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진중권 < 신나는 미네르바 사육제 >

  • #101271
    sd.seoul 137.***.208.57 2487

    이번에도 진중권은 “신나는 미네르바 사육제” 라는 글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진중권의 글솜씨는 부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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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의 불행은 그의 예측이 결정적인 순간에 정부여당이나 보수언론보다 정확한 것으로 드러난 데서 시작했다… “

    “…미네르바를 제대로 비판하려면, 그가 제대로 인용을 했는지, 그가 올바로 짜깁기 했는지, 그리고 그 글을 사회적 맥락에 적절히 배치했는지를 따져야 한다. ..”

    “…중요한 것은 미네르바의 예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아니다.
    미래를 알아맞히는 일은 가끔 점쟁이들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예측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슨 자료를 인용해서,
    그 예측을 무슨 논리적 추론으로 정당화했느냐 하는 것이다. ..”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예측이 적중했느냐가 아니라, 그 예측의 근거가 얼마나 건전한지(sound) 따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미네르바의 예측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가 제시한 근거들을 무너뜨리며, 그 예측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그만이다. 이것이 이견을 해결하는 정상적인 방법이며, 민주적인 절차다.
    문제는 정부여당도, 보수언론도 공고와 전문대 출신 백수가 쓴 글을 논리적으로 반박할 주제가 못 됐다는 것이다…”

    “…그[미네르바]에게 열광하는 팬들을 나무랄 필요는 없다.
    신드롬은 인터넷의 일상이니까.
    인터넷에는 허경영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고,
    전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전여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이명박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체포가 ‘긴급’하게 이루어진 것은, 지하벙커 상황실 해프닝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정부여당이 지금 심리적 패닉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미네르바가 올린 글이 대부분이 허위였다면, 혹은 그의 예측이 대부분 틀렸다면 차라리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올린 글 중에서 허위 사실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고,
    그의 예측은 상당 부분이 맞아 들어갔다.

    그가 한국의 경제를 망가뜨릴 악의를 갖고 글을 썼다면, 차라리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전망과 정책에 불안감을 느낀 네티즌들은
    미네르바에게서 ‘한국 경제를 살릴 선의’(인터넷 경제 대통령)를 보았다.
    바로 그 때문에 그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바로 그 때문에 체포되고 구속된 것이다…”

    “…미네르바를 석방하라.
    이렇게 말하면,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의 모자라는 기자들
    –놀랍게도 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진중권이 또 다시 미네르바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내 유일한 관심은 미네르바라는 한 개인의 권리.
    일개 네티즌을 검찰이 체포하고, 법원이 구속하고, 거대언론들 떼를 지어 사정없이 물어뜯는다.
    이 잔인한 카니발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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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은 이곳에서,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45190

    • 다 똑같은 사람들 171.***.192.10

      참 모두들 한심스럽다. 미레르바가 같은 사람들이 나오게 한 우리나라 잘난 경제팀의 무능함에 한탄스럽고 미네르바 한사람의 세치에 흥분하는 네티즌들도 문제있고 또 물만난듯 독설을 내뱉는 진중권이라는 막말 잘하는 이사람도 한심스럽다. 정말 소수가 전체를 말아먹는 그런 나라가 되어가고 있으니 정말 한심스럽다. 우리스스로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텐데… 미국 소고기 사태처럼 사태의 본질은 간데없고 그냥 공격과 선동만 있으니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건지 참 걱정스럽다. 음지에서 인터넷으로 선동글을 올리는 사람이나 정치권 또는 대학교수라는 작자가 내뱉는 막말이 정말 듣기 싫다. 국가질서가 이렇게 흔들려서야 어떻게 경제가 살고 국민들이 자신있게 살아갈까. 정말 모두들 한심스럽다. 정말 합리적으로 막말하지 않고 질서를 위해 충언을 하는 국민들은 왜 없는가. 누구는 대통령이나 미네르바의 한마디에 증권을 사고 팔았다 하고 돈을 잃으면 그들 탓을 한다. 어린애도 아니고 참 한심스럽다. 투자의 최종결정과 책임은 본인에게 달려있는걸 왜 모르는가.

    • 구 메인프레임 가이 192.***.240.225

      가끔씩 저는 사람을 가늠할 때 이런 가정을 해봅니다. 이 사람이 내 옆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내 인생의 상당부분이 오버랩될 수 밖에 없을 때 말입니다.

