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미주 한인들의 정치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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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한인 이민자수가 공식적으로 2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이민자들만의 대략적인 수치이며 불법체류자나 유학생, 비이민 비즈니스 투자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미동포들의 70% 이상이 보수 극우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 12월 뉴욕의 라디오 코리아에서 실시했던 가상투표를 근거로 한 것인데 가상투표 결과 재미동포의 대통령 선거 결과는 이회창 70% 노무현 35% 권영길 5% (이상 대략적인 비율)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50만표 내외의 차이로 승패가 가린 것을 생각해 볼 때 재미교포의 투표권이 행사 되었었다면 얼마나 많은 변수가 있었을까 가늠하게 합니다.

    이와 같이 이민자들의 무시할 수 없는 수와 그들의 정치 성향 때문에 70년대 후반 유신 정권 때 폐지 되었던 해외동포 부재자 투표에 대한 부활 문제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같이 해외 동포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탄생할 가능성 또한 없지 않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미국 재미교포들의 정치 성향은 매우 중요한 상황이며 이런 정치 성행이 나타나는 문제점의 해결 또한 우리의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길리서치는 미국에 잠재되어 있는 민간 기업의 마켓리서치 뿐만 아니라 재미 동포들의 신뢰성 있는 사회 여론 조사에도 한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재미동포들이 보수 성향이 많은 그 배경을 알아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미국 이민사회의 역사와 동포사회의 후진성 때문입니다.

    우선 많은 재미동포들의 대부분이 실향민 출신이며 한국전쟁을 전후해 이민 간 한국인의 비율이 다른 시대보다 높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반감이 크고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까지 그들 부모의 영향을 받아 거의 같은 성향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그룹이 규모나 사회적 영향력이 강해 이민사회의 여론을 형성하며 반대파 세력의 참여를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후에 이민을 온 정치 중립의 젊은 세대들도 이민 사회에 합류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그들의 정치성향 흐름을 따라가는 후진국형 여론 형성구조 때문입니다.

    둘째는 많은 이민자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견해가 한국을 떠나올 때의 시점에 고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60~70년대 한국을 떠나온 사람은 박정희의 ‘잘 살아보세 신드롬’, 80년대 떠나온 사람은 전두환 노태우의 ‘애국=안보 신드롬’을 철석같이 고수하고 있는 성향이 강하며 당시 반정부 성향을 가진 이민자들도 크게 틀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당시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기득권자 들이었고 반정부 세력은 당연히 미국 이민이 거의 불가능하였다고 합니다.

    (미주 네티즌의견) 당시와 현재의 상황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 한국 정부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김대중=거짓말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현재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0년간 미국의 이민 정책과 여러가지 한국 상황(IMF)등으로 미국으로 이민 오는 한국인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재미동포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중 하나인 경제 중심적 사고입니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세탁소나, 봉제산업, 자영업 등의 영세 상인이 대부분이며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의 극복이나 문화의 극복, 자녀 교육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자연히 정치에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사회의 가장 발달된 영역인 진보의 세계에 접근할 방법과 그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의 바닥에 내몰린 이민자들이 정치나 다른 지적 정보를 스스로 찾을 일이 만무하며 이런 기회를 스스로 찾지 않으면 도태되기 쉽상이고 그들에게 저절로 지적 정보가 주어지기는 어려운 미국 이민 사회의 실정 때문입니다.

    자녀들의 이중언어 교육도 완수 못하는 상황에 경제적 지적 수준이나 정치적 진보 성향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당연합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가장 큰 문제는 언론의 객관성, 전문성 결여에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한인 분포는 지역 순으로 볼 때 LA,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시애틀,샌프란시스코, 덴버 순입니다.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는 LA의 경우 3개의 일간지(한국일보,중앙일보, 스포츠서울-이상 발행부수 순), 2개 라디오 방송(라디오 코리아,라디오 서울, 종교방송을 제외하고) 2개 TV방송(KTE-KBS 자회사, KTAN-한국일보 자회사)등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주간지(광고 위주 신문포함)가 있습니다.

    이들 언론들은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앞의 두 경우의 세력이 세운 것이 대부분인 경우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많은 한인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개인의견-미주한인 토론방 참조).

    또한 대부분의 언론 인력이 비전문화 되어있기 때문에 그 체계가 매우 미흡하며 미국의 한인을 대상으로한 신문이라는 점에 비춰 그 객관성도 타 한국 언론사에 비해 취약합니다.

    많은 라디오 방송의 정치 관련 사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진행자 (박무일, 김동길, 이종환, 배부전 – 그리고 발행인인 손충무 등등)들은 충분한 정치적인 정보 없이 개인적인 의견만을 반영하여 마치 그들의 의견이 한국을 대표하는 듯한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그들 역시 대부분이 보수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재미동포와 유학생들 중 진보.개혁 세력이 미주지역 한인언론 개혁에 나서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가 가시적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언론의 중립화, 전문화 입니다.

    또한 한인들의 정치 성향 및 사회 여론을 조사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한길리서치의 사명이기도 함) 또 한가지 방법으로 한국정부에서 시스템을 잘 짜서 진보파이면서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또는 활동할 인재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이들의 데이터 베이스를 관리, 유지하려면 많은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국정원과 외무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 의견을 지원해주는 한 네티즌(닉네임 저지안)의 글입니다.

    이민자들의 정치성향은 이민을 (한국을) 떠난 시점을 근거로 많이 다르지요.

    6~70년대와 80년대 그리고 90년대와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단지 최근 10년간 새로운 마인드를 가진 세대들이 아직 미주 한인사회의 주류로 편입하지 못하고 외연에 머물고 또 그들의 삶이 공동체적 삶보다는 개인성향의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한인사회의 성향을 바꾸기가 역부족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한국정부의 외교관, 지상사요원, 특파원, 그리고 정부관련기관 사람들 모두가 기득권층이고 이들이 한인사회의 유지로 띄우어지기 때문에 한인사회 여론이 일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들 수구잔당들이 대형 식료품점과 업체를 운영하면서 쌩고생을 하다 돈을 좀 모았다 싶으면 명예욕을 노리게 되고 그 중에서 제일 쉬운 명예는 소위말하는 언론사를 차리는 것과 한인 단체 임원으로 돈을 쓰면서 나가는 것 들이 있기 때문에 여론이 호도되는 것이지요.


    절대 공감하는 글입니다.

    특히 미주 언론(이라고 하게에도 쪽팔린)들의 꼴통 정도는 이미 선을 넘었죠.

    배부전 같은 동네 시정잡배 급의 양아치가 버젓이 언론이라고 설치는 곳이 미국 한인 사회입니다, 말 다 했죠.

    • 공감 67.***.43.114

      120% 공감합니다. 지금은 LA에 살지만, 6년전 AZ에 살때, 한국에서 방문하신 아버지와 CA에 들릴 기회가 있었는데 우연히 한국방송을 듣다가 그 내용에 열받아서 미친뻔한적이 있어서 절대 게네들은 상대안하고 있습니다. 단순 무식이 무기자 자랑이니, 정말 그 후진 사고체계를 어떻게 선진화 해줄 수 있을지 정말 난감합니다. 정말 좋은 글이군이요. 작은 성과라도 꾸준히 개선되었으면 좋겠군요. 한국의 의식개조를 통해 이민 사회의 의식개조로 가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 mas 74.***.81.96

      공감 만땅입니다..
      여기 언론은 정말 시궁창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