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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복 폭행’ 피의자로 경찰에 소환된데 대해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유난히 밀착된 한국적인 가정 문화가 그대로 반영된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양대병원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는 29일 “한 마디로 지나친 부정(父情)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우리나라의 부모-자녀 관계가 유별나게 밀착된 것이 사실이다. 김승연 회장이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기보다는 이와 같은 사회적 풍토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복 폭행의 피의자가 대기업 회장이고 폭력의 정도가 심각했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것이지 사소한 일에도 학교로 찾아가 시비를 따지는 요즘 부모들의 행동과 비교해볼 때 그 배경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분석이다.
건 대병원 신경정신과 하지현 교수도 “부모라는 존재는 자식들이 떠나고 멀어지는 것을 허용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불안한 마음을 견디기가 어렵다. 자식이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사고할 수 있도록 참고 놔두지 못하는 것이 최근 우리 사회 전반의 분위기이며 그런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 이번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배경이 일반적인 가족 세태와는 달리 재벌가 특유의 ‘부자관계’와 ‘자존심’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 교수는 김 회장과 아들의 관계에 대해 “좋게 보면 친밀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 심리적 독립이 일어날 준비가 안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재벌 2세는 진로가 거의 정해져 있고 아버지가 하는 일을 그대로 물려받는 경우가 많으니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폭행 피해를 스무살이 넘은 성인 아들이 아버지에게 그대로 이야기하고 아버지가 직접 나선 것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동일시하는 재벌 집안의 특수한 부자관계가 그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경찰대 이웅혁 교수도 “김 회장의 입장에서는 자랑거리이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들에 대해 ‘아들이 곧 나’라는 등식이 성립한다고 볼 수 있다. 폭행 사건에 대해 자신이 맞은 것과 똑같이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게다가 아들을 때린 가해자가 사회적 지위에서 비교가 안 되는 술집 종업원이라는 점도 김 회장 부자의 자존심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곁들인다.
이 교수는 “자신의 자랑거리인 아들이 새벽까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다 북창동 술집 종업원에게 맞아 다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가 체면 손상이다. 만약 공식적인 절차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이런 부끄러운 일이 공공기관에 알려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도 “만약 싸운 대상이 아들과 친한 친구나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었다면 김 회장이 직접 나서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상대방이 주점 종업원이라는 점은 재벌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만한 부분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조선일보
>요즈음 한화그룹회장의 둘째아들을 위한 보복 폭행사건에 관한 심리분석 같은 기고같은거 혹시 보신적들 있으세요? 아니면 이런 사고 터졌을때의 경찰관계자 들에 관한 심리분석 등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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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조승희 사건 직후 앞다투어 무슨 교수 같은신분들이 정신상태에 대해 저마다 기고들도 많이 하시던데, 이번엔 조금 자중 하시는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