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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질 감
나만 일하고
세상 사람들은 다들 구경꾼들인 것 같고,병원엘 감
세상 사람들이 다들 아픈사람들인 것 같고,식당엘 감
세상 사람들이 다들 식살 사 먹는 사람들인 것 같고.해 나만 세상사람들과 동떨어져 사는 것 같아
나도 그들처럼 살 수 있게 해 달라
간절히 신께 빌었더니놀신은 뒤졌는지
밥신은 굶어죽었는지 샤랍하곤수 많은 신들 중
내 기돌 받아주신 신이 하필병
신 이라니.병
신께서 내게 일렀다.“병원에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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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신의 성질머리가 더럽고 괴팍한 건
내 몸에 아픔을 줘서가 아니다.병
신이 내게 병원에 가라 이를 땐할 일 없고
시간 남아
빈둥댈 땐 절대로 병원에 가라하지 않는다.최고로 바쁠때나
금요일 늦은 오후거나
토요일, 일요일, 연휴.병원이 모두 쉴 때 그 때 아프게 해
최소한 2박3일은
집에서 진통제 끌어 안고
끙끙 앓며 반 뒤지고 나서야 병원에 갈 수 있게 하기에병
신의 성질머리가 더럽고 고약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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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신께서 이번에 내게 하사하신 선물은 이였다.사랑니.
이 나이에 사랑니라니.
7월 초하루에 슬슬 시작하더니
초이틀부터 고문을 하기 시작했고
초사나흘 내내 반 디졌다가
초닷새에 이르러 결국 의식을 잃고 병원에 갔더니
예약을 안 했다고 뒤로 미뤄
병원 문 닫을 시간에 한다는 소리가
이래저래그래서
치과에선 뽑을 수 없으니 구강전문의한테 가얀댜.한 집 걸러 치과라
치과가 그리 많은데
왜 구강전문읜 뭐하는 작자며 뭘로 먹고 사는가?웃긴게
다들 한 두 달씩 예약이 꽉 차
한 두 달 후에나 날 보재.구강 전문의가 그리 인기가 많은 지 첨 알았네?
무튼,
얼마나 친절한 한국분 의사신지.
영어가 딸려 예약이 불가능하닥했더니
걱정마시라고,
예약을 해 드리겠다고.시간열 전화에 인터넷에 냥 막 다 더투더니
없댜.
얼마나 아픈지 그래서 그랬어.
제발 나 좀 안락사시켜달라고.
순간 전화가 왔고
마침 예약 취소가 되었다고 수술 받을 거냐고.아파 디지겠으면서
좋다고 날뛰어 보긴 또 첨였어.의사냥봔에게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도 인살 해서
허리가 디스크가 걸렸는데도 안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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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하대?여간호사 세 명이 먼저 달라붙더라고.
불안해서 혁띠부터 단도리를 했는데
깨어보니 끝났댜.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 엄습하는 불안감,
얼릉 혁띠부터 확인했더니 이상해.분명히 세 번째 구멍에 혁띠를 채웠었는데
두 번 째 구멍에 채워져 있더라고.씨씨티빌 확인해봐얄거 같어.
만약, 이상한 짓을 했음 그럴거야.
마취하지말고
맨정신일 때 하자고.무튼,
턱관절을 분해하고 수술을 했는지
문젠
귀 옆의 관절이 아파 입을 못 연다는 거다.칫솔이 안 들어가니 양치도 못 하고.
며칠째 굶었는지 세다 잊었고
생각도 전혀 나지 않았지만
먹는다.
는 것 자체가 생각이 안 나
안 먹고 있었더니
불안한 건 마눌인가 보다.
열흘쯤 지났나?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이대로 살 순 없대서 그랬는지샤월하곤 내 옆에 와선
짜증섞인 말투로 자꾸만 그런다.안 먹을 거여?
먹어야 살 거 아녀어?
먹어야 살 거 아녀란 말이
저를 살게 해 달란 소린지
날 살게 해 주겠단 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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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픈 게 상책이지만
부득불병
신과 조우하게 되면입,
입이 아파선 안 되겠더라고.
먹거리를 앞에 두고 못 먹는 심정.
열흘 이상 굶었더니
나온 배가 들어가 좋긴 한데굶는 걸
마눌이 못 견뎌하는 통에아파도
입은
절대로 아프면 안 되겠드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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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나와서 그러는데,2대째 1천원 하는 백반집이 있대.
봤지 뉴스?
천사식당?
식당에 가서 함부로 네 성질 노출시킬 일이 아냐.
그 분이 어떠어떠한 일을 할 지 넌 모르잖아.
식당 쥔만 봄 호구로 보고
팁,
안 줄 핑계만 찾는데,
네 손 떠난 돈은 네 돈이 아니니
그 돈이 직원이든 주인이든 누가 갖든
왜 것까지 신경쓰며 살아.넌
팁만 주면 네 할 일은 다 한 거야.
그 돈이 어디, 누구에게 흘러갈깐 그사람들 몫이니
이미 그사람들 돈이 되어버렸으니
남돈
갖고 이러저러그러지 좀 마 좀.
별걱정 좀 하지 말라고 좀.
아싸리
내 돈 아까워 팁 못 주겠다.
그래버려.
게 더 쿨해.
옥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