      그렇게 보고 아! 마음이 편안해 진다면 그 사람은 괜찮은 사람일것입니다.

    • 저 윗 양반… 63.***.140.4

      모두가 왜 한심스럽다고 하는건 잘 알겠는데요.
      그속에, 본인은 들어갑니까? 안들어 갑니까?

    • tracer 198.***.38.59

      다 똑같은 사람들님/

      “질서를 위한 충언” 이게 어떤 말인가요? 누구에게의 충성이고 어떤 질서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보다는 현 정권이 바라는 질서(조용히 떠들지 않음)와 충성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요?

    • 공대 65.***.250.245

      미네르바 같은 사람이 공개적으로 경제팀에 도움을 줄수있는 그런 환경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네의 글을 읽어본 사람으로서 그의 글들은 거의 대부분 현 경제팀에 대한 그리고 국민들에 대한 조언들이었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질서를 위한 충언’이 없다고 했는데, 그래도 나름 미네의 글이 충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잡혀간 미네르바가 진짜라고 믿지 않습니다.

    • 둘리 136.***.1.3

      검찰은 워킹유에스 웹싸이트에서 공익을 심각히 저해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다 똑같은 사람들’이란 아이디를 가진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모씨는 한국의 모든 투자자들이 대통령이나 미네르바의
      한마디에 증권을 사고 팔았다는 글을 남겨서 시장 경제를 심각히 왜곡하고
      딜러들이 달러를 사재기하도록 하여 국가적으로 2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김모씨는 곧 김용상 판사에 의해 구속 수감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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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 사건이 남 얘기 처럼 들리시나요?
      양비론과 물타기를 하기 이전에 사건의 본질을 먼저 이해하시는 것이
      순서 아닐까요?

    • 미나리바 12.***.36.2

      진짜(?) ‘미네르바’도 현정부에서 가공한 인물일 수는 없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또 어찌 될까요? 3탄이 기다려진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4강 간거나, DJ가 노벨상 받은거나, 촛불에 타버린(?) 소고기나 뭐가 이렇게도 시끌시끌 한지. 저는 그저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해도 모두들 먹고 살만 하다 생각됩니다. 아니면 먹고 살일이 정말 없어서 이러나?

    • 모노 76.***.79.164

      어떤 경우에도 모두가 똑 같지 않지요. 그렇게 모두 똑같다고 더럽다고 말해버리는 것은 너무나 쉬운 책임회피입니다. 많은 상황들이 점점 더 혼란스러워 질수록 더욱 날카롭게 그 스펙트럼을 가려내어 사회가 더 나빠지지 않고 좋아지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은 시민들의 의무입니다. 정확히 말하여 “다 똑같은 사람들” 님의 의무입니다. 어쩌면 님이 그런식으로 정치를 대했기에 지금의 상황이 왔을지도 모릅니다. 정치판에 있는 모두가 더러운게 아니라 그 들의 생각, 방향 도 모두 다르고 더러움의 정도도 조금씩 다를겁니다. 앞으로는 조금 덜 더러운 또는 조금 더 님이랑 방향이 비슷한 사람을 골라내야 합니다. 지금 같은 혼란의 시기에 가장 나쁜것이 양비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비론은 항상 도덕적 정당성이 없는 이들에게 좋은 방패가 되왔음을 있지마시기를.

    • observer 75.***.244.109

      미네르바의 죄라면, 현 정부의 무능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잘 드러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권을 잡을 때부터 말도 않되는 공약을 주장하고 문제없다고 큰 소리 펑펑 칠 때, 미네르바는 경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그리고 현실은 미네르바의 예측에 더 가깝게 흐르는덴 어떻게 국민들 관심이 이사람말에 더 귀를 귀울이지 않겠습니까! 현정권은 이제서야 위기라고 말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이 상황에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크게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저는 온라인으로 반응은 하지 않지만, 현 정권에 대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않듭니다. 그리고 구속된 사람이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죄목도 애매한 그사람 구속해서 배운 것도 없고 경제에 대한 지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발표를 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놀아났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정부가 정말 무능하다는 생각밖에 않드네요. 그리고 진중권씨 글보면 속이 시원합니다.

    • NetBeans 76.***.91.126

      잘 정리된 요약글을 보는 맛이 여기게시판의 재미인거같아요. 글 잘읽고 갑니다. 출근시간이네요.

    • 미나리 216.***.71.163

      사다가 동태찌게에 넣어 시원하게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