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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관심과 격려로 위로해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길고 긴 저희 어머님의 교통사고 이야기와 그 악덕 여행사 사장…직원들의 이야기를 밝히려 합니다…
그동안 어떻게든 이 분한 마음을 삭히고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으려 했지만, 저희 어머니의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볼때마다 자식으로써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억울함을 자식으로써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과, 또다른 저희 어머니의 같은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그 여행사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고 잘못을 알고, 진심으로 저희 어머니에게 죄송하단 말을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먼저, 저희 어머니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준 그 악덕 여행사는 "신세계여행사(Mike Lee Tours, inc.)"입니다…
1999년 12월….
그동안 미국오셔서 제대로 여행한번 하시지 않은 저희 부모님은 여행사를 통해서 편하게 그동안 못한 여행을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물론, ‘신세계여행사’를 통해 여행에 관해 상담도 하고, 그곳을 통해 가기로 하셨지요…
그런데, 여행 당일 아침까지도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LA 썬업 여행사 여행객들과 같이 조인해서 간다는….
출발하는날 신세계여행사 앞에서 "레이몬드"란 직원이 저희 부모님을 모시고, LA에서 온 다른 여행객들이 있는곳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것도 3번이나 다른곳에 들러 헤메다 찾아찾아 다른 여행객들이 있는곳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좋은기분에 여행을 가려고 그것까지도 저희 호랑이같은 아버지께서도 참으셨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른 여행사 여행객들과 같이 간다는것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고, 또한 처음에 말한것처럼 작은 버스가 아닌, 그냥 일반 밴에 여행객을 태우고 가는것 또한 맘에 걸렸지만, 큰맘먹고 가기로 한 여행 그냥 가기로 하셨답니다…
저희집이 오클랜드서 1시간정도 떨어져 있는데, 새벽부터 저희를 오라가라 부르기도 좀 그러셨나봅니다…
그렇게 해서 여행을 출발해서 요세미티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구경을 다하고 내려오는길에 큰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타신 차가 전복되고 말았습니다…(이 사건은 그당시 ‘중앙일보’에도 기사가 되어 실렸던 큰 교통사고였습니다…)
출발하기전, 운전기사분이 요즘 운전할 사람이 없어서 계속 쉬지도 못하고 일했다고 하셨다는데, 그게 이런 엄청남 사고를 부른셈이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크게 다치지 않으셨지만, 저희어머니는 굉장히 심하게 다치셨습니다…
병원으로 실려오시자마자 수술까지 받으셨으니까요…
저희 형제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잠도 자지 못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걱정을 하였지요… (그때, 부모님이 병원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교통사고였는지는 몰랐거든요…)
누나가 어머니가 계신 프레즈노 병원에 다녀와서까지 어머니의 상태를 자세하게 얘기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긴 하였지만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을까…. 어머니께서 퇴원하셔서 아버지랑 같이 집으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누나가 얘기하더라구요… "어머니오시면 어머니 모습보고 너무 놀라지 말라고… 충격받지 말라고…."
어머니, 아버지를 다시 볼때 얼마나 떨렸는지… 어머니의 그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여기저기 붓고,찢어지고, 걸음도 못 걸으시고… 차마, 저희 어머니라고는 믿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며칠동안 어머니 간호하시느라 낯선지역, 낯선병원서 지내신 아버지의 모습 또한 너무 힘드시고, 초췌해 보였습니다…
그 사고로 저희 어머니는 한동안 누워서 지내셨습니다… 샤워뿐아니라, 식사또한 혼자서 해결하시지 못해 누군가가 옆에서 손발이 되어 드려야 했습니다…
물론, 걸으실때 바퀴달린 지지대(네발지팡이(?) 뭐라 부르는지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네요…)에 온몸을 의지하고, 목 보호대를 하시고, 조금씩 걷기 시작하셨지만, 그때만해도 그렇게 걸으시는게 크게 호전되어보여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계실때는 "LA 썬업여행사"직원이 한두번 다녀갔고, 집에 오실때도 응급차에 오셔야하는데, 부모님이 싫다고 하셔서 "LA썬업 여행사"측에서 저희 부모님을 집까지 모셔다 주셨습니다…
정작, 저희 부모님이 상담하고, 또한 믿고 부모님의 여행을 맡긴 "신세계여행사"에서는 병원도 한번찾아오지도 않았고, 집에 퇴원해 계실때 한번 삐죽이 얼굴을 내밀더군요….
그때 어머니께서 너무나도 상태가 안 좋으시고, 또한 "신세계 여행사"에 원망도 있고 해서 만나지 않으셨는데, 지금에와서는 그때 차라리 어머니의 상태를 보았다면, "신세계여행사" 측에서도 어머니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지금처럼 이렇게 저희 부모님의 몸과 마음에 상처는 주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몸이 호전되어 걸을수 있을만큼은 되었지만, 어머니의 몸은 여기저기 괜찮은곳이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세번은 오클랜드 물리치료에, 샌프란시스코 한방병원을 다녀야했으니까요… 나중에는 큰 신경계 수술까지 받으셨답니다…
지금도 어머니 교통사고 바로 두달전에 있은 둘째누나 결혼식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어머니의 모습에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사고후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많이 늙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세상에 한국사람끼리 이런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어찌 건강하고 멀쩡한 사람을 이지경까지 만들고서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미안하는 소리조차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신세계 여행사"가 그래도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예전부터 이런식의 비지니스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생각만하면 너무 분합니다…
오늘은 그 악덕 여행사의 실명과 함께 어머니의 사고소식과 퇴원까지만 적을께요…
여기까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조만간 더 기가 찬 "신세계 여행사" 사장!!! 레이몬드라는 직원!!!과 여사장!!!이란 분들이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말한 폭언 또한 밝히려 합니다… 저희들에겐 생각하기도 싫은 마음의 상처지만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읽고 있는 "신세계 여행사" 사람들은 자기네 여행사 이미지에 먹칠하는것만 생각하고 분해 하고 있겠죠~? 여전히 저희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은 느끼지 못한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관심과 위로해 주시는 따뜻한 말씀 또한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