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싱글분들의 인연맺기에 대해서 궁금해요..(커플방이지만 이곳에 올립니다)

  • #84157
    궁금 67.***.223.144 4988

    저는 남자이구요. 사실 이런질문할 나이는 훨넘었는데…이제야 이런게 궁금해져서요…아랫상담글을, 크리스천 여성분들은 어떤 관점에서 보는지도 궁금하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감정적인 사랑은 믿지 않아요. 케미컬이네 감정적인 사랑이네 하는 것들이 잘해야 몇년 가지 못하는것 같아서요. 내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나는 사실 죽을때까지라도 갈수 있다고 착각하는때가 많죠) 보통 보면 그런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감정적인 사랑보다는, 신뢰나 믿음, 그리고 서로의 노력을 더 믿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됨이나 믿음을 더욱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더군요. 특히 오늘날같이 결혼이 좀 힘들다 싶으면, 이혼이 일반화 되있는 경우는 더더욱요.

    그런데, 크리스천들의 결혼관에 대해서 궁금해졌어요. 보통 크리스천 여자 싱글분들은 다른 보통의 여자분들과 배우자관이 다른가요? 그렇다면 어떤 점이 다른가요? 왜냐하면, 가끔 교회에서 보면, 서로 잘 알지 못하던 사이였는데도 그냥 믿음하나로 짧은 시간에 결혼을 결정하는 경우도 보게 되구요…또 통계적으로 보면 무교나 종교인이나 이혼률에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는것 같은데, 크리스천 분들이 어떻게 믿지않는분들처럼 이혼을 쉽게 정당화 합리화 시키면서 이혼을 하게 될수 있을까하는 것도 궁금해요.

    어떤 웹싸이트를 보니까, 어떤 보수적인 크리스천의 충고에 의하면, 데이트도 자중하라고 하더군요. 데이트가 결국 이혼을 하게 되는 길로 이끌게 된다구요. 왜냐하면 데이트는 결국 헤어졌다 새로 다른 사람을 만났다하는 과정을 보통 되풀이 하는데, 결혼에 있어서 중요한 덕목인 절제나 인내등의 덕목을 전혀 경험하게 하지 않는대신, 마음에 안들면 헤어지는 과정만 길들이게 하니까 그렇다는군요. 어느면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요즘세상에 적용시키기가 너무 힘든 이야기더군요.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싱글 크리스천분들의 배우자관이나 결혼관이나 이혼관이나 이런게 믿음을 갖지 않는분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꿀꿀 64.***.152.167

      이성간의 만남은 어디까지나 서로를 얼마나 이해해 줄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종교가 있건 없건,,서로를 이해하고 받아 들일수만 있다면 잘 이루어 질듯 합니다,,
      크리스천 분들은 주로 교회나 관련된 일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가능하면 같이 할수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하겠지요,,
      물론 상대가 같은 종교가 아니더라도 서로 참고 시간을 같이 나눌수 있으면 크게 어려움은 없어 보이고요,,
      사실 전 교회 다녔지만,, (신앙의 깊이와는 또 다른 문제고요,,)
      와이프가 카톨릭이라,, 저도 성당에 같이 다닙니다,, 한국에서 특히 데이트 할 시간도 없는데,, 주말에 서로 다른 종교로 또 못보게 되면 오래 못가요,,
      그래서 주말엔 꼭 붙어다니기 위해 성당도 같이 다니고,,
      주말에 알바 한다고 하면 여건이 허락되면 같이 있고 했지요,,
      와이프가 이모님이 하시는 김밥집 알바를 했는데,, 거기서 저도 같이 서빙 함서 사랑을 키웠다고나 할까요,,ㅋㅋ
      하여간 좋은 분 계시면,, 서로의 처한 환경을 이해해주고,,
      할수있는한 자신을 바꿔서 맞춰가는게 잴 좋은 거 같은데요,,

    • 원글 67.***.223.144

      가만 생각해보니, 크리스천 여성분들보다는, 결혼하신 크리스천 남성분들에게 질문하는게 더 좋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크리스천 여성과의 결혼생활에서, 특별히 종교가 없는 부부들과 다른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크리스천 가정에서 특별히 고충이나 애로사항은, 다른 부부와 별다를게 없을까요? (타이거우즈 가정이 믿음생활을 하는 가정이었다면, 이런일이 있을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진정한 크리스천 가정에선 적어도 이런일은 안일어나겠지요?)

