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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가 GDP성장을 통한 국가부의 성장만이 해법인가 보네요. 그 ‘사’자 직업들도 숫자가 너무 늘다보니 앞이 뻔한가 본데…)
고소득 전문직도 불황 ‘직격탄’…휴·폐업 등 잇따라
[쿠키뉴스 2006-03-11 03:56][쿠키 사회] 그동안 먹고 살 걱정 없었던 변호사, 의사, 약사등 이른바 고소득 전문직들도 불황의 직격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대전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휴·폐업을 하거나 전업을 하는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변호사 사무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무실 운영이 어려워지며 직원들의 월급을 2개월 체납한 적이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B변호사는 사건 수입이 급감하며 국선변호에 주력하고 등기업무를 취급하는 등 불황타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법무사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곳의 사무실이 문을 닫았으며 절반이상이 정상적인 사무실 운영이 안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법무사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문을 닫는 사무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원의들도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다른 병원의 월급쟁이로 취직하거나 보건소, 의료원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실제로 둔산지역에서 척추수술로 명성을 날렸던 A씨는 경영난으로 병원을 접고 경북지역 병원에 취직했다. 신경외과 전문의 B씨도 둔산지역 병원을 접고 대전지역 보건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의사 C씨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시설투자를 했지만 결국 경영난을 겪는 바람에 다시 다른 업종에 손을 댔다 잘못돼 목숨을 끊어 한의사업계에 충격을 줬다.
한의원을 개업했던 D씨도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오다 최근 병원문을 닫고 다른 한의원의 고용의사로 취직했다.
충남대 약대의 경우 매년 40명정도의 약사가 배출되지만 이중 약국을 개국하려는 약사는 불과 10명정도에 불과하다.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개업보다는 제약회사나 관리약사로 취업하는 것이 현명하기 때문이다.
K 약사는 “그동안은 약국을 개업만 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지만 요즘은 옛말이 되어 버렸다”며 “약국도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며 수입이 좋지 않은 약국의 경우 문을 닫거나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놓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소득 전문직들의 경영난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아 ‘적자생존’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대전일보 김재철 송연순 기자 king@din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