와 많이 선을 보입니다. 40-36 4살차이 40-32 8살차이면 찰떡궁합이라고 합니다. 여전히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이긴 하지만 수천년된 문화를 무조건 틀렸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흔히 여자들도 연예의 경우 6살차이 정도까지는 남자로 보고, 연예결혼에서 6살이상은 아저씨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매결혼은 여러가지 조건을 보게되고 , 어른들 방식으로 궁합도 생각해서 선을 보입니다.

    • MGTOW 24.***.143.217

      미국에서 이력서에 나이 대신에 생년월일을 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