    • 흠.. 97.***.188.206

      원글님.. 저는 타이거가 종교가 있는지 없는지는 몰겠지만.. 크리스천 가정에서도 바람이든 불륜이든 일어나는거 같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어서 몰겠지만.. 아줌마들이 들어가는 사이트 가보면 교회에서 누구랑 누구랑 바람이 났네.. 누가 바람을 폈네 하면서 뒤에서 이야기 한다는게 하루에도 몇건씩 올라오네요.. 그분들이 진정한 종교인인지 아닌지는 몰겠지만.. 하나님이 용서해주실까요? 하는 글도 많이 보내요..

      꿀꿀님이 말씀하신대로 종교가 같아서 같이 있을시간이 많다는게 가장 좋은 장점이구요.. 종교가 있든 없든.. 같이 시간을 보내고 관심을 많이 갖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근데..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제 경험상.. 종교가 맞아야 편하더라구요.. 지금 남편과 둘다 무교인데.. 신 자체를 믿지 않아요.. 그래서 티비보면서..종교적인거가 나오면 웃기고 있네.. 하는 소리같은걸 할때 있는데.. 신경 안써도 되고.. 신을 믿는 사람 옆에 있으면 말 한마디 조심조심 했어야 했어요.. 말실수라도 하게 되면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는게 느껴지고..

      그리고 제가 알기론 크리스천은 사랑행위를 죄의식이라고 가르친다고 들었어요.. 제가 봐도 심한 크리스천분들 의식속에 그런부분이 있는거 같아보이고요.. 제가 듣기론 다른 종교들보다도 그부분이 좀 다르다고 하네요..

    • 원글 67.***.223.144

      흠…)님, 종교가 없으시군요…어쨌든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 여기서 하는거 너무 어려운 질문인가요? 좋은 댓글들 더 오래 기다려 보겠습니다.

      가능하면, 자신이 크리스천이라는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있는분들의 솔직하신 답글을 기대해봅니다.

    • …. 134.***.247.217

      원글님의 말이 좀 우껴서 한마디 적습니다. 기독교 믿는 사람이면 타이거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거라는 가정을 하시길래… 어이가 없네요. 인터넷에서 한번 보세요.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는지. 일부에 불과하다고 하시려구요?

    • 원글 67.***.223.144

      글쎄요. 위에 점4개님, 그리고 믿지 않는분님들….잠시 좀 자제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제가 정말 제 질문에 대해서 크리스천분들의 대답을 편한분위기에서 듣고 싶거든요.

      말이 좀 안되긴 하지만, 제가 가상의 카페라운지에 테이블을 배열하고, “크리스천분들만 여기 앉아보세요. 차한잔 대접해드리고 제가 도움받고 싶은 질문이 있어요” 이렇게 초청했다고 생각하시고, 크리스천 분들이 아니신분들은, 제글이나 생각이 어이없고 우끼게 보여도 그냥 지나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도 교회다니는데”나, “나도 기독교신잔데요”라거나가 아니라, 진정으로, “나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아이덴터티가 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 여기 72.***.148.227

      분위기상 아무래도 까칠한 경우가 있긴 한듯…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시면 되겠습니다. 여담이었구여.

      저 스물아홉 크리스찬 여자입니다.
      종교적인 이유보다는 저 개인적인 이유로 (적당한 음주가 아닌)’과음’하거나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는 사람은 싫습니다.
      살다보면 남여간에 서로 실망하는 일, 신뢰가 허물어지는 일들도
      (바라진 않지만) 생길 수 있겠죠.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이런 잘못을 했으니 나는 당신과 살 수 없다’라고 단칼에 자르지 않습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고
      또 노력해보면 안되는 것은 없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려니…하고 극복하려 노력할 생각을 우선 하지, 이혼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지는 않겠습니다.

      데이트 자주하는거…문제되지 않을것 같은데요. 저한테는 그렇습니다.
      뭐,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 함께 있는 것.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이 부분은 종교적인 부분과 관련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만…

      이상 제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 저기 218.***.40.210

      저는 크리스천 남자입니다. 전 아직 장가 못가고 있습니다.
      결혼하신 분들..
      사실 믿음 하나로 결혼한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믿음도 보는것이겠지요. 믿음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말입니다.

      그냥 주변에 교회 다니는 친한 여자후배들에게 물어 보세요.
      대머리에 키작남 못생기고 나이도 많은 남자가 믿음도 좋고 용기가 있어서 너에게 매일 전화 하고 좋아 한다고 해.

      그럼 만날꺼야?

      아마 교회 옮기실겁니다.

