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관련 고민 (Post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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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아맨 71.***.146.55 1322

    안녕하세요. 여기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다양한 질문 및 답글들을 보니 저의 답답한 고민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해결해볼 수 있을 거 같아 시간 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받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물론 모든 상황이 사람마다 다르고 견해가 다르긴 하나 좋은소리 안좋은소리 다 감사하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6년 정도 헬스케어 (Medical device)에서 (미국회사) sales의 경력이 있고 그 후 미국으로 넘어와 Full-time MBA를 이번에 졸업했습니다. MBA Summer intern은 Digital Health 스타트업에서 하면서 꾸준히 헬스케어 업계에 발을 담구고 있고 있습니다. MBA 졸업 후에도 같은 분야로 정착을 생각하며 준비를 해왔고 지원했던 직무는 Product Manager, Product Marketing Manager, Global Marketing Manager 입니다. 면접을 봤던 회사들은 Healthcare Consulting, Global Marketing, Product Manager, Product Marketing 쪽이고 업계는 확실히 같은 헬스케어더라도 medical device or med-tech으로 집중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Pharma & Biotech 은 확실히 인비 오는 비중이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졸업 전 이번 2024년 2월부터 지원한 회사가 약 400개 정도이며, 오퍼는 안오지만 그래도 신기한건지 이상한건지 운이 좋은 건지 인터뷰 인비는 꾸준히 오는데 (20개 정도) 최종 오퍼까지는 꼭 못가더라구요. 아마 제 면접에 대한 스킬이 떨어지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의 신분은 OPT (STEM)으로 8월 말까지 취업이 안되면 비자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CPG 회사 Product Manager 에 합격했습니다. (준비했던 헬스케어가 아닌 상황).
    회사가 비자 지원은 해주나 한국회사이기 때문에 H1B가 아닌 E2 비자입니다. 그리고 영주권도 해준다곤 하지만 제 생각에 해주더라도 당연히 저의 성과를 보고 해줄 거라 판단이 된 상황입니다. 그러니 당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걸로 판단되며, 페이도 낮습니다. 베이스 100K in California.

    여기에서 제가 계속 고민이 되고 조언을 받고 싶은 부분은,

    1) 아직은 헬스케어 업계에서의 커리어를 생각 중인 상황에서, 지금 취업한 Product Manager in CPG industry 가 좋은 선택이 될지?
    가끔 헬스케어 회사에서 Product Manager 인터뷰를 보면 기존 경험은 PM 에게 필요한 많은 업무를 담당했지만 직접적인 PM 경험이 없다는게 약점 포인트로 지적 되긴 했었습니다.

    2) STEM OPT 3년, 그리고 E2비자 변경 그리고 영주권 절차라고 생각해볼때, 신분이 해결 될 때까지 최소 5년 이상은 걸릴 걸로 판단 되는데, 낮은 베이스를 통해 몇 년 동안 금전적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생활하는게 올바른 접근 및 선택인지 (저의 상황에 비춰볼때)
    3) 그럼 선택지는 Go & No Go 인데, Go 를 하면 CPG PM 경력을 통해 헬스케어 혹은 테크 쪽으로 이직이 얼마나 용이한지 (PM은 산업 상관없이 그 스킬셋이나 경험이 잘 인정 되는지)
    4) No Go 이면, 8월 말까지 취업이 안되면 비자가 만료되는데 그 위험을 감수하고 계속 헬스케어쪽에 집중을 해야 하는지,
    5) 마지막으로 그냥 우선 Go 하고 리쿠르팅도 계속 하면서 기회가 되면 새로운 CPG회사에서 한 달이던 두 달이던 상관없이 이직 하는지 (도덕적 문제 등 고민)

    글이 매우 길어졌습니다. 비슷한 고민 및 경험해보신 선배님들이나 다양한 경험을 해보신 인생 선배님들, 좋은 소리 나쁜소리 다 괜찮습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조언 및 경험 공유 해주실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30대 중반이며 와이프와 1살짜리 아이가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

