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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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 아니 맵새 76.***.207.158 305

    1. 우리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이야기. 몇학년 교과서였을까? 국어교과서로 기억한다. 개미와 포수 이야기도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도대체 이 이야기의 근원은 어디에 기원하나? 이솝이야기인가? 별주부전은 아닌듯 싶다.
    2. 생각해보니 이 이야기가 쇠뇌시킨 국민적 잠재력은 대단했던것 같다. 머리나빠도 체력나빠도 흙수저라도 근면하고 성실하면 결국 이긴다는 이야기다.
    3. 나는 머리나쁜데 (천재들에 비해서 나쁘다는 말이다) 평생 근면은 했다. 그러나 미국의 도그같은 시스템의 질뢰밭을 밟는 바람에 인생의 절반이 거의 날라같다.
    4. 미국을 가만보니, 토끼와 거북이 스토리가 적용되기 약간 힘든 구조이다. 금수저 천재같은 두뇌 이런애들을 성실 근면함만을 무기로 이기기 진짜 힘든 구조다. (여기 금수저엔 한국과 달리 재산과 유전자 이외에 인종이라는 망ㅎㄹ 팩터가 하나 더 추가된다. 그러고보니 또 하나 중요한 팩터가 더 있다. 마더 랭귀지가 영어냐 아니냐하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봐도 진짜 천재같은 머리좋은 애들은 별로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쉽게 탑을 차지하고 성과를 낸다. 열심이 맵새 가랑이 찢어져라 따라와 자기 능력의 120프로를 발휘하며 학교졸업하고 직장생활한 사람은 평생 그런 페이스로 사니라 인생의 즐거움을 맛보기 힘들고 워라벨도 모르고 계속 힘들게 산다.
    5. 한국은 학교에서 성적좋은애들이 공부벌레일 가능성이 많은데 여기 미국은 공부벌레로는 진짜 천재들을 따라잡기 힘든거 같다. 성적좋은 애들이라고 특별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는듯 싶다.
    6. 공부안하는 자식에게, 머리가 아주 좋진 않아보이는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열심히 하라고 하는게, 과연 미국에서 의미있는짓일까 싶다. 하긴 머리도 중요하지만 사실 동기의 존재여부도 고만고만한 애들사이에서는 중요하긴 하다.
    7. 참고로 여기 중고교 애들은 토끼라고 하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떠올리는게 아니라 f*king like a rabbit 을 떠올리며 콘돔도 없이 섹스하는 남녀학생들이 너무 많다.
    8. 그래도 삶을 지탱해주는건 염세주의가 아닌 희망이다. 희망이 없으면 거짓 희망이라도 좋다. 거북아 맵새야, 너의 희망이 무엇이더냐.

    • ㅎㅎㅎ 172.***.193.34

      한마디로 자기는 인생 패배자 좃루져라는 말을
      온갖 이 핑계 저 핑계 다 갖다 대면서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고 전부 남 탓, 환경탓, 나라 탓, 정신승리 하는 글이구만…

      • 6 76.***.207.158

        … 1등으로 낚였네? ㅋ
        쳇지피티에게 리뷰댓글 쓰라고 해도 너보다 천배는 잘 쓰겠다. ㅋㅋ
        여기 며칠전 올라온 테드 동영상 알랑 드 보통의 ‘루저’ 의 정의에 의하면 여기 대부분들이 다 루저 카테고리에 속하더라. 아마 100프로 루저에 속하다고 말할수도 있다 관점에 따라서는.

    • ㅠㅁㅁ 195.***.194.90

      인생이라는 경주의 결승점은 저 마다의 뇌에 있는 것.
      처음 부터 지는 경기에 뇌내 정신승리로 들어가서 별짓을 다하고 결국 졌다고 ㅈㄹ 떠는 것들에게나 해당되는 글. 그러구선 헬조선에서는 어쩌구…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살라구~
      근데, 사실은 인생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

      그래서, 나는 내 경기에서 이겼냐구? 안갈켜줌ㅋㅋ

    • Takina 184.***.15.11

      천재들을 따라갈 필요가 있냐가 중요한 질문이 되겠습니다. 여기서는 “천재”라고 했지만, 뛰어 넘기 힘든 다른 어드밴티지를 그 자리에 넣어도 마찬가집니다.

      살기 좋은 사회라면, 그렇게 안해도 괜찮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겠죠. 그러나 설사 그런 사회에서 산다고 해도, 천재/금수저/etc.들이 가진 것을 나도 똑같이 가져야 만족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평생 불만족스럽고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는 도전하다가 운좋게 잘 풀릴 수도 있겠지만요. 하여튼 소수의 승자들만 잘 살고 대부분은 루저로 비참하게 살아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거나, 아니면 스스로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 살고 있다면 별로 행복해질 여지가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