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간 전에 올라온 아프간 관련 뉴스인데..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사진과 동영상이 함께 올라와 있더군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곳에 딸이 피랍되었는데.. 이럴 수가 있는지…“탈레반에게 고맙다” 피랍자 모친 발언, ‘경악’
2007-09-04 18:43:52피랍자 이주연의 모친이 피랍자들이 풀려나기 전, 한 선교협회에서 열린 신앙 간증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결과를 내실지 신나고 재미있다, 탈레반에게 고맙다”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피랍자들의 구출비용과 샘물교회의 무차별적인 선교활동이 국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러한 발언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생수은혜선교협회에서 열린 문제의 신앙 간증 영상은 현재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고 있다.
영상을 살펴보면 목사로 보이는 사람이 이주연의 모친 조명호 씨를 향해 “TV에 자주 등장해 이분이 전국적으로 뜨는 인물이 됐다”며 “다른 사람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이분은 성경책 보면서 필기를 하고 있더라”라고 유쾌한듯한 말투로 설명했다.
이어 조 씨는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말을 이었다. 그녀는 “뉴스를 보면서도 나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일같이 그냥 흘러갈 뿐”이라며 “너무 평안한 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일을 진행시키고 결과를 내실지 기대가 크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효선, 미선이의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TV만 보고 멀거니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말을 하는데 제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고, 우리는 앉아 있어도 그 분은 열심히 일하고 계시며 아프간에서 우리보다 더 열심히 피랍자들을 보호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말이 나오자 주위에서는 ‘아멘’이라고 외치는 교인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영상에서 더욱 문제 되는 건 탈레반 측에게 고맙다고 발언한 것. 조 씨는 “탈레반은 이 일을 선하게 해결하면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실제적으로 두 명의 인질을 풀어주면서 이 일이 일어났다. 탈레반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모두 ‘칭찬으로 해결하라’는 주님의 가르침이며 하나님이 일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씨의 이날 간증은 생수은혜선교협회가 영상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선교활동 때문에 나라가 발칵 뒤집혀졌는 데도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돌리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에 경악했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하나님만 믿고 계속 기도만 드릴 것이지, 왜 정부를 통해 석방을 요구하느냐?’, ‘저 정도면 미쳤다고 봐야 한다’, ‘피랍자의 어머니가 맞는가?’라며 조 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피랍자들과 샘물 교회 측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디시뉴스/ 양혜선 yhs072@dcinside.com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yhs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