    • abc 47.***.93.206

      한국에서 MBA로 온 분들의 전형적인 패턴인 듯 합니다

      좋은 학교 (학부) 졸업하고 좋은 직장 다니다 탑 MBA 졸업해서 아무리 못해도 포츈 100은 골라갈 줄 알았고 잘 풀리면 빅테크 빅파마 월가에서 300K 받고 시작할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교포회사 아니면 대기업 지상사에서 다른 인터내셔널 오퍼 절반 수준받고 실망하지요

      심지어 님은 대기업 지상사 오퍼라도 받았지 그것도 절실한 사람들 대부분 비행기타기 직전까지 그런데라도 면접하고 결국 한국 돌아갑니다

      본인 하던 업무 (헬스케어)를 계속 좇는 건 이상적으론 좋은 태도지만 현실적으론 무의미한 공상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MBA는 졸업 전에 대부분 취업이 확정됩니다

      님은 아직 (정상적인 미국 회사로부터) 잡오퍼가 안 온 것으로 봐서는 영어+실력 부족으로 컷오프를 당했지만

      본인은 수많은 면접 기회는 주어졌으니 (그리고 파이널에서 아깝게 떨어졌으니) 아직 충분히 승산있다고 착각하는 것도 이해갑니다

      (졸업 전에 오퍼 못 받으면 짐싸고 귀국준비 해야 하는데 많은 한인 MBA들은 자신의 취업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남아서 버티다 귀국하고 심지어 추가로 다른 석사를 하기도 하죠)

      10년 후에 이 글을 다시 읽으면 본인의 자의식 과잉 그리고 전략적 착오를 인지할 겁니다

      • 조지아맨 71.***.146.55

        객관적으로 이렇게 판단해주시고 조언 및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스스로도 지금보다 더 많은 객관화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 같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dd 76.***.136.120

      오피티 start date 이 8월 말인가요? 아니면 unemployment 끝나는 기간이 8월 말인가요?

      • 조지아맨 71.***.146.55

        OPT 시작 날짜는 6월이었고 끝나는 시점이 8월 입니다!!

    • Bbㅋ🩵💓 172.***.209.212

      관련 산업은 아니지만, 선택지에 귀국이 없는 것으로 보아 미국에 어떻게든 남는다는 가정하에 오퍼가 하나 밖에 없으면 답은
      정해진 거 아닌가요? Go 하시고, 꾸준히 준비해서 이직하십시오. 불법이 아닌 이상 도덕은 개나 줘버리고 본인 커리어에 집중하십시오. 미국 경험 없이 바로 오면 초반에 이런 로우볼 많이 당합니다. 인터뷰를 많이 봤음에도 오퍼를 못 받은
      건 분명 이유가 있습니디. 신분 문제 일 수도 있고 본인 약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이 우선 일 듯 싶습니다.

      • 조지아맨 71.***.146.55

        안녕하세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 하신 거처럼 면접에 떨어진 건 분명 제 문제라는 걸 인식하고 있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 abb 24.***.37.2

        지금 다른 옵션이 없잖아요… 그냥 한국가는것까지 고려하는게 아니라면요…

    • 지나가다 99.***.37.70

      조지아면 에모리 대학이신가요? 저도 몇년전에 에모리 mba 졸업해서 아마존 PM으로 입사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비자 영주권도 스폰받고 덕분에 와이프도 영주권 받아서 와이프도 지금 현재 딜로이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지원을 미친듯이 하고 링크딘으로 테그회사에서 재직중인 모르는 에모리대학 졸업생한테 메세지 보내서 리퍼럴 해달라고 하고 인터뷰 연습 필요하면 mock interview해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그리고 링크딘으로 친절히 답해주는 분은 스벅 기카도 보내고 정말 한동안 갑을병 중에 병의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덕분에 얼굴도 두꺼워지고 영어 스몰토크 스킬도 늘었죠.
      1) 미국에 있는 한국회사의 장점이자 단점이 어는 한분야의 업무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위를 보면 구매직원인데도 영업, 구매, 생산, 개발까지 다 하고 있죠. 그래서 실무 일배우기에는 좋고 우선 입사해서 거래하는 미국회사에 눈도장 찍으면 이직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어짜피 회사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미래에 이직할 회사에서 지금 얼마 버시는지 모를테니까 몇년만 참고 견디며 때를 기다리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직책은 PM아니 과장 차장 같은 상대적으로 높은 직급을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3) mba 하기전에는 제조업에 있다가 mba끝나고 운좋게 테크쪽으로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정말 작년까지만 해도 에모리 mba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도 BCG나 맥킨지 회사들 둘중에서 골라서 가고 했었는데, 올해는 취업하기 정말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들어가서 잡마켓시장을 보는것도 좋을꺼 같습니다.
      4) 넵 우선은 한국회사에 들어가셔서 헬스케어 쪽으로 계속 인터뷰 직무 공부하세요
      5) 입사하고 나서 나갈때 쉽지 않을껍니다. 저도 원래는 미국 중견기업에 취직하고 한달만에 아마존에서 오라고 해서 이직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도의적으로는 옳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죠. 회사가 내 커리어 책임져주는것도 아니고 좋은 기회 왔을때 잡아야죠.