      제가 말하는건 누가 옳다 그렇다가 아니라..
      믿음만으로 결혼하진 않는다는것입니다. 그 이면의 다른것들이 있는 법이지요. 왜냐면요?

      한편 하나님은 내가 좋아할수 있는, 나를 좋아 할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준비해 주셨고 절대 절대 내가 좋아 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만나게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니까요.

      즉.. 무슨 이유든.. 좋아하지 않으면.. 근데 그 좋아함에 믿음도 작용을 할수 있지만 일반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조건을 좀 줄여줄수 있는 정도이지 다 포기 하게끔 하는 그런 조건은 안된다는 말입니다.

    • 지나가다 217.***.13.66

      포스팅하신지 좀 되었습니다만 한번 써볼게요. 저는 크리스챤 남자입니다. 그냥 교회만 다닌다기보단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름대로 순종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와이프는 교회에서 만나긴 했는데 믿음이 많지는 않습니다. 아직 불확신한 상태이고 저는 옆에서 잘인도해 주려고하는 중입니다.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믿음’만’으로 배우자를 만나서는 안되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결혼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고 기본적으로 그사람이 좋아야 하지요. 제가 교회를 다니면서 씁슬했던것이 나름대로 믿음이 있다는 자매들도 결국엔 세상적인 조건을 보고 결혼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소수의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그사람의 가진것 보단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고 결혼하는 경우도 간혹있지요. 저희 교회 목사님 내외가 그러하신대 두분다 너무 행복해보이시고 아름다와 보이십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가증스럽기도 합니다. ‘잘믿는다’는 자매들한테 물어보면 첫째 조건으로 ‘믿음’, 두째 조건으로 뭐뭐, .. 이렇게 얘길하는데 일단 믿음을 첫번째로 내놓긴 하지만 결정의 중요도에 있어선 작은것 같습니다. 아예 그런 얘기를 하질 말던지..

      일단 믿음만 보고 결혼한다는 사람이 있으면 위선자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게 믿음이 좋으면 바울이 조언한대로 결혼하지 말고 남지요.

      기본적으로 부부의 신앙관과 가치관이 비슷하면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힘들때 위로도 되고요.

      원글님의 글중에

      “가끔 교회에서 보면, 서로 잘 알지 못하던 사이였는데도 그냥 믿음하나로 짧은 시간에 결혼을 결정하는 경우도 보게 되구요..” – 그냥 믿음하나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뭔가 서로 수준이 맞다던지, 조건이 맞았을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빨리 결혼 할수 있었을지도..

      “또 통계적으로 보면 무교나 종교인이나 이혼률에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는것 같은데, 크리스천 분들이 어떻게 믿지않는분들처럼 이혼을 쉽게 정당화 합리화 시키면서 이혼을 하게 될수 있을까하는 것도 궁금해요.” – 왜냐면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경우엔 정말 어쩔수 없이 이혼해야하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가정폭력이라던지) 그리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지는 않지요. 교회 안에서도 구원받지 못할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정말 믿음이 있는 사람들도 인간이기에 유혹, 이기심, 죄에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안타깝지요.

      “타이거우즈 가정이 믿음생활을 하는 가정이었다면, 이런일이 있을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 물론 일어날수 있지요. 위의 글 참조. 하지만 정말 부부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온전한 믿음 가운데 있다면 설사 배우자가 실수했더라도 실수한 배우자는 진심으로 뉘우칠것이고 상처입은 배우자도 용서해 줄수 있을수 있지요. 하지만 모든 ‘교회다니는 사람’이 동일하게 이럴수 있다곤 생각할 수 없지요.

      “어떤 보수적인 크리스천의 충고에 의하면, 데이트도 자중하라고 하더군요. ” – 한편으론 동의하지만 한편으론 반대합니다. 모든일에 중심을 가지고 좌우로 치우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 신자들은 다 중매로 결혼하던지 부모님이 정해주는대로 가야합니까? 저도 제 와이프를 첨 만났을때 좋아하는 감정이 들지 않고 데이트를 하지않았다면 지금의 행복한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난잡하고 잦은 데이트도 삼가야겠지만 아예 안하는것도 좋은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결론을 맺자면,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의 배우자관은 약간 다를수도 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사람의 성장과정, 성격, 가정배경, 가치관 등에 따른 요인이 배우자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

      적어도 결혼에 있어선 믿음만 볼수도 없고 봐서도 안되고 그런다는 사람도 믿을수 없습니다. 남은 평생 50-60년을 수행하며 싫어도 믿음으로 사랑할수 있으신 분이라면 결혼하지 마시고 인류를 섬기며 예수님처럼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