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개불알 꽃

  • #3775664
    칼있으마 73.***.237.212 300

    내일이 경칩일 때

    일 년이나 굶었다며

    얼마나 급했는 지
    오늘부터 미리 나와가지구서는

    경희야 명희야 선희야 영희야 정희야 현희야 !!!!!!!!!!!!!! 노울자~~~

    (과거를 회상했을 때 저 이름들은
    가나다 순이 아니라 예쁜 순임을 밝혀둠)

    불러대는 돌쇠 먹쇠 밤쇠 구리들.

    에게

    도대체 어떤 나쁜 놈들이 개. 를 붙여

    개구리락했을까?

    개 뺀 구리라고 불렀다면
    더 예쁘고 귀엽지 않았을까?
    .
    .
    .
    .
    .
    봄이 브레이크 파열로 인하여
    광속으로 북상한다는 소식이네?

    거리를 흐르는 사람들들들마다

    웃음꽃이 만발해

    사람구경 나온

    개불알꽃
    개나리
    개망초

    들이 화산화해를 이뤄 북적댄다는 소식이기도 했고.

    음…… 저 꽃들 이름을 보다
    공부욕심이 생긴김에 그 욕심 좀 채우자곤 찾아 봤더니

    쥐오줌
    좀민들레
    며느리밑씻개
    도둑놈의 갈고리
    좀개갓냉이

    류의 꽃들이 다들

    일본어

    에 뿌리를 두고 있더라고.

    큰 개불알 꽃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도 쪽발이로
    쪽발이들 사이에선
    식물학자의 아버지로 통한댜.

    그가 꽃씰 보니
    똑 개의 것과 닮았닥해서 그리 이름을 붙였댜.

    일제 강점기에 그러한 교육을 받은 한국학자들이
    해방후에도 식물도감에
    이름하나 바꾸잔 소리도 못 하고
    그 이름 그대로 올리는 바람에
    저러한 안 느낌 좋은 이름들이
    그대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는데,

    개나린 원래 개가 없는 나리였대.
    근데 그 학자들이 관습처럼 습관처럼 버릇처럼 풍습처럼 문화처럼 전통처럼
    쪽바리들 걸 그대로 무의식중에 따라해서

    를 붙이게 돼 개나리가 되었대.

    참고로

    오랑캐 꽃도 그래.

    오랑캐 꽃이라니까 너 순간적으로 쪽발이꽃으로 생각했지?
    뭔 꽃인지도 모르면서 이?

    오랑캐는 쪽바리들이 아니라 북쪽애덜여이?
    오랑캐들이 도둑질하러 올 때 핀닥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게 바로 제비꽃여 이?

    오랑캐 꽃,

    오랑캐가 쪽바린 줄 알았고
    또 쪽바리가 진 이름인 줄 알았지? 맞지? 그렇지? 그랬잖아. 인정하지?

    무튼,

    그래가지구서는 이제 가족들이 간만에 산책을 나갔는데

    갑자기 며느리가

    아버님~~~저거……물어오면

    어, 그거?

    큰 개불알 꽃여어……………….할 수도 없고, 그냥 나도 몰라아. 그래버려야나? 어떻게 해야나? 안 산책을 가얄라나?

    그래서 깨어있는 민주시민학자가 따지고 들어가지구서는

    큰개불알꽃

    복주머니꽃

    으로 땅!땅!땅! 대법까지 가서 확정판결을 받아

    이제는 며느리에게
    복주머니꽃이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 지 몰라.

    여기서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발견할 수가 있는데

    게 뭐냠,

    누군 그 꼴이나 모양새를 보곤

    개불
    알로 보고

    또 누군

    복주머니로 보고

    보는 이에 따라 저토록 화악 느낌이 달라지게 보니
    사물이나 뭐나 뭘 볼 때 어떻게 봐얄지 알겠지?

    그리 보다 봄
    사물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내가 달라진다니까아?

    음……옐 하날 들잠,

    많은 착하고 아름답고 근면성실한 보통사람들은
    이 칼님을
    이 시대의 진정한 현자로 보는 반면

    쪽발이가 한국에 와가지구서는
    아름다운 한국꽃을 그래놨듯

    토착왜구들은 순 토종 조선칼님을 이렇게 본단 말이지.

    “지나가다 174.***.126.632023-03-2222:45:14
    이 새키 맨손 인정햇네.
    언젠 아니라고 개발버둥 치더니.

    돌대가리 ㅋㅋ”

    큰개불알꽃으로 볼 건 지
    복주머니로 볼 건 진 물론 본인 맘대로겠지만서두

    알 거 아냐아? 뭐가 더 아름다운지인?

    무튼,

    예년과 달리 올 핸

    벚꽃이 유난히 활짝 폈단 소식도 들려.

    제 철, 제 세상을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울겨.

    온통 대한민국을
    벚꽃의 도가니로 만들고 싶어서 유난히 활짝 핀 거겠지.

    많은 식물학자들이 놀라 말하길,

    지난, 또 지난, 또 지난 그 땐,

    이상하게 주기적으로 5년씩

    벚꽃이 거의 맥을 못 추고 못 폈댜.

    나무가 거의 죽어가나 싶었는데
    신기하게 올핸 냥 혈기왕성을 되찾아
    난리난리 이런 벚꽃난린 첨 본댜.

    그래가지구서는 이제 쪽바리한테 배운 식물학자들이

    이제는 할 말은 해야겠다며 한목소릴 냈댜.

    벚꽃

    이란 이름은 촌스러우니
    사전에서 아예 삭제해 버리고

    우아하게

    사꾸라

    로 창씨개명을 해얀다고.

    해 앞으론

    사꾸라가 만발했다. 그리해얀다고.

    그랬더니 해외동포들이 먼저 쌍술 들고 환영했댜.

    너하고 너였드마안?~~~

    • 연희맘 162.***.148.40

      불알에 털도 없는게 말 많네……

    • 지연맘 71.***.233.42

      대가리에 든게 없는게 말은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