      굿럭입니다.

      • 조지아맨 73.***.200.244

        안녕하세요!! 네 맞습니다 에모리 졸업했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질문마다 상세하게 답변 및 조언 주셔서 너무 도움이 되고 감사합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링크드인 팔로우 신청 해도 될까요? 우선 제 이메일 남겨두겠습니다 편하게 답변 주세요 🙂

        기존 메일들은 이름이 들어가 있어 혹시 몰라 잘 쓰지 않는 메일 주소로 남겨두겠습니다.
        ashkind@naver.com

        감사합니다.

    • 면접 98.***.121.123

      솔직히 회사 입장에서 MBA 출신들이 뭔 특기나 기술이 있어서 몇십만불씩 줄까요? 그냥 대학정도 졸업한 사람 데려다 시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일 아닌가요? 그런데 사실 10만도 많지요. 일단 회사에 들어가서 남들이 못하는 본인의 능력을 보여 보세요. 정말 회사에 도움이 되고 돈을 벌어다 주는 인력이라면 회사도 바보가 아닌이상 수십만불씩 월급주고 승진도 팍팍 시켜 줍니다. 본인의 능력이 뭔지 회사에 도움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는데 왜 회사에서 비싼 월급을 지불해야죠? 본인이 사장이라고 생각해 보시길..

    • 면접 98.***.121.123

      MBA 출신들은 본인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많음. 글쓴이도 그런 허황된 생각을 갖고 있는듯.. 회사는 돈 벌어다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비싼월급 주지 머릿수만 채울 사람에겐 투자하지 않습니다. 본인을 객관화 하는게 필요할 듯…

      • 조지아맨 73.***.200.244

        이런 비판적인 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시간 내서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균님 172.***.122.19

      우선 원글님은 스스로를 아이비리그나 그에 준하는 학부를 나오고 좋은회사에서 일하다가 회사의 지원아래 와튼스쿨에서 경영 MBA를 하는 미국인하고 동일시 하고 계십니다….. 어서 빨리 꿈에서 깨어나시길….

    • 원균님 172.***.122.19

      그리고 이렇게 커뮤니티에 공개구혼처럼 구하시면서 이메일은 이름이 노출되기 싫어서 일부러 잘 안쓰는 이메일 올리고…. 가짜루피가 진짜 루피 행사하는것 같음

    • 허접mba 172.***.168.62

      좋은 댓글도 있고 비판적인 댓글도 있으신데 힘내시라고 댓글답니다.
      저도 한국에서 대학, 직장 다니다 미국 fulltime mba 졸업 후 미국에 남아서 현재는 M모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고 있어요.

      영어도 잘 못하고 심지어 인턴도 못했지만 어찌 살아남아 현재는 회사에서 영주권도 해주고 비교적 좋은 연봉으로 일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능력 있어서 좋은 회사 잘 가는 사람도 있지만 저처럼 희망 잃지 않고 버티면서 노력해서 잘 살아남는 사람도 있네요. 신분 잘 유지하시고 후회없이 노력 잘 하셔서 성공하셔요 화이팅

      • 조지아맨 73.***.200.244

        안녕하세요! 여기에 글을 올릴 때 이미 좋은 댓글과 비판적인 댓글이 달릴 것을 예상해서 올렸기에 제가 다 감당해야죠:) 지나 갈 수 있는 글인데 직접 경험담을 이렇게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됩니다!!! 많이 힘들고 어렵게 버텨가면서 성공하신 만큼 앞으로는 승승장구만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

