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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거의 매 번 난폭운전을 하는 편이지만
어제는 오랜만에 조용하게 운전을 하고 싶어서
손열음씨가 연주하는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을 들으면서
제한속도에 딱 맞춰서 가고 있는데
뒤에서 렉서스 하브 SUV 가 조낸 바짝 붙어서 오는거임
왕복 2차선에 황색 실선이 그어진 추월 금지인 구역인데
ㅅㅂ 나보고 어쩌라고….
그냥 계속 제한속도 맞춰서 가니 계속 똥침 놓으며 따라옴
그러다 왕복 4차선으로 갈라지면서 신호등이 나오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바로 내 오른쪽 옆으로 차선 바꾸서 나랑 나란히 빨간불에 정차함.
그리고 여기서 조금만 가면 다시 왕복 2차선으로 바뀜.
렉서스는 신호등 바뀌면 바로 풀악셀 지지면서 깜빡이도 안켜고 내 앞으로 확 끼어들게 분명함 ㅋㅋ
두둥~
초록색 불이 들어오고….
아니나 다를까 오른쪽 옆에서 왜애애애애애애앵 하면서 앞으로 튀어 나감.
슬슬 출발했다가 바로 악셀 푸욱 밟으니 먼저 튀어나갔던 렉서스가
바로 점이 되어 사라짐.
그리고 다시 정속주행.
렉서스는 여전히 똥침 놓으며 따라옴.
다시 왕복 4차선으로 갈라지는 지점.
이번엔 신호등 없이 그냥 갈라지는 곳이라서 렉서스가 또 왜애애애애애애앵 풀악셀 치며
내 옆을 지나가 앞으로 깜빡이 안켜고 확 끼어듬 ㅋㅋㅋ
내 그랄줄 알았다~
그러고는 속도 계속 쭉 내면서 달리기 시작.
ㅎㅎㅎ
다시 한 번 풀악셀 밟으니 순식간에 렉서스가 뒤로 쳐짐.
젊잖게 깜빡이 켜고 렉서스 앞으로 끼어들어감.
렉서스 운전자가 분에 못이겨서
뻑큐 날리고 사라지길래
잘가라고 인사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