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신분들 중 여자분이 더 돈 많이 버시는분

  • #1275594
    글쎄요 166.***.208.38 13208

    나이가 들수록 경제적인 면이 더 중요시되는듯 싶습니다.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남편이 아내보다 더 돈을 많이 버는걸 당연시하구요.
    요즘은 직장여성도 많아지면서 여자들의 경제권도 향상되었습니다.
    주변에 몇몇 여자쪽이 더 경제력이 나은 경우를 보았습니다만 대부분이 학생때 만나서 상대방의 경제력에 대해 서로 모를때 연애해서 결혼한 경우입니다. (걔중에는 아내가 돈벌고 남편이 전업주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자가 더 나은 경제력을 갖고 이를 알고도 결혼한 커플들을 보면 대걔 여자가 나이가 많고 외모적으로 좀 못한 경우를 많이 보고 그 남편들도 보면 본래 자기가 좋아하던 스타일은 아니지만 ‘같이 꾸려나갈 삶을 위해서’ 결정했다…고 하는 말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본인이 현재 그러한 상황이며 결혼에 목을 매는 남자가 있으나,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고, 절 좋아한다기보다 제가 소처럼 일하고 돈버는걸 더 매력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신 여자분 중에 남편보다 더 나은 경제력을 갖고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월등히 나은, 아니면 집을 여자쪽에서 마련했다든가….) 좀 무능력한 남자분과 결혼하신 분 계십니까?
    결혼 후 삶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시는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

    —-덧글—-

    첫 댓글 잘 읽었습니다.

    네, 제가 가장 우려하는 점이 그 점입니다.

    정말 남자가 결혼을 결심할때는 그 여자가 너무 좋아서 내가 먹여 살려서라도 같이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닌가….라는게 제 생각인데 어찌보면 현실감 없는 환상인가요?

    제가 만나는 남자는 내가 왜 좋냐는 질문에 ‘내가 지금까지 사랑한 여자들은 girl이라면, 너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woman’이라서 좋다더군요. Woman이 뭐냐는 제 질문에 나오는 그의 답변들을 들어보면 요점은 자기가 별로 안 챙겨줘도 되는 성숙한 인격으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independent한 여성으로 결론 나더군요.

    결혼 역시 왜 하고 싶냐는 제 질문에 재차 돌아오는 답변은 ‘결혼은 서로가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관계’라더군요 .
    뭐 다른 말도 있었습니다만 요점은 서로 도와주는 관계이고 그 중심에는 자기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걸 많이 걱정하는것 같더군요.
    제가 결혼은 ‘사랑해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니까 남자는 이 말을 듣고 펄쩍 뛰면서 그건 당연히 내재되어 있어서 말 안 한거다라고 하는데…..
    사귀면 사귈수록 나를 사랑한다는 느낌보다, 자기 삶에 나를 끼워 맞추고자 하는 것을 많이 느끼고, 현재 본인 스스로 굉장히 여러가지를 ‘참아가며’ 만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현재 모아놓은 저축도 없고 집은 엄두도 못내고 (저한테 자기는 절대 혼자 집 못사고 우리 둘이 벌어 돈모아서 집 사야 하니까 돈 아끼라고 은근 압력입니다. 택시타지 말고 버스타라, 물 사먹지 말고 수도물 마셔라.. 그러면서 자기는 친구들과 놀러 돌아다니며 $100은 우습게 씁니다.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거, 여행가고 맛있는 걸 먹는걸 그렇게 좋아할 수 없습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 배우자로는 아니라는 결론이 납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이 사람은 실제로 자기가 버스타고 수도물 마시면서 돈 아낍니다. 대신 친구들과 놀러다니거나 여행가고 맛있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죠. 저는 택시타고 물 사먹으면서 차라리 친구들과 안 놀러다니고 여행 안 가고 마는 쪽입니다. 뭐가 옳다 그르다 할 수 없고 경제관념이 다릅니다. )

    만약 결혼한다면 제가 거둬 키우는 셈인데 굳이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더러는 남자는 평생 애니까 달래고 얼러서 잘 데리고 살아라라는 말도 듣는데 그건 사실 남자가 어느정도 경제력이 있는 상황의 이야기 아닌가요?
    아무튼 경험 있으신 분 이야기 듣고 싶어 글 올렸습니다.

    • asdsf 75.***.243.124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관계가 결혼까지 갈 정도로 심각해보이진 않습니다. 두가지중 한가지로 결말가능성:
      1. 여자의 피해의식으로 여자가 먼저 이혼.
      2. 남자의 잠깐동안의 경제적 이득 이용후, 바람피워서 이혼.

      두가지 경우를 다 봐왔습니다.

    • 무능력 70.***.212.193

      제 아내는 저의 두배정도를 법니다. 저도 백수는 아니지만 의료업에 종사하는 아내는 상대적으로 많이 법니다. 그래도 둘이 결혼 5 년째 별탈없이 두 아이와 잘 살고 있읍니다. 제 생각은 누가 얼마를 더벌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 가짐 인것 같읍니다. 돈을 못벌더라도 인간 됨됨이가 돼고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와 부지런함이 있다면 현제 연봉 그리 문제 될것 없읍니다. 그러나 여자던 남자던 내 능력이 안돼니 배우자에 기대서 평생 살려는 목적으로 결혼 한다면 그런 결혼은 말리고 싶군요. 글쓰신분 남자분의 현제 수입보다 그사람의 됨됨이를 보시고 원글님도 혹시 자신에 비해 뒤쳐진다는 생각에서온 선입견으로 그 사람을 보는건 아닌지도 뒤돌아 보시길.. 쓰신글로 봐서는 이미 그남자는 아니란 결론을 내신것 같지만.

