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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상담이란 것을 받았습니다. 지금 별거중 이고요.
아내는 헤어지려 합니다. 저와 결혼을 떠나 자유로운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답니다. 최근 많이 다퉜습니다. 결혼에관한 생각이 많이 달라서. 사람도 가치관도 많이 변하나 봅니다. 10년 가까이 살았는데 아직도 아내를 많이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때라피스트가 말하더 군요. 아내는 헤어지려하고 저는 다시 relationship을 회복하려하니 제가 말하는 그 “relationship”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답니다. 한사람 만으론 테니스 경기를 할 수 없듯이.
한시간 세션이 제가 이혼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쪽으로 흘려 가더군요.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냐고. 저는 아직 아내를 많이 사랑합니다. 한국이랑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의 결혼과 이혼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설명해도 별로 이해를 못하더 군요.이렇게 접어야 하는지…정말 힘들군요. 어디 술한잔 하며 얘기할 수 있는 친구도 없다는게 더 서글픕니다. 커플 상담이 아니라 제가 상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일도 바쁜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내도 힘들 겠지요.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