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팁도 안 주는 것들이 꼭 This topic has [2]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2 years ago by ㅋㅋㅋㅋㅋㅋㅋ. Now Editing “팁도 안 주는 것들이 꼭”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관광질 감 나만 일하고 세상 사람들은 다들 구경꾼들인 것 같고, 병원엘 감 세상 사람들이 다들 아픈사람들인 것 같고, 식당엘 감 세상 사람들이 다들 식살 사 먹는 사람들인 것 같고. 해 나만 세상사람들과 동떨어져 사는 것 같아 나도 그들처럼 살 수 있게 해 달라 간절히 신께 빌었더니 놀신은 뒤졌는지 밥신은 굶어죽었는지 샤랍하곤 수 많은 신들 중 내 기돌 받아주신 신이 하필 병 신 이라니. 병 신께서 내게 일렀다. "병원에 가거라" . . . . . 병 신의 성질머리가 더럽고 괴팍한 건 내 몸에 아픔을 줘서가 아니다. 병 신이 내게 병원에 가라 이를 땐 할 일 없고 시간 남아 빈둥댈 땐 절대로 병원에 가라하지 않는다. 최고로 바쁠때나 금요일 늦은 오후거나 토요일, 일요일, 연휴. 병원이 모두 쉴 때 그 때 아프게 해 최소한 2박3일은 집에서 진통제 끌어 안고 끙끙 앓며 반 뒤지고 나서야 병원에 갈 수 있게 하기에 병 신의 성질머리가 더럽고 고약하다는 거다. . . . . . 병 신께서 이번에 내게 하사하신 선물은 이였다. 사랑니. 이 나이에 사랑니라니. 7월 초하루에 슬슬 시작하더니 초이틀부터 고문을 하기 시작했고 초사나흘 내내 반 디졌다가 초닷새에 이르러 결국 의식을 잃고 병원에 갔더니 예약을 안 했다고 뒤로 미뤄 병원 문 닫을 시간에 한다는 소리가 이래저래그래서 치과에선 뽑을 수 없으니 구강전문의한테 가얀댜. 한 집 걸러 치과라 치과가 그리 많은데 왜 구강전문읜 뭐하는 작자며 뭘로 먹고 사는가? 웃긴게 다들 한 두 달씩 예약이 꽉 차 한 두 달 후에나 날 보재. 구강 전문의가 그리 인기가 많은 지 첨 알았네? 무튼, 얼마나 친절한 한국분 의사신지. 영어가 딸려 예약이 불가능하닥했더니 걱정마시라고, 예약을 해 드리겠다고. 시간열 전화에 인터넷에 냥 막 다 더투더니 없댜. 얼마나 아픈지 그래서 그랬어. 제발 나 좀 안락사시켜달라고. 순간 전화가 왔고 마침 예약 취소가 되었다고 수술 받을 거냐고. 아파 디지겠으면서 좋다고 날뛰어 보긴 또 첨였어. 의사냥봔에게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도 인살 해서 허리가 디스크가 걸렸는데도 안 아파. . . . . . 전신마취하대? 여간호사 세 명이 먼저 달라붙더라고. 불안해서 혁띠부터 단도리를 했는데 깨어보니 끝났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 엄습하는 불안감, 얼릉 혁띠부터 확인했더니 이상해. 분명히 세 번째 구멍에 혁띠를 채웠었는데 두 번 째 구멍에 채워져 있더라고. 씨씨티빌 확인해봐얄거 같어. 만약, 이상한 짓을 했음 그럴거야. 마취하지말고 맨정신일 때 하자고. 무튼, 턱관절을 분해하고 수술을 했는지 문젠 귀 옆의 관절이 아파 입을 못 연다는 거다. 칫솔이 안 들어가니 양치도 못 하고. 며칠째 굶었는지 세다 잊었고 생각도 전혀 나지 않았지만 먹는다. 는 것 자체가 생각이 안 나 안 먹고 있었더니 불안한 건 마눌인가 보다. 열흘쯤 지났나?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이대로 살 순 없대서 그랬는지 샤월하곤 내 옆에 와선 짜증섞인 말투로 자꾸만 그런다. 안 먹을 거여? 먹어야 살 거 아녀어? 먹어야 살 거 아녀란 말이 저를 살게 해 달란 소린지 날 살게 해 주겠단 소린지...... . . . . . 안 아픈 게 상책이지만 부득불 병 신과 조우하게 되면 입, 입이 아파선 안 되겠더라고. 먹거리를 앞에 두고 못 먹는 심정. 열흘 이상 굶었더니 나온 배가 들어가 좋긴 한데 굶는 걸 마눌이 못 견뎌하는 통에 아파도 입은 절대로 아프면 안 되겠드마안? . . . . . 먹거리가 나와서 그러는데, 2대째 1천원 하는 백반집이 있대. 봤지 뉴스? 천사식당? 식당에 가서 함부로 네 성질 노출시킬 일이 아냐. 그 분이 어떠어떠한 일을 할 지 넌 모르잖아. 식당 쥔만 봄 호구로 보고 팁, 안 줄 핑계만 찾는데, 네 손 떠난 돈은 네 돈이 아니니 그 돈이 직원이든 주인이든 누가 갖든 왜 것까지 신경쓰며 살아. 넌 팁만 주면 네 할 일은 다 한 거야. 그 돈이 어디, 누구에게 흘러갈깐 그사람들 몫이니 이미 그사람들 돈이 되어버렸으니 남돈 갖고 이러저러그러지 좀 마 좀. 별걱정 좀 하지 말라고 좀. 아싸리 내 돈 아까워 팁 못 주겠다. 그래버려. 게 더 쿨해. 옥퀘이?~~~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