    • 쯧쯔 75.***.182.61

      나에게는 돈 아껴쓰라 닥달하면서 자기는 마음대로 쓰고 다니는 남자라면 나보다 돈을 많이 버는 남자라도 이거 하나로도 이미 out 입니다.

    • mino 152.***.53.151

      안타깝게도 원글님의 나이와 미모를 알 수 없으나 “님을 사랑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너하나 잘 먹여살릴께 내 몸이 부숴지는 한이 있어도” 하는 남자는 못 만날 것으로 생각이 드니 포기하시고요. 즉 흡입력이 있는 절대적인 매력이 없으신 분 입니다.
      그렇다고 님보다 능력이 있는 남자의 경우 원글님을 절대 선택하지 않지요. 이쁘그 된장기 있는 살림잘할 여자만 찾습니다.
      그 나마 꼬이는 남자라도 앞으로 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남자의 인성을 대충 보시고 사고 칠 것 같지않고 바람기 있는 편이 아니면 큰 아들 기른다 생각하고 달래서 직장 다니게 하고 결혼하시면 되겠습니다. 님은 님 커리어에 신경을 쓰셔서 외조 받으셔서 승승장구하세요.

      미국 잘 난 여자들 남편들 평범남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 71.***.93.242

      와이프가 두배 벌면 당연히 남편을 깔보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남편은 알아서 살림에도 신경을 써야하며 와이프를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와이프한테 잘하세요..요즘같은 세상에 남편의 두배를 벌면 모셔야합니다. 아이가 있으면 별탈없겠지만.. 아이가 없는 싱글들일 경우 상대편이 바람이 날수있는 확률이 많으니 알아서 열심히 모시는 것이 상책임니다.

    • 좀 늦었지만 66.***.86.2

      결국 같이 사는 사람은 인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도 돈버는 입장이고, 남편하고 비슷하게 벌긴 하는데,
      따지고 들면 제가 더 버는 입장이지요..
      저는 딱!!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저희남편이 본인 앞가림 할수 있으면 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은 연봉 15만인데 남편은 4만이다..
      그래도 살수 있으세요? 사람이 괞찮으면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애들 케어도 잘하고, 부인 직업에 대한 존중감도 있고
      가사나 육아 등등 생활 전반에 대한 생존 기술도 좋은 사람일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4만 버는거에 대한 열등감 쩔어서
      돈 아껴라 잔소리에(실제로 여자가 벌면 씀씀이가 정말 커집니다..
      무슨 가방사고 그래서 그러는게 아니라
      집안일 및 육아 아웃소싱에 들어가는 비용이지요..)
      본인이 사업하네 어쩌내 뜬구름 잡거나
      부인이 풀 타임 잡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전업주부 수준의 가사 노동 및 경제계획을 세운다거나
      가차없이 쳐내야지요..

      저같으면 일단 사귀어 보면서 다른 부분을 보겠어요..
      같이 좀 어려운 일도 해보시고요.. 전혀 할줄 모른는데 집을 좀 고쳐본다던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대쳐하는지 보면 대략 성격 나오지요..

      현대사회에서 여자가 직업관이 투철하면
      반드시 봐야 되는게 배우자의 인성입니다…
      그리고 일단 사람이 생각이 깊어야 인성이 따라오는거지
      생각 짧고 미련한거 이거 정말 답도 없습니다..

    • 지나가다 149.***.7.28

      곧 여자 대학진학률이 남자를 앞지를텐데, 지금 20대들에게는 해당이 안될듯합니다.

      30, 40대들도 시대가 바꼈는데 시각이 바껴야 할텐데요.

    • 디피 173.***.212.247

      남자가 돈을 잘 벌수록 이혼율이 줄어들고 여자가 잘 벌수록 이혼율이 올라갑니다. 남자가 자신의 자원을 공유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동안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녀모두 그렇게 인식되어왔긴했죠. 그에 반해 여자가 자신의 자원 (경제력) 을 남자와 공유하는 것은 아직은 좀 인색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문제는 남자가 여자보다 경제력이 안될때 가사와 특히 육아를 더 챙겨야 하는데 이부분이 거의 안됩니다. 여자가 일하고 집에서 가사육아를 병행하게 될때 원래 부터 있던 자원 공유의 인색함과 더불어 폭발하게 되죠. 이부분을 남녀 모두 인지하고 고치지 않는 한 트러블은 예견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나가다 98.***.216.89

      과거에 직장에 이혼한 남자 분이 하던 말: 자기보다 돈많이 버는 여자나 자기보다 키가 큰 여자하고 결혼하지 말아라. 직장에 이혼남이 2명 있었는데 한명은 전처가 변호사이어서 돈을 훨씬 많이 벌었고 또 다른 한명은 전처가 모델같이 키도 크고 늘씬했었습니다. 이 사람의 말에 어느 정도는 동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여자가 수입원인 경우가 꽤 됩니다. 처음부터 그런 경우는 드물고 살다보니까 (특히 지난 수년간 경제가 나빠져서) 봉급 많이 받던 남편이 실직하고 여자는 급여가 작은 직급이어서 버티고…뭐 이런 경우가 많고요. 또, 요즘은 여자가 사회적으로 상위직급으로 진출하는 추세이니까 따라서 가정에서도 남편보다 수입이 높은 여자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겠지요.

      그러나 원글님의 상황은 좋은 경우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남자가 너무 좋아서 ‘그냥 옆에만 있으면 좋겠다. 내가 다 벌어다 먹여 살리겠다’라고 마음을 먹어도 나중에 잘 안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여자가 좋은 것이 아니고 열심히 일해서 돈버는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밝은 미래를 약속하기는 좀 무리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