    • dukjfl 72.***.217.237

      저도 현재 미국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미국 회사서 사람 뽑을 때 보는 핵심은 결국 사람 그리고 영어더군요. 회사에서 면접 볼 때 특정 경험 부족해서 못뽑는다 이런거는 excuse 붙이면서 얘기하는 것일 뿐입니다. 직군마다 다르긴 한데, 미국 회사에서 Manager 레벨은 대학 졸업하고 5~8년 경험 감안해서 general하게 28~31살로 expect합니다. 다시말하면 Manager 레벨은 직장 경험은 좀 있으나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고 본다는 거죠. 그래서 경험이 좀 부족해도 사람 맘에 들면 다 뽑습니다. 그런데 영어가 부족한 사람은 시도할 생각을 안해요.
      여기 사이트나 인터넷에서 몇몇분들이 mba졸업하고 성공적으로 미국 네임드 기업에 정착했다 이런 글들도 있을 텐데, 이런건 각 사람들에 대한 세부 background까지는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런 인터넷 글들을 기준으로 본인의 목표를 잡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미국에 조기유학으로 왔는지, 고등학교/대학교 부터 왔는지, 배우자/애인이 미국인인지에 따라 영어 레벨이 다르구요, 또 직군마다 인적 수요/공급 상황과 영어 dependency 차이가 크기 때문이에요. Healthcare쪽 project/product management 를 생각하시는 한국 본토에서 30넘어 오신 분으로서는 이민 1세로서, 현재는 미국 정착이냐 아니냐 정도만 생각 가능하고, 목표하시는 분야는 나중에 어느정도 미국에 자리 잡고 영어가 가능하면서 부터나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관련 industry 경험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넘어가는게 쉽진 않으실 거에요.)
      원글님은 어찌됬건 이민 1세대 입니다. 이민 1세대가 미국 이민에 성공하면서, 꿈을 실현하는 두가지 토끼를 잡는 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처럼 영어 덜해도 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죠.

      • 조지아맨 73.***.200.244

        안녕하세요. 말씀 해주신 부분 다 와닿게 설명을 잘 해주시고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해주신 거와 같이 처음부터 모든걸 다 잡겠다는 것보다는 하나씩 이루어나갈 수 있는 부분에 집중을 해야 하는 게 맞는 가 봅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 172.***.173.166

      영주권 없으면 사실상 어려워요. 최종적으론 영어 제일 중요하고요. 회사 경력은 그 정도면 됐죠. 한국에서 오신 분들 MBA 이후 미국 남는 사람 원래부터 아주 적었어요. 원글님 결과는 하나라도 있으니 그나마 미국에 어쨌든 남을 순 있네요. 처음 몇 년 아주 속상하겠지만 그렇게 남아서 버티시고 점차 진입하세요.

      • 조지아맨 73.***.200.244

        안녕하세요! 따끔한 충고 및 조언 감사합니다!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 미국 살기 66.***.57.119

      이건 님께서 얼만큼 절실하게 미국에 정말 남고 싶으시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미국에서 새출발하고 싶으시면, E-2 비자 지원을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한국회사 오퍼를 받아드리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요즘 H-1B 비자 당첨율이 10-20% 입니다. 미국 회사에서 오퍼를 받으시더라도 더 힘든 관문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회사 다니다가 H-1B 당첨에 떨어져 한국으로 돌아가는 케이스 수도 없이 많이 봤습니다.

      • 조지아맨 73.***.200.244

        댓글들을 보니 어느정도 만족도 할줄 알아야 하는데 계속 욕심만 부렸나 봅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Mag 7 172.***.87.118

      1. 일단 MBA 약빨이 통하려면 졸업 전 학교에 방문하는 회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졸업 전에 취업을 해야 함.
      2. 물론 탑 10 스쿨을 벗어난 랭킹이면 좀 구린 회사들도 리크루팅 하러 들어오긴 하지만, 에모리 정도면 탑 30 아닌가? 여기 들어온 미국 회사들 중 하나를 잡았어야 함.
      3. 예를 들어 프락터 갬블, 죤슨앤죤슨, 나이키 이런 회사들 처럼 MBA 졸업생들에게 특화가 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여기 합격하고 2-3년 빡세게 구르면 다름 직장 찾기가 수월해지고, 조건도 좋게 이직이 가능
      4. 그런데 에모리 졸업했는데 듣보잡 구린 회사에 들어갔다? 이걸 다음 회사에서 좋게 볼 이유가 없음. 성적이 개판이었나? 아니면 네트워킹을 아얘 못하는 아싸인가? 이런 추측을 하게 됨.

      결론
      1. 애초에 MBA 시작하면서 꿈꾸었던 장미빛 미래는 졸업 전 괜찮은 회사 취업을 못함과 동시에 물건너 감.
      2. 이제 선택은 미국에 남아서 그렇고 그런 인생 사느냐
      3. 한국에 돌아가서 그나마 미국 MBA 대접을 받으며 사느냐

      • 조지아맨 73.***.200.244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부분이 정말 많이 와닿는 부분이 많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말씀하신 거처럼 졸업 전 MBA를 위한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 등을 통해 취업을 하는게 베스트였는데 그게 안되니 모든게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조언 104.***.172.59

      400군데에서 딱 한군데에서 오퍼를 받았다면 능력이 낮은데도 그냥 이력서를 넣으신 듯.
      인터뷰가 와도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간혹 백인 이외 인종도 첫번째 인터뷰를 형식적으로 합니다. 인종차별 안했다고 하기 위해.
      그러니까 한국회사도 10만불 주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세요.
      생활비는 쪼들리게 살던가 아내도 일을 하던가하면 됩니다.
      10만불이 초봉으로 낮은 금액은 아닙니다.
      외식말고 아내가 집안살림만 하면 도시락도 싸서 최대한 식비와 주거비용을 아낀다면 충분히 살 수 있어요.

      • 조지아맨 73.***.200.244

        조언 감사합니다!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고 앞을 보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보 71.***.213.100

      저도 같은 MBA 졸업생으로써 남일 같지 않아 댓글 답니다. 미국회사 경력 + 좋은 학교 나오셨는데 아마 영어 문제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툭까놓고 말해서 신분이 없으니 회사가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쓸 이유를 못찾는 것이죠. 저도 medical device 이력이 8년 있는데, (OPT + H1B) 그린카드 나가리 되서 회사 짤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NIW가 살아있어서 다행히 미국에 남아 있구요. H1B 신분일때 지원하면 꼭 마지막에서 나가리 됐었는데 신분 해결되니까 잡 구하는게 정말 쉬워진게 체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냥 MBA 따까리라 name brand 회사는 못들어갔지만, fortune 200 회사 정도는 인터뷰 쉽게 됩니다.

      NIW 하는데 만불정도 개인돈 들지만, 노예생활 벗어나고 연봉 올리고 본전 뽑는데 일년도 안됩니다. NIW 하세요.

      • 조지아맨 73.***.200.244

        안녕하세요! MBA 졸업 생 분이 이렇게 답글 달아주시니 더 많이 와닿네요.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거처럼 영어 자체의 문제는 미국에서 학부도 다녔어서 문제라고 생각은 안되는데 면접 스킬 + 신분 이 두 가지가 큰 벽인 거 같은 생각이 요새 많이 들더라구요. 답글 주신 분도 신분 해결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승승장구 하시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 u 15.***.6.11

      헬스케어에 꼭 계속 남아 있는걸 원하시는게 아니면 다른곳도 봐보세요. 오히려 빅테크들은 domain knowledge를 덜 중요시 하는곳이 많아서 product manager로 자질만 인터뷰에서 입증할수 있으면 지금 받으신 오퍼보다 훨씬 더 받으실수 있습니다. 여긴 안된다 못한다 소리 많은데 일다다 보면 한국에서 와서 MBA하고 오신분들 실제로 꽤 많나게 됩니다. 그리고 PMM보단 PM으로 어떻게던 알아보세요. 똑같이 힘든데 돈이 차이가 많아요. 굳이 마케팅에 뜻이 있는게 아니라면요…

      • 조지아맨 73.***.200.244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처음에는 Healthcare에 대한 생각이 많이 강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PM 자리를 잡은걸 감사히 생각하고 이 경력을 잘 살려 추후 테크 등 PM이 주요한 회사나 업계로 이직을 하면 좋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긴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댓글을 보니 더 힘이 나네